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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자기부정

가보면 좋은 장소들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에이씨가 말했다.

 

'그런데 entpworld는 참 낭만적이네.'

'뭐? 아...그거... 그런 느낌은 몇년에 한번이랄까... 자주 일어나지 않는...'

'아 됐다, 또 자기비하 시작하려고 하잖아. 그냥 낭만적이라고 해'

 

 

응? 자기비하? 그게 자기비하인가? 아니, 그 보다도 항상 내가 자기비하를 하는 것으로 보이나?

그러고보면, 글에서도 그렇고 나는 항상 자기부정을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언제나 동전의 양면 혹은 주사위의 다면이 한번에 떠올라서.

글이나 말을 할 떄는 보통 효율성을 위해 그나마 가장 '대표적인' 측면 하나를 꼽아, 단순화된 그 한 가지만을 이야기 하게 되니까, 마지막에는 그게 못마땅하여, 꼭 그걸 부정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아... 이래서 대화가 중요하고 감사함. 다른 시선으로 나를 볼 수 있으니까.

그러고 보면 용기있게 상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얼마나 고마운가.

 

 

그러니까, 혼자 처박히지 말자.

뭐 별로 그러고 있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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