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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달드리 감독과 그 제작진이 영화 '더 리더'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이제는 진부한 소재인 홀로코스트와 그 피해자/가해자 이야기가 가장 드러나는 소재일듯.
이 영화, 함부로 심판내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투명하게 보여주려고 한 그 진지한 자세가 마음에 들어.
누구나 다 알 법한 심판내리고 교훈까지 제시해주는 영화들은.. 뭐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촌스럽잖아 -_-,,
독일 나찌 출신의 어떤 매우 보통 사람이 스스로를 변호하는 책을 쓰고, 이렇게 말했다지...
_the biggest problem is that we are judged by young generation who has never been tested..
즉,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쉽게 말하면 안된다는 것. 그러나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그러므로 '쥐뿔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무자비한 '절대 정의'의 이름으로 함부로 심판을 당하는 것이 문제.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일제 강점기에 당신은 대체 저항하지 않고 무얼 한거야?"
라는, 그 시대를 몸으로 살아보지 않은 젊은 세대들의 비난.
"하지만 당신이 저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당신이라면, 몸바쳐 저항했겠습니까.
어쩌면, 저항을 해야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그런환경에 살지 않았을까요.
지금이야 저항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어떤 것도 함부로 심판내릴 순 없는 것.
물론 나찌나 친일파가 옳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천박한 대중과 얄팍한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비웃음을 날리게 해주는 이 영화는 역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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