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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진짜 공개하기 싫었는데 어차피 사람들이 많이 안 볼거라 생각하고 쓴다. 그리고 놀러간 사람들은 굳이 갈 일이 없을테니.
일본에서 피씨작업할 때 가장 만만한 것은 스타벅스에 가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좀 더 조용하고 자연 속에서 쾌적하게 머물러 있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마루노우치 인근 히비야공원 안에 있는 치요다구립도서관, 히비야도서문화관을 가는 것.
정확히는 도서관 내 카페에 가는 것이다. 북카페다. 밤에는 영업 안 함.
다른 도서관들을 좀 헤매봤는데 여기가 그냥 최고였다. 이유는
- 아름답다. 살짝 원형 공간이 유리로 둘러싸여있는데 밖에는 푸른 나뭇잎이 보인다. 별거 아닌 듯하지만 오래 있으면 탁 트인 이 초록느낌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안정되는지 몰라.
- 그럼에도 놀랍게도 직사광선을 거의 안 받게 돼 있다. (사진 속 자리 예외. 거기서 한 칸만 안쪽에 앉아도 햇볕 안 든다)
조도도 적절해서 눈이 아프지 않다.
- 여기서 소리내서 대화 나누면 미친놈이다ㄲㄲㄲ. 주문하는거 빼곤 다들 조용히 책읽고 자기 할 걸 한다. 잡아먹을 듯이 신경질적인 반도카페 분위기가 아니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 전기를 계속 쓸 수 있다. 음료 주문하고 전기 있는 좌석에 앉으면 된다. 와이파이는 당연하고.
- 가운데는 책과 문구류도 판매하고 있다. 문구류 탐나는 것 꽤 많았는데 매번 참는다. 전에 보니 여기서 본 템 교보에서 똑같은거 팔더라?ㅋㅋㅋ 책도 가져다 읽을 수 있는 것 같던데, 물론 나는 까막눈이라 패스.
- 자리가 없어 못 앉은 일은 없다. 북적대지 않는다.
히비야 공원 자체도 여유롭고 예쁜데다 여기 앉아 있으면 정신이 회복되고 행복해진다. 좌석도 화장실도 모두 쾌적하다. 도서관 안 전시물을 보는 것도 쏠쏠하게 재미있다. 도쿄에 있으면 매일 여기 올 것 같다. 사실은 도쿄 갈 때마다 꼭 이 곳에 간다.
번화함이 필요한 사람은 좀 걸으면 긴자와 유라쿠쵸가 나오니 거기 가면 된다. 참고로 유라쿠쵸에 미친듯이 큰 로프트 있고 긴자에 돈키호테 있음. 각종 백화점들도 가깝다. 물론 가기 싫으면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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