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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트위터에 접속해 보았다.
계정이 사실은 여러개다. 모두 눈팅용.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고, 각 계정 특성별로 관심있는 것들을 구독.
정치, IT, 잡취미 이딴 트윗들이 가득.
그동안 보지 않았지만, 전혀 보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포털에 접속했다.
이름도 모르는 가입카페들이 가득.
브라우저의 즐겨찾기를 보았다.
나는 왜 이것들을 체크하고 있는거지?
저들의 삶은 내가 아니다.
왜지?
모두 무의미하다.
그런 것, 집에 쌓아놓고 버리지 못하는 헛된 물건들과도 같다.
누가 '책은 버리는 것 아니야'라는 헛소리를 한건가.
세상에 버리지 못할 것은 없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나는 좀,
끊어낼 필요가 있다.
삶은 단순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것들이 내 영역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어릴 때부터 선물로 받은 것은, 그 어떤 것도 버리지 못했다.
준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 상상하다가, 아무 것도 버리지 못했다.
모두 쓰레기처럼 모아놓았다.
그 버릇이 그대로 남아있다. 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것도 집착이다.
받을 때 고마웠고, 계속 기억하고 있으면 됐다.
버리지 못할 것이란 없다.
p.s. 물건은 기꺼이 버릴 수 있는데 역시 수작업이 들어간 것은 버리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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