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생각외마디

보수화...?

누군가 그랬지.

공동체와 상생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유전자는 타고난다고.

무한경쟁자본주의의 이 더러운 세상에서도 '왜 이렇게 서로 찔러가며 경쟁을 해야하는지' 의문을 품는 아이들은 소수지만 있게 마련이다.

내가 그 중 하나일 뻔했는데,



경쟁체계에 몸을 떨고,


경쟁, 효율, 자본추구의 자유, 자본형성의 자유, 국경없는 시장 등의 가치보다


상생, 공동체, 나눔, 경쟁의 해악, 시장자본주의의 해악, 독점자본의 해악, 거대권력의 해체, 권력의 분산

쪽의 가치를 더 믿던 나마저




보수화되는 건가. 

상생 공동체 나눔.. 좋은 말이긴 한데, 이제 못 믿겠어. 현실감이 없어. 일부 배우고 여유있으며 깨인 인간들에게만 적용되는 가치였나. 

인간들 대다수의 무지하고 이기적인 태도가, 결국 상생이나 나눔은 그들에게는 사치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게끔 세상이 돌아가는구나.



이런 엘리트적이며, '누군가 누구를 이끈다'는 생각 자체가, 무정부주의에 가깝던 이전의 나에겐 낯선 것이었는데 

대중이란 존재 자체를 신용하지 못하다 보니, 보수화되려는 것인가.

다시 생각을 가다듬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