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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유명 현대 작가의 작품을 보다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달콤하고 가볍고 얍삽하고 포장만 잘 된,
그러나 결코 본질따위 꿰뚫지 못하는 것들.
다양성을 핑계로 어느덧 메이저가 되어버렸음에도 스스로는 마이너라 주장하며 루저정서 장사나 하고
거칠지만 진실이 담긴, 정제되지 않은 것들을 밀어낸
그 모든 것들에 욕이 튀어나온다.
평소에는 이 모든 것들을 형식미와 시대의 반영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인정했는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얄팍한 것들 좆까씨발'시기라서 그런가.
그러니까
그딴 쓰레기는 집어치워라.
아니 뭐ㅋ,
차라리 쓰레기야말로 진실을 담고 있음.
터진 쓰레기봉지 위로 벌레가 윙윙 날아다니는 쓰레기 수거함이야말로 최근 내 주변에서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작품임.
거칠지만 확실하게 진실을 담고 있음.
물론 만약에 쓰레기 수거함같은 것을 누군가 '작품화'하게 되면 또 이리저리 포장하게 되겠지.
그렇게 되면 진실 알맹이 따위는 이미 자취를 감춰버리게 된다.
더 이상 이런 밋밋하고 고만고만한 것들, 알고 싶지 않아.
일단 티비부터 꺼줘. 시끄러워.
진통제나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