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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중2병에 대한 고찰

그 유명한 중2병.

사춘기(약 중2무렵) 무렵 나타날만한 허세와 강한척, 감상적 태도를 의미한다. 특히 자신이 홀로 독특하여 세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웅인 양 행세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아는척을 하거나 일부러 튀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중2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유명한 짤방으로는 아래....



물론 생각없이 개드립 잘 치는 나도 중2병 낄낄낄 이러면서 자주 쓰긴 하는데...
사실 한국에서의 중2병이라는 단어 쓰임은, 개개인의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는 획일적이고 차가운 사회 분위기를 은연중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사람은 각각 고유하게 다른 존재이기에, 같은 사물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좀 더 예민한 누군가는 같은 상황에서도 훨씬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특히나 자의식 과잉의 사춘기 무렵이라면 당연한 현상이겠지.

그러나 중2병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결국 은연중에, 남들과 다르게/튀게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동일한 사물/환경에 대해 동일하게 반응하길 강요하는 것이다.

'남들도 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고생하는데 왜 너만 찡찡대고 지랄이냐.' 는 식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중2병이라는 단어가 처음 나온 곳은 일본인데, 오히려 일본에서는 중2병이 비하적 표현으로 쓰이진 않고 있다는 점. 그냥 가치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하나의 현상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고 하더라. 사춘기 무렵 아이들이 자연스레 거쳐가는 과정을, 조금 재미있게 과장하고 희화화한 정도랄까.

일본의 중2병 내용이 궁금하면 아래에...





각박한 사회가 걱정되네.
뭐 그냥 내가 중2병 환자요. 낄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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