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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감이 온다. 청소를 존낸 사랑하는 일본 책이다ㅋ.
청소를 해야 님 주변 자장이 트이고 존내 인생이 확 트인다고 함. 방만 보면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알 수 있단다.
후... 이건 마치 우리 부모님이 쓴 것 같은 멘트다.
그럼에도 솔직히 깨끗하면 기분이 좋은 건 인정한다.
물론 일을 하거나 뭔가 하는 중엔 꼭 너저분해지고 그게 나한텐 효율적이지만, 그냥 평소에는 어쨌든 깨끗하면 기부니 죠으니께ㅋ
책을 열심히 읽어보고 완벽하게 정리했다.
나중에 집 더러울 때 참고하려고.
여튼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1. 청소하는 법 개요와 2. 집 부분별 청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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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소하는 법은,
1) 환기 : 마이너스 에너지?!를 날린다고 함. 무엇보다 환기하면 정신이 확 맑아지며 의욕과 에너지가 솟아 청소할 마음이 절로 생긴다고.
-> 음 사실 내 경우엔, 환기 하려 창문을 열면 바깥의 부산한 소리와 다른 공기가 들어와, 활동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한다. 곧 청소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서 나가고 싶어짐ㅋ
2) 버림 : 사재기나 못 버리는 것 모두 욕망의 마이너스 에너지를 증폭. "필요없는데" 아깝거나/영광이나 추억이 담겼거나/지금이 아닌 언젠가 필요한 것은 모두 버린다. 나의 수준을 낮출 수 있는 물건들도 버림. 필요한 건 자동으로 생긴단다ㅋ
3) 오염제거: 스트레스 풀림, 문제 원인 찾아내 제거하게 된다고. 우선순위를 정해 조금씩 세분화해서 하고, 반짝거릴 수 있는 건 반짝거리게 청소하면 더 좋음 ㅋ.
4) 정리정돈: 물건이 찾기 쉽고, 거치적거리는 것이 없는 장소에 있어야.
5) 볶은소금: 5분 볶은 소금을 배수구니 바닥이니 뿌리고 청소기로 흡수하라는데?! 그러면 산ㅋ캐ㅋ하다고ㅋ
->그런데 볶은 소금을 흩뿌리는 것만으로도 주변이 소독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 궁금하구만. 뭔가 기분이 산캐해질 것 같긴 하다.
2. 더러워진 장소에 따라 내 문제가 어디있는지 드러난다. 그러니까 해당 장소를 정리하면 해당 분야의 운이 상승한다고 함.
1) 현관: 전체 운에 영향. 인체로 치면 입에 해당. 현관이 더러우면 스트레스가 더 쌓이고 그로 인해 물건사재기를 하기도 ㅋ. 불필요한 잡동사니, 비닐우산, 신발, 버리자. 신발이 많으면 너님은 중심을 잃고 있는 것이라서 실수하기 쉽다. 1년간 안 신었으면 버려라. 오염(먼지, 흙 등) 제거하고 현관 전구도 밝은 것으로.
2)거실: 가족관계에 해당. 사람 몸으로 치면 심장.거실이 더러우면 조화가 무너져 불평불만이 증폭되고 트러블 발생. 먼저 통풍을 잘 해서 먼지 안 쌓이게 하고, 테이블은 비움. 마음에 들지 않는 인형 등은 버림.
3) 부엌: 상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사랑의 생산공장. 더러우면 배우자와의 관계가 문제되고 나 스스로도 짜증이 남. 물건을 어수선하게 놓지 않아야 기름오염이 안 붙음. 스스로가 충족돼야 하므로 작은것에 감사해보자.
4) 침실: 마음과 몸을 충전하는 곳. 더러우면 기가 산만하여 집중을 못하고 항상 피로함. 침대 주변에 물건 놓지 말고 먼지 없게 관리. 잠들 때 눈에 들어오는 곳은 깨끗하게 관리하자.
5) 세면장/화장대: 매력과 대인관계 관장. 더러우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져 타인에게 자주 의존. 거울과 배수구가 포인트. 필요없는 화장품은 정리.
6) 욕실: 치유의 장소. 곰팡이, 물때, 배수구 등 주의. 깨끗하게 관리하고 목욕하면 가벼운 몸이 됨. 감사의 공간 만들자.
7) 화장실: 기도실. 더러우면 벌받고 깨끗하면 복받음?! 나의 감사가 나타나며, 더러우면 주변 사람들을 용서 못하는 오만에 빠지게 됨.배수구, 금속부위 등 모두 관리. 맨손으로 청소하면 효과적.
8) 배수구: 마이너스를 방출하길래 막히면 뭔가 흐름이 막힘.
9) 옷장: 자신감과 재능. 옷의 반은 버려도 됨.
10) 창문, 베란다, 정원: 타인과의 교류. 샷시, 유리창 관리 잘 하기(샷시는 마른 오염을 브러시로 문지르고 청소기로 빨아들인 후에 물걸레질). 베란다가 깨끗해야 도둑 안 들어.
11) 책장: 지적 사고. 공간에서 벗어나는 물건은 들이지 않음.
(이 분류에 대해선, 문학 등에서 집이 몸체의 알레고리로 종종 등장하던 것을 떠올려보고 이해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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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에서도 정보가 너무 많다 보니, 결국 큐레이션이니, 쉽고 얄팍하게 뭔가 소개하는 책, 뉴스의 경우 카드뉴스 등이 유행하는데,
이런 공간 미니멀리즘도 마찬가지 같다. 구할 수 있는 물건이 너무 많아 도리어 닝겐에게 혼란이 가중되니 각종 정보를 최소화하자는 것.
좋은 이야기고 나름 공감하는데, 시발 나같은 인팁인지 엔팁인지에게는 크나큰 함정이 있었다.ㅋ
나님께서는 평소에 꾸준히 뭘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청소든 미니멀리즘이든 한번 뭔가 꽂혀서 할 때는, 심각하게 완벽히 열심히 하려고 한다. 꾸준히가 아니라 단 한번에.
그래서 무엇이 버릴 것이고, 무엇이 버리지 않아야 하는 것인지를 총체적으로 머리에서 정리하고 분류하면서
집이든 방이든 몽땅 뒤집어 엎으려 하기때문에...
에에에.... 인생이 너무 피곤해.
맨날 버릴 것, 청소할 곳만 눈에 쳐 보여...
관리형 인간들은 저런거 눈에 맨날 보여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당연하게 할 것 같은데
나는 한번 '청소'가 할일로 머리에 박힌 이상, 스트레스 오지게 받음. 물론 청소하기가 머리에 안 박혀있을 떄는 신경도 안ㅋ씀ㅋ.
결국 그래서 집을 나가게 된다...
그래서 몇 번 시도했다가 이제 조금은 포기ㅋ
그래도 물건을 비교적 덜 사지르고 있어서 그건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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