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내가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 소위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았고 학교나 사회생활도 뭐 원활하진 않아도 여하튼 그럭저럭 잘 해나갔다고 생각했다.
집중이 안 되면, 뭐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다. 내 의지력이 ㅎㅌㅊ고 워낙 머릿속이 우주 유니버스니까 할 수 없지, 하고 생각했고.
그런데,
최근에 조용한 adhd가 나름 유행이 돼서 테스트를 해 봤다.
조용한 adhd는 add (attention deficit disorder)라고도 부르는데, 과잉행동은 나타나지 않고 속으로 조용히 산만한 인간들을 의미한다.
참고로 adhd를 산만하다..고 정의하기엔 애매한데, 주의력 결핍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집중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집중을 제어하는 능력이 부족한 거거든.
대화시에 머리가 딴데 가서 딴 얘기를 하는 등 개산만해 보이다가도 자기가 좀 꽂히는 데는 과몰입을 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작업이나 게임 같은 것 말이지. 그래서 게임 중독이 매우 많다.
보통의 사람들은 싫어도 해야할 일을 시작하면 어느 정도 집중을 할 수 있는데, 이 add들은 자기가 안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그런 집중력 제어의 차이인 것이다.
여하튼 심각한 생각 없이 테스트를 해 봤다.
http://aiselftest.com/adhd/selftest.html
아니 뭐야 이거
이거 나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음. 주변에선 "야 adhd면 너 학교도 졸업 못 했어"라고 했지만 찾아볼수록 의심이 들더라고.
adhd는 대체로 사회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능이 좀 높으면, 그 지능으로 어느 정도 살아가는 전략을 세워 그럭저럭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은 물론 가족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부모님은 심지어 내가 집중력이 좋다고 믿고 있었다. 위에서 말한 '과몰입' 때문일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하게 됐다.
투비컨티뉴드
'A LIFEHACK of INTP & ADHD > ADHD 관련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쓰는 ADHD 투약기 (11) | 2021.01.24 |
---|---|
번아웃 의심과 약 증량 (8) | 2020.08.13 |
중년 성인 ADHD 검사기 & 진단기 & 콘서타 후기 (19) | 2020.08.11 |
adhd에 대한 조사중(업데이트 중) (4) | 2020.08.04 |
adhd 의심중 (2) (0) | 202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