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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의 시간관리에 대한 오해(2)

https://intpland.tistory.com/653

ADHD의 시간관리에 대한 오해 (1)

지금까지 시간관리에 도전하려고 여러 시간관리 책들을 읽었다. 대표적으로 프랭클린 식의 우선순위설정, GTD (Get things done) 류의 일들 기계적으로 착착 해치우기가 있었지. 그런데 처음에는 의

intpland.tistory.com

여기서 이어지는 글. 아래 내용은 다 영상(www.youtube.com/watch?v=LGeAAkLMJt8&feature=youtu.be&ab_channel=ADDitudeMagazine)에 나와있는 것을 부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영상에선 ADHD가 하면 재앙되는 방식들에 대해 아래처럼 언급하더라고.

 

 

 재앙 1. GTD의 2분 룰 

일을 하다가 갑자기 2분내로 해치울 수 있는 다른 일이 떠오르잖아? GTD에선 그거 미뤄두면 마음의 짐이 되니까 지금 빨리 해치우고 다시 하던 일을 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거 ADHD들은 따라하면 재앙됩니다ㅋ

- 왜냐하면 하나의 일에서 다른 일로 넘어갈 때 ADHD는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좀 더 많이 소요됨. 그래서 1-2분이 아니라 15분 이렇게 걸리게 되기 쉬움. 

- 글구 그 일 빨리 해치우고 다시 하던일로 돌아가야 하는데 못 돌아감 ㅅㅂ. 왜냐하면 지금 하던 그 일이 버튼이 돼서 또 다른 제 3의 일에 정신이 팔리고 결국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영영 다른데서 길 잃고 헤매게 되는 것ㅋㅋㅋㅋㅋ

 

그럼 어떻게 하냐고?

* 갑자기 할 게 떠오르면, 그건 막 메모장(에버노트같은거 하나만 정해놓고)에다 적어놓으랜다. 그리고 하던 일을 마무리한 후에 그 일을 해야함. 

그거 귀찮다고 안 적어 놓잖아? 결국 대혼란에 빠지게 됨. 

"아 ㅅㅂ 뭔가 할게 있었는데 뭐였지? 아 이거였지 이거 까먹으면 안돼 ㅂㄷㅂㄷ"

이딴 불안 상태에서 할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노력 때문에, 오히려 머리가 더 엉망진창이 되고 에너지도 갉아먹혀서 집중력도 똥망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뭔가 작게 할 일이 떠오르면 뭔지 적어만 두고 하던거 계속 하라는 것. 

 

 

재앙 2. Eat that frog 식의 중요한 것 먼저 하기

Eat that frog라는 책이 있는 것 같은데 안 읽어서 모르지만, 제일 먼저 중요한 것부터 시작하라고 얘기라더라. 체력 정신력 만빵일 때 제일 중요한 걸 시작하라는 이야기. 

>>> ADHD애들한테 이렇게 하라고 하면 패닉되거나 그냥 미친듯이 손이 안 가서 아무것도 못하게 됨. 

- 중요한 사안부터 먼저 하도록 하면, ADHD들은 패닉되기 쉬움. 뇌가 그냥 준비가 안 됐으니까.

- 또 다른 이유는 ADHD 한테는 시간보단 에너지 흐름 관리가 관건이라서 그렇다고 함. 

 

그래서 해결책은, 

* 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던져야 함. 그래야 그게 일종의 촉매가 돼서 뇌가 활성화되고, 더 중요한 일을 순차적으로 할 수 있게 됨

* 평소에 ADHD가 에너지 관리를 잘 해 주기 위해서는 자기 하루 패턴을 먼저 잘 살펴 봐야 함 -_-

대략 긴 시간 집중 잘되는 천재시간대(Genius Zone)/ 뇌가 근육으로 된 운동충 시간대(Kinetic Zone)/ 그냥 지쳐서 쉬어야하는 시간대(Recharge Zone)로 나뉜다고 함.

그래서 이 패턴을 잘 파악하고 여기 맞춰서 나새끼 관리를 특별하게 잘 해주는 것이 관건임. 이거야 사람바이사람이니까 각자 파악..해야겠지? 하 이미 귀찮다.

 

https://www.additudemag.com/wp-content/uploads/2019/04/4_25_19_LindaWalker_Webinar.pdf

 

 

 

 

재앙 3. Filling up your pickle jar 식의 일 존나 마니 하기

이건 앞의 재앙2와 비슷한 내용임.

Filling up your pickle jar란, 일을 할 때 크고 아름다운 일부터 먼저 하고 나중에 소소한 일을 하라는 이론이다.

단지에 바위, 자갈, 모래를 넣는다면 바위부터 먼저 넣고 그 다음에 자갈, 모래 순으로 넣으라고 하잖음? 즉 큰 것부터 먼저 채워야 더 많은 내용물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업무도 마찬가지로 큰 일부터 먼저 하고 작고 중요도가 낮은 걸 나중에 해야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논리라고 함.

>>>이렇게 하면 ADHD는 그냥 패닉돼서 오히려 일을 제대로 못함ㅋ. 

- 그리고 일할게 되게 많이 적혀 있는데 하질 못해서 항상 '하 나는 쓰레기야' 이 기분으로 살게 됨

- 그리고 뭔가 모르게 항상 바쁜데 막상 돌아 보면 뭘 했는지 모르게 된다고 함

 

이때 해결책은,

* 일단 ADHD한테 맞는 방식은 이렇게 무작정 많은 일들을 무식하게 쳐 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야 됨. 많은 태스크를 허겁지겁 하려다가는 에너지 다 빨려서 GG치게 됨.

그러니까 해야하는 바로 그 본질적인 일 하나만 할 것을 목표로 세울 것.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세부 업무들을 자잘히 쪼개서 그걸 수행하는데, 이 세부업무들도 7개가 넘지 않는게 좋음. 더 많아지면 님의 뇌는

'헐 이렇게 많은 걸 ㄷㄷㄷ'하고 마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 리스트를 적어야할 때도 큰 프로젝트 이름 아래 하위 카테고리로 적는 게 좋음.

이유는 이제 안적어도 될 듯하니 생략(귀찮음)

 

그 외에도 에너지 관리를 위해 이상한거 처먹지 말고 잠도 잘 자고 운동도 많이 하고 뭐 그런 조언들이 나오고, 각종 기술들(스마트기기나 클라우드노트 등)을 잘 이용하라는 조언들도 등장함. 나머진 귀찮아서 생략하지만 볼만하니까 ADHD 분들이라면 한 번 보심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기 구구절절 적은 것은 1시간이나 되는 영상이라 아마 다 보는 ADHD님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나라도 적어본다 (나도 꼼꼼히 다 보진 못했음)

 

p.s. 이거 적는데도 딴짓 오지게 하고 왔다는 것이 함정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