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 LIFEHACK of INTP & ADHD/INTP의 시간관리 도전기

ADHD의 시간관리에 대한 오해 (1)

지금까지 시간관리에 도전하려고 여러 시간관리 책들을 읽었다. 

대표적으로 프랭클린 식의 우선순위설정, GTD (Get things done) 류의 일들 기계적으로 착착 해치우기가 있었지.

그런데 처음에는 의욕에 차서 시도를 하더라도 결국 꼭 포기하게 됐었다.

 

1. 일단 프랭클린 식의 "우선순위 설정하기"는 일들을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서. 

그런데 나는 급한 일 빼곤 중요한 일이 뭔지 당췌 알 수가 없던 것이다. 

이 일은 이래서 중요하고, 저 일은 저래서 중요했다. 

돈버는 것에 관련된 일은 돈을 벌어야 해서 중요하고 먹는 것은 먹어야 해서 중요하고 하다 못해 내가 잡글을 쓰는 것까지도 내 삶의 의미나 목적 등에 다 연결돼 있고 뭐 따지고 보면 그런 것 아닌가.

그래서 내가 알 수 있는 것이라곤 어떤게 제일 급하고 마감에 가까운지 정도밖에 없던 것이었지.

그리고 그때는 몰랐다.

내가 ADHD로 분류되는 사람이며, 이 종류 사람들의 뇌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흐리다는 걸.

 

images.app.goo.gl/dN1sCH9nTWij8BVE6

그리고 어떻게든 일의 순서를 꾸역꾸역 짜 내서 순위를 매기고, 오늘의 할일..을 순서대로 쭉 적잖아?

절대 그거 다 못했음ㅋ

하다가 중간에 어떤 일의 예외적인 상황이나 변칙적인 상황이 눈에 보여서 그걸 또 파고 들어가다 보면 (넘어가지는 못함) 결국 그 뒤에 할 일은 다 못하고 그 일도 다 못하고 ㅋㅋㅋ 그렇게 끝남. 

그렇게 내가 못한 일들을 쳐다보다 보면 굉장히 찝찝하고 못난 인간 같아지기 때문에, 결국은 그냥 계획 짜기 자첼 포기해버리게 됐었다.

 

2. GTD류의 시스템..은 일들을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처럼 막 적어놓은 후에 그걸 할 시간대와 날짜 등을 배치하고, 일을 할 때가 되면 태스크를 처리하며 지워가는 것이다. 

그리고 2-3분 안 되는 짧은 일들은 그냥 적질 말고 바로바로 해버리라고 조언한다.

GTD류의 방식을 쓰면 뭔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잠시는 뿌듯하긴 한데,

뭔가 내가 잡일들을 하는데 온 인생을 낭비하는 느낌이 들고 전체 큰 그림이 안 보여서 갑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허덕거면서 잡일들을 하다가 인생 낭비하고 끝난 기분이 강하게 들어서 숨이 막혔음.

다른 사람들은 막 다들 이거 쉽고 좋다고 잘 지키는 것 같은데 나는 못하니까,

"아니 나 새끼는 진짜 게을러서 하는게 뭐냐?ㅋ"

맨날 이런 자책에 빠졌거든?

 

근데 ADHD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다보니까 말이지?

우선순위 정하기 방식이나 GTD 방식 등등이

ADHD한테는 그냥 안 맞는 방식이라고 하더라.

 

뭣이?

 

 

3. 이것은 ADHD 타입의 뇌가 그냥 비ADHD타입의 뇌와 달라서 그렇다더라.

음 참고로 아래는 ADDITUDE magazine (ADHD전문잡지)에서 열었던 웨비나에서 가져온 내용임ㅋ. 

유튜브에 내용 다 올라와 있고, 매우 좋은 내용이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보면 됨

www.youtube.com/watch?v=LGeAAkLMJt8&feature=youtu.be&ab_channel=ADDitudeMagazine

 

 

여튼 ADHD라면 잘 알겠지만 ADHD 유형의 뇌는 아래처럼 생겨먹었다고 함.  

ADHD 유형의 뇌 특징

1) 시간감각 없음 (시간 얼마나 지났는지 그런거 모름. 그냥 한없이 막 하다 보면 시간이 가 있고 그렇다)

2) 우선순위가 없음 (그냥 여러 이미지가 막 한꺼번에 떠돌고 있고 이 모든 것이 연결돼 있는데 뭣이 중요한가)

3) 순서대로 못함 (순서대로 따라해보세염 하고 절차를 만들어놔도 그거 순서대로 하는게 힘듦)

 

이런 애들이 따라하면 재앙이 되는 방법론들을 영상에서 콕콕 짚어줬음. 

 

- 투비컨티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