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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버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 착하다.
어, 물론 모든 의미의 착하다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맥락상 의미 정도는 구별한다. 그런데 이 경우 분명 '피동적이고 생각없는 노예'라는 의미의 착하다였다. (말한 사람의 의도는 날 노예라고 까려는 건 절대 아니었지만, 나는 그 사람이 그려내는 그 캐릭터를 '노예'의 바운더리에 넣기때문에 치욕이다. 물론 내가 현재 물리적 노예는 맞는데, 이 경우에는 '정신적으로까지 세뇌된 노예'를 의미한다.)
내가 그렇게 보였다니
내가 '착하게', 곧 고분고분하게, 생각따위 없이, 시키는 일들을 좋아서 묵묵히 하는 것처럼 보였다니
싫어.
싫어.
싫어.
미칠것 같다. ㅅㅂ 죽어라 일 쳐 하고 들은 말이 착하다라니
ㅅㅂ그냥 노예인증서 받은거 같아서 그냥 ㅅㅂ스럽네
아 난 그냥 내 영역에 들어온 일들이라 어쩔 수 없이 책임감때문에 족같아도 밤새가며 했단 말입니다.
물론 그 말을 한 사람에게는 아무 원망이나 유감스런 감정같은거 없다.
내가 그렇게 인지되고 있다는 걸 알려줘서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야.
단지, 스스로의 상황이 ㅈㄹ같은거지.
아...물론 착한 사람을 싫어하는 건 전혀 아님.
착한 사람은 좋지. 물론 오지랖 없는 착한 사람일 경우만.
근데 내가 피동적인 착한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보이는건 정말 치욕스럽다.
... 그렇지만 뭐 그거야 그사람 생각인 거니까, 어쩔 수 없는거지 뭐.
내가 아니면 아닌거니까.
차차 알아가겠지. 아니면 말던가. ㅅㅂ 신경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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