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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월드

바이러스

아아 하루 지나니 완전 기억이 안 나네 ㄷㄷㄷ

아무튼 간만에 일어나서 '우와... 이거 진짜 재밌다..' 이랬던 꿈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 안 난다.

 

1.

아무튼 괴 바이러스였는지 물질이었는지가 순식간에 퍼져 지구가 지금 바로 멸망할 지경이었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대책을 찾고 있었는데...

초능력 예언소녀가 성모상처럼 떡하니 나타났다

데우스엑스마키나처럼 갑툭튀했지만,  물론 꿈이니까 아주 당연한 듯이 뻔뻔하게 자기는 원래 여기 있었다는 식으로 잘도 앉아있더라.

그러나 꿈인데다 다급한 나는 그딴 것은 전혀 눈치 못 채고;;; 예언소녀에게 물었다.

 

 

나 : 바.. 바이러스때문에 지금 큰 일이야. 어떡하면 좋지?

예언소녀 : 걱정마 ^^ 역병이 돌기 밖에 더하겠어?

 

 

뭐라고 이뇬아...

결국 그냥 뒈지란 말이냐....

 

 

2.

그러나 예언소녀의 말이 옳았다.

결국 역병이 돌아 전 세계가 변혁을 일으켰을 뿐이었다.

망한다는 말은 언제나 불안함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또한 그냥 무지하지만 다 안다고 생각하기에 변화를 무서워하며 울부짖는, 한심한 존재들의 보수적인 태도인 것이다.

구세계 지구는 완연한 변혁을 위해 과도기로 접어들었고, 이해가 안 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위치에 '렉'이 걸리기 시작하여, 잔상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즉, 내가 어떤 특정 위치에서 좀 빨리 움직이면, 순간 나의 움직임 잔상이 좌르르륵 보였던 것이다. 우왕 신기했다.

 

 

그래서 나는 지구멸망 변혁을 걱정하는 대신 이 현상을 이용하기로 했다.

나 : 그래! 일부러 잔상을 남긴 후, 이걸 캡처만 잘 하면 임시복제물로 활용할 수 있겠어!!

 

 

(((( 설명하자면, 통상적으로 우리는 시간축을 이용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공간(앞뒤위아래양옆)은 마음대로 왔다갔다할 수 있지만,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대로 맡기고 있는 것이다(아.. 각종 파라노멀현상은 제외한다). 그런데, 지금 이 잔상효과가 남는 지점은 시공간, 특히 시간축이 불안해 진 곳이다. 따라서 잠깐이지만, 과거 이 공간에 있던 내 모습이 현재에도 보이게 되었기에(시간의 불안) 잔상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지 앞뒤양옆위아래로 움직이기만 하는 단순로봇같은 내가 아니라, 시간변화의 개념까지 담아 사고를 할 수있는 나의 진정한 복사물을 떠낼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아... 물론 복사물을 뜨는 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꿈이니까 이렇게 구구절절 나레이션 설명이 뜬게 아니라, 그냥 당연한 개념으로 인지된 설정이다;;;;;;))))

 

 

 

3.

그래서 나는 수업에 들어가기 싫어서 내 복제물을 떠서 활용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전에 먼저 실험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다보니...

성실해 보이는 한 30세 전후 남자 중고딩학교 교사를 찾아냈다. 뭔가 병신같은 퍼즐맞추기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아 굉장히 성실해 보였다.

나는 (꿈이라서 상대의 동의도 받지 않고 멋대로)  그 인물의 복제를 뜨고 교실로 들여보냈는데

 

 

오오미.... 젠장....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는 그 남선생의 모습에 심한 잔상이 남는 거시다...

그 교실은 시공간 축이 흐트러진 곳이 아닌, 정상적인 장소였기에, 시공간축이 흐트러졌던 복제물 뜨는 장소와는 다르게 작용했던 것이지.

즉 약간의 코딩작업이 필요했는데 그걸 간과하고 대충 들여보냈더니 저 꼴이 난 것이다.

 

 

잠시 선생을 다시 내보내고, 다급해진 나는 재빨리 교사의 복제물을 다시 떴다.

그리고 작업을 마구마구 대충대충 하고 다시 들여보냈더니.....

 

 

 

으아아아....

자르기와 붙여넣기질을 너무 빨리 했더니 이번 버전에선, 실수로 교사의 뒤통수가 사라졌어 ㄷㄷㄷㄷ

그러니까 앞면에도 얼굴 뒷면에도 얼굴.. 앞에도 배 뒤에도 배... 앞뒤로 뒤집어도 똑같다 똑같다... 이렇게 생긴 새로운 인간 탄생 ㄷㄷㄷㄷㄷ

게다가 잔상은 또 그대로 남아잇어.. 완전 혼란....

 

게다가, 앞면만 존재하는 인간이 되다보니

그냥 웬지모르게 엄청 긍정열매를 처먹은 인간이 탄생해버린 것이다.

뒤는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는 인간이랄까 -_-;;

그러다보니 앞면밖에 없는 이번 복제물은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갑자기 슉슉 지그재즈로 날아다니며

'이히히히히히 낄끼릮릮릮리' 하고 변태스러운 괴 웃음을 날리더니

 

그냥 바로 어디로 가 버렸넹....

그렇게 혼돈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는데.....

 

 

 

 

더 실험하기 전에 깨버렸어... 아아아아아아........

 

 

 

이 꿈의 전부분이 뭔가 흥미돋는 전개였는데 그건 완전히 기억이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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