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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나의 가장 큰 문제.

포장을 무척 잘 하는 것 같다.

아니, 포장따위 일부러라도 벗겨버리려고 하고, 있는 그대로를 까보이려고 하는데도,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실제보다 과대포장돼 버린다.

용모와 성격과 본질의 불일치때문에, 어느 순간 '어랏 이 사람 이게 아니었네'하고 생각하게 된 상대방이,

의외성을 갖고있는 나에게 뭔가 과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의 연속이랄까.

 

 

아무튼 귀찮고 부담스러워서 일부러 포장 있으면 더 벗겨내려 하고 딱 있는 그대로만 보여주고 싶어 고심하는데, 가끔은 그게 역효과로 나타난다.

자꾸만 내가 겸손해서 그러는거라고 생각하고, 실제보다 더욱 큰 기대를 하는 거.

 

 

결국은 말도 안 되는 신뢰를 가져놓고는 궁극적으로 실망만 시키게 됨.

그리고 자기가 멋대로 기대하고 실망해놓았는데 왜 나까지 괴로워져야 하는건가.

게다가 본의아니게 물리적으로도 피해를 끼치게 되니까 그게 너무 싫다. 그들이 제멋대로 마련해 놓은 내 영역때문에.

 

 

뭐 그래서 결국 멘붕.

아 이런거 너무 싫다. 정말. 의도하지 않게 포장돼버려.

그리고 꼭 스스로의 무능력을 한 번 더 깨닫게 된다.

 

 

 

정말 싫다싫다싫다.

 

 

 

 

아 그나저나 난 정말 너무 느린 것 같다....내가 스스로에게 답답하고 짜증나.

병신같이 복잡한 사고회로...라기보다 병신같은 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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