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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떠남

먼 장소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언제 다시 이 곳에 올 수 있을까.
혹시 평생 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평생 다시 방문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않는' 것이다.
다른 선택에 밀려 하지 않는 것뿐. 그만큼 간절하게 원하지 않았던 것이었을 뿐.

그러니까 내 선택에 의해 버려진 차선에 대해 아쉬워하며 운명이 나를 아프게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지. 물론 감정이 동하는 건 어쩔 수 없고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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