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한 기본을 이해한대로 써봐야겠다. 이론적 배경은 칼 융이고 기본 틀은 브리그스와 마이어스 모녀가 만듦... 뭐 이딴건 집어 치우고, 1. 성격을 뭘로 나누느냐면, 다음 네 가지 척도로 구분한다. 1. 내 에너지 및 관심의 방향은 어디로 : 외향(Extrovert) / 내향(Introvert) - 관심 및 에너지가 외부에 쏠려 있으면 외향(E), 내부에 쏠리면 내향(I). ex) 외향 : 파티나 외부 활동 하면 힘이 솟는다 원기옥! 내향 : 파티가 길어지면 피곤해져서 '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 드립. 혼자 있으면 에너지 충전. 2.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 : 감각(Sensing) / 직관(iNtuition) - 오감으로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대로 사물을 있는..
1. 감염 감염을 당한 할머니는 위험한 존재로 둔갑할 것이다. 이모와 고모와 엄마 아빠 등 가족들 모두 할머니가 감염을 당했으며, 언제 변신해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는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짐짓 모두가 그런 일 없다는 듯이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신문을 읽거나 하면서 일상잡일에 몰두하는 척 하는 것이었다. 부엌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일상 같았으나,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나와 동생은 미리 방 안에 숨어, 나머지 어른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흰색 글로시 목판과 체리색이 어우러진 싸구려 가구들이 있는 방이었다. 할머니가 변신할 때쯤 되면, 모두들 방안에 숨어, 할머니의 공격을 막을 것이다. 고모, 이모, 이모부 등 방 안으로 어른들이 피신을 했는데, 아직도 엄마만이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 ..
어떤 한적한 시골동네 모습... 마을을 왼쪽으로 빙 둘러가는 둘레길 비슷한 곳으로 차를 타고 진입했다. 마을과 길의 경계는 나무숲으로 메워져있었다. 마치 중세시대에 현실과 환상이 마을과 숲으로 분리된 것처럼. 그렇게 나는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특별한 그 길로 진입했고, 길의 끝무렵에 좀 특별한 공간이 보였다. 이곳이 내게 안내해주고 싶던 그 곳이었던 것 같다. 그 작은 공간은 온통 짙은 녹색의 정리되지 않은 관목으로 드리워져있었고, 작은 가로등이 작고 파랗게 공간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싯적 j가 알던 곳이기도, S가 아는 곳이기도 했다. 둘 다 비밀의 공간이라 생각하고 날 데려왔겠지...라고 생각하니 다소 우스워졌다. 그러고 보니 나를 안내하는 사람은 엄마였다. 앞엔 택시기사가 앉아있었고, 뒷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