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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의식의흐름.. 집중력이 시망인 이유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써 봐야겠음. 전달을 위한 글이 아님.
지내보니 안되겠다. 주제파악의 시간을 좀 갖도록 하겠다. 평생 살면서 최고로 집중력이 개시망인 이유를 좀 정리해봐야겠다. 이것은 그냥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훈계성 글이다. 제발 다 쓸때쯤에는 뭔가 느꼈으면 좋겠는데. 아 진짜 언제 철들건지.

1. 어처구니없이 조증모드이며, 사실은 아직도 심각성을 모르고 있음.
2. 머리와 체력과 지식이 모두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함. 말로만 지랄거리지만, 사실 심각하게 느껴야 함. 족같은 허세다.
3. 충동 및 감정 컨트롤이 전혀 안됨. 몸으로는 앉아있는 척 하는데, 사실 전혀 정신적으로 느끼질 못하기에 그냥 머릿속으로는 어딘가 계속 여행중.
4. 조금이라도 샐 수 있는 환경이 있으면 새버리는 것이 문제.
5. 타인에게 자꾸 간섭질을 하고 있음. 이것 역시 쓸데없는 조증임.
6. 한마디로 원래 나는 타고나길 어디 가만히 앉아있을 인간이 아니긴 함.


이전엔 앉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앉으면 어떻게든 재미를 붙여 해내긴 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재미가 없고 머릿속으로 아주 가능성도 없는 다른 환상 여행이 펼쳐지니, 뇌내망상때문에 돌아버리겠다. 그래도 시작하면 어느정도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이렇게 재미가 없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이전에 재미있다고 느낀 똑같은 것을 봐도 다 이렇게 재미가 없어지다니. 이것은 압박감이 심한 분위기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내가 변한걸까. 아니면 그냥 내가 무식해져서 재미느낄 레벨도 안되는... 것이 맞겠지. 그렇게 믿어보자.

어쩄든 이미 돌이키기엔, 바퀴는 돌아가버렸다.
그러므로 그냥 의도적으로라도 차분+우울해져야한다.
왜냐하면 나라는 인간은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기때문이다.
아니 시발 진짜 세살짜리도 아니고 지금 내가 나이를 이렇게 쳐먹어서도 스스로의 기분맞추기나 하고 있어야 하다니 한심하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평생 혼자 이지랄을 하지 않으면 적응자체를 못할걸 알아서 더 개씹족같다.

그러고보면, 위정자라는 존재들이 학교 교도소 병원 등의 단체생활장소에서 미세권력의 수단으로 '몸'을 규제하는데(두발규제, 유니폼 등)
이것을 역이용하여 외모를 개찐따병신같이 하고 다니면 저절로 차분해질까 싶군. 솔직히 효과는 있을 듯. 그렇게까지 개미친짓을...이라는 반발심이 들지만, 스스로를 통제해야하는 이 상황과 먼저 계약한 것이니까. 그것도 스스로의 의지로.

일단 이 개병신좃같은 허세와 쓸데없이 끝없는 탐구심?!을 버리고
이전에 안됐던 것을, 다음에는 될거라고 생각하는 미친 낙관주의좀 갖다 버리고,
시간관리와 냉철함부터 좀.


아우 진짜 나의 적성은 그저 순간순간의 호기심이나 충족하는, 충동지랄발광을 발산하는 잉여 떠돌이가 딱 맞는데 말이지.
내가 왜 이지랄을 선택했을까.
솔직히 난 세속적인 삶이나 세속적 권력에는 별로 미련도 없는데 (원활한 대화나 감정발산 등을 통한 쓸데없는 감정권력?!획득하기 등의 미세레벨은 예외로하자. 어쨌든 나는 거대 권력 쟁취보다는 그런 소소한 미세권력의 획득에 훨씬 더 감흥을 느끼는 것 같다. 한마디로 뭘해도 정신승리)
아 그냥 다 족같을뿐이다.

아아 안돼. 이런식의 자기비하로 또 좃허세부리면서 포기하지 말자.
냉정하자. 자기비하는 자기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허세의 이면이기 쉽다.
그냥 원래 넌 안돼...라고 말하면서 자기핑계와 도피의 수단을 줄 뿐이다. 그만하라고. 긴장좀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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