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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월드

[꿈의 해석] 강아지의 오물과 죽음

꿈내용

꿈 속에서, 화장실에 갔더니

강아지가 바닥에 쉬를 해 놓은 자국이 있었다. 약간 말라붙어서 노랗게 지도가 몇 개 그려져 있었는데

난 별로 더럽다거나 젖을까봐 걱정을 하지 않았고, 실제로 옷도 젖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꿈을 꾸었는데,

강아지가 죽었다는 카톡 문자를 받았다. (헐...하루만에) 그리고 문자를 보낸 부모님께서는, 너무 슬프니까 따로 연락하지 말라고... 연락 받으면 슬퍼질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의외로 슬프지 않고 너무 담담해서, '어 나 왜이리 안 슬프지?'하고 생각했다.

 

 

.........................

꿈을 꾸면 그것 자체로 그냥 재미있다고 즐기거나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펴거나

아니면 풀이해보겠답시고 백과사전식의 해몽백과를 한번 찾아보거나

뭐 더 옛날엔(어린시절) 정신분석학으로 되는 줄 알고 그걸 열심히 봤었지.

 

 

의외로 꿈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거나 다양한 일련의 사건들이

지루하고 뻔한 현실세계의 다른 형태라는 생각이 든 건 얼마 전부터다.

꿈에선 하늘이 무너지는 퐌타스틱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 기껏해야 승진한 정도... 라니.

결국 내가 무엇을 상상해도 그것은 이 뻔한 현실세계의 포장버전일 뿐인건가 싶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뭘 상상해도 난 이 현실세계 손아귀에 있는 것뿐인가. 막다른 골목을 실제로 확인한 느낌이랄까.

이건 결국 나의 허무주의적 현실인식 태도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일테니 일단 이 얘긴 미뤄두고...

 

 

.................................

암튼 다시 위의 개꿈으로 돌아가서

현실세계의 어법으로 전환해 볼까나.

일단, 나는 새개끼를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적어도 내겐 꽤 중요한 일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뭐 물론 나의 인생을 결정지을 정도의 큰 일은 아니겠지.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이 아닐까.

암튼 이 일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었으나(쉬야자국), 이 오류들은 아마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안 밟았고 안젖음 별 걱정도 안함),

결국에는 종료를 하게 된다(새개끼의 죽음). 꽤 담담한 종료를 맞게 되네. 흠냠. 직접적으로 몸으로 부딪쳐 경험하고 그런 일은 아닌 것 같고(문자로 연락받음), 암튼 결론적으로는 해피엔딩이 될 것 같은데, 막상 나 혹은 나와 함께 이 일을 맡은 사람은(부모에 해당하는 제삼자), 

실제 이 일의 중요도에 비해서 너무 담담한 반응을 보일 것 같게 될 것 같다.

 

 

.................사실 지금 쓰면서 딱 이 꿈에 해당할 만한, 현실의 어떤 일이 떠올랐다. 그래서 마지막에 제삼자 얘기를 쓴 거고.

그 일이 실제로도 꿈처럼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겠다. 그런데 웬지 맞을 것 같네. 신기하다. 이전에 꾸었던 것들도 다시 한 번 해석해볼까.

 

또 꿈을 꾸고 해석해보고 싶어서, 얼른 자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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