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진중권 씨의 미학책 2009년 10월 쓴 글을 옮김 1. 후우...그러니까 이 소인배 머리에 피도 안말랐던 시절, -┎ 예술작품을 볼때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만 주목했던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노을이 지는 하늘을 그린 풍경화를 감상한다고 치면, 보통사람 : "아.. 노을 빛깔을 참 절묘하게 표현했어. 저녁무렵 쓸쓸해지는 사람의 마음을 검은색, 회색, 오렌지색으로 섞어 표현했구나. 섬세한 붓터치가 작가의 당시 기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 날아가는 비둘기의 어설프게 쓸쓸한 포즈와 저녁놀에서 노년의 쓸쓸함이 느껴져. 유한한 인생, 누구에게나 끝나는 저녁." .... 정도로 평할 것을, 대갈휘에 피맺힌 소인배 : "오렌지 노을빛깔에 회색과 검정이 섞인 것은, 어떤 하늘(권력)에도 지배받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