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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니 어쩌니 해도 결국은 그것이 사람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겠나.
지겨워서 소름끼치지만, 정말로 결국은, '사람'이구나.
드물게도 나와 영혼을 공유하던 너희들이 해댔고 나는 망설였던 그 편가르기가
위선의 탈을 벗고 보니,
사실은 현명했다는 것을 느껴.
그냥 나는 날개도 없는 주제에
발의 존재를, 땅의 존재를 애써 무시했던 거야.
보고싶다, 너희 모두.
그런데 용기가 없어.
그래도, 더 서먹해지기 전에 꼭 만나고 싶어.
언젠가 한번 그렇게 너를 놀라게 했던 것처럼, 그냥 미친척하고 용기를 내 볼께. 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언제 죽어도 비교적 후회가 없도록 살자고, 정말로 그렇게 느끼고 결심했으니까.
세상에 미련 따위는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
이런저런 말 따위로 논쟁하고 합의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니까.
물론 이것은 내 이기심이고, 상대따위는 전혀 배려하지 않은 생각이지만,
어설픈 배려 따위보다 그냥 내 이기심을 솔직하게 따르는 것이 적어도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실한 하나는 이룩하는 길이니까. 뭐 그거면 된거니까.
p.s.
아 근데 진정 언제 죽어도 후회가 없으려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어야 하는데.
으아 귀찮다. 다 재미없고 하기 싫으니 잠이나 잘까.
결론은, 할 게 많은데 하기 싫으니까 이지랄이나 하는 것.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