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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흘렀을까,
막상 만나면 반가움도 잠시, 그동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며, 별로 할 얘기가 없을지도 모르고
그저 어색한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날 생각을 하니, 굉장히 두근거려.
네가 느낄 수도 있는 마이너한 불편함이라던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패턴에 벗어난 친근함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따위 모두 집어치우고
좋으면 좋은대로 그냥 반갑다고, 좋다고 말해줄께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혹시라도, 언젠가 후회할지도 모르니까
지금 느끼는 것은 그대로 말해주는 게 좋겠지
그러고보니 소싯적 나의 더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H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 보고싶어진다.
찾아간다고 했는데, 그러고는 해가 바뀌었네.
크아아아아 이놈의 게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