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생각외마디

쿄오모, 공허 ㅋ

공허함.

뭐 그다지 감정적인 표현이 아니다.

남들은 안 겪고 나만 겪고 있느니 하는 특별한 것도 전혀 아니다.

그냥 지극히 당연히 존재하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공허, 혹은 공허의 또다른 이름인 죽음은

언제나 삶의 가장 기쁜 순간에도 사라지지 않고 그곳에 있다.

공허를 외면할 수 있어도 공허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빛과 그림자는 당연한 한 쌍이니까.

 

 

마치, 이런 설정이다. 

공허로 가는 커다란 구멍은 항상 그림자처럼 사람을 따라다니는데

거기 말려들어가지 않기 위해 입구 부분을 굵은 실로 성기게 감침질을 해 두었다.

그러나 허술한 감침질탓에 종종 실이 풀려 구멍이 커다란 입을 드러내곤 한다.

그럴 때마다 주기적인 허무감을 더 심하게 겪는 것뿐이다.

 

뭐, 그렇다고 그 장면은 새삼 두려움이나 공포를 자아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항상 공기처럼 그곳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같은 것이므로.

 

 

아.... 잊어버린 꿈 여러개 중 하나가 생각났다.

'잡생각외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가장 큰 문제.  (0) 2012.08.23
미련한 자신  (0) 2012.08.18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 2012.08.15
지독한 더위지만  (2) 2012.08.07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2) 201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