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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집단주의

특정 집단이나 대상에 대한 감성적 소구는 역시 좀 거부감 느껴진다.

모 지역들에서 한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다고 그것을 어떤 숭고한 특성/악랄한 특성으로 일반화해서 몰고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지여부를 떠나 이런 해석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을 마블코믹스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고. 그러나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게 안타깝지만.

아..알고 있어. 이것도 정치적으로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아주 좋은 수단이기에, 내가 지지하는 것이 있다면, 토나오는 거 알면서도 그냥 눈감고 이용해주는 게 좋다는 거. 많은 사람들이 목적론적으로 감성마케팅을 이용하겠지.

현상으로 바라보고 그냥 '어 군중은 역시 저래'라고 머리로 생각하고 말기엔, 측근에서 너무 빈번히 목격돼서 신경쓰인다. 배웠다는 사람 입에서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는가 하면, 어떤 인물이나 집단을 대단히 숭고하게 몰아가는 것들. 내 입장에선 둘 다 집단 광기다. 웃긴건 몇 년 전까진 저런 대놓고 무식해보일 수 있는 단어들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인데... 뭐지?
사회분위기가 변하면 자신이 쓰는 단어도(설령 논란여지가 많은 단어임을 알면서도) 그냥 변해도 되나? 자기기준은 없고 무조건 사회규범만 따라가나?


그걸 참고 이용해야하는 위선을 못 견디는, 내 결벽때문에, 조직력을 갖춘 어디든 속하기 싫어했지만, 뭐 아무튼 됐어. 지금은 타협과 공생 모드니까.



그런 뻔한 이상주의가 다시 튀어나오려 할 때마다 타협...

아 근데 일반론으로 돌아가, 언제까지 타협만 해야 하나. 빨리 넥스트 스테이지로 가야 다른 뭘 해볼텐데.
그런데 사실 역시 넥스트 스테이지라는 건 영원히 오지 않는 게 아닐까. 그냥 허상?

내가 지금 이 순간 제일 맞다고 생각하는 걸 내 자유의 범위 내에서 해야 하는데, '이번만 참아'라는 타협건은 끊이질 않으니. 이러다 평생 타협만 하다 뒈질건가. 그런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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