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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대로 되라고 그냥 대충 팽개치고 갔는데,
날 너무 믿잖아?
아 젠장...
오히려 그렇게 나오니까 매정하게 못 나가겠다.
어쩌면 이런 내 심리를 파악한 고도의 달래기 전략일 수도 있지만,
뭐 알아도 어쩔 수 없군.
내가 호구요.
아무튼 당분간은 무슨일이든 자성의 의미로 모두 거절.
하지도 못할 것들을 패기만 믿고 이것저것 저지르다가
결국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쩔쩔매는 꼴에
스스로가 너무 싫어짐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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