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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티제와 인티피를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외향직관을 쓰는지, 내향직관을 쓰는지 여부로 판별하는 것이다.

직관은 외향직관(Ne), 내향직관(Ni)으로 나뉘는데, entp, enfp, intp, infp는 외향직관을 사용하고, intj, infj, entj, enfj는 내향직관을 사용한다. 

따라서 내 유형이 intj인지 intp인지 혼란스럽다면, 내가 외향직관 스타일로 사물들을 인식하는지, 내향직관으로 인식하는지를 살펴보라고 한다.

(무..물론 나처럼 '엌 난 외향직관 내향직관 다 쓰는거 같은데???' 하면서 더 헷갈리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그건 뭐 예외라 치자 쿨럭)


2.
근데 댓글 쓰다가 깨달았는데, 엠비티아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직관'을 퉁쳐 설명해줄 때, 주로 외향직관의 사례를 들지, 내향직관을 예로 들진 않고 있더라고.

예를 들어, 직관형/감각형을 구분해서 설명할 때, '사과를 보고, 감각형은 '빨갛고 크기가 주먹보다 좀 크다'는 식으로 오감을 통해 인식하고 묘사하며, 직관형은 '백설공주, 이브' 등의 연상되는 상징을 말하기 쉽다'라고 자주 얘기하는데,

이때 백설공주,이브 등 연상되는 상징을 말한다는 직관형의 설명은 엄밀히 말하면 '외향직관' (entp, enfp, intp, infp)에 해당하는 설명인 것이다. '내향직관'(intj, infj, entj, enfj)에 해당하는 설명은 사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것 같다.

3.
내향직관의 예를 들면, 어떤 문제에 대한 다양한 answers보다는 하나의 best answer를 찾는 능력이고, 복잡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데이터에서 유레카!!하고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기도 하다. 그 뷰티풀마인드 영화에서 주인공이 괴랄한 패턴 지도 그리고 그러쟈늠. 그런게 내향직관이 발현된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론가들이 많다고 하는 것이쥬. 시스템 구축가.

반면 외향직관의 예를 들면, 하나의 매우 정확한 답보다는 막 여러가지 답변을 떠올리는 능력이다. 외향직관이 발달한 사람은 연상퀴즈 이런거 시키면 이것저것 많이 말할 닝겐들이다.
패턴인식, 이론/시스템 정립 이런건 내향직관이 하는 일이고, 외향직관은 연결될 것 같지 않은 서로 다른 분야들의 유사성을 찾아내 연결하곤 한다.

4.
이 둘의 차이를 reddit에서 어떤 내향직관 양키성님이 상세히 기술해두었더라고. 예시를 아주 상세히 들어가며. 그래서 퍼옴. 


만약 작고 이상하게 생긴 돌을 주면서 '이 돌 보고 생각나는 걸 다 말해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외향직관형(intp 등) 반응: '모양이 초승달 닮았네? 연적으로도 쓸 수 있겠다? 이거 물수제비로도 제격이고? 근데 잘 보니까 색은 할머니 스웨터랑 닮았는데, 어랏;; 돌 모양이 할머니 배 모양 닮았어!!' 이러면서 이것저것 끝없이 창의적으로 많이 연상하는데, 

내향직관형(intj 등)의 반응:'돌인데. ....................어...이걸로 무기도 만들 수 있고, 뭐 이렇게 굴리면 빵쪼가리 비슷하게도 생겼네...어...' 이러면서 흔히 생각하는 직관형과는 달리 부실한 반응을 보임.

그런데 사실 내향직관형님들은 이 돌을 엄청 구체적으로 뜯어 관찰하면서 일종의 데이터로 마음 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이런 데이터들이 많이 쌓이면, 어느 순간 파밧! 내향직관이 발동한다고 함. 돌들의 패턴을 찾아내는 것임. 아무 패턴이나 대충 말하는게 아니라, 가장 정답스러운, 정수가 담긴 한 가지의 '바로 그 패턴'을 떠올린다는 것.

수십가지의 돌들을 관찰하고 난 내향직관형의 뒤늦은 반응: '어랏, 이렇게 크루아상모양으로 생긴 회갈색 돌은 예외없이 화강암 재질이었는데? 발견된 지역 또한 제주도 특정 지역이라는 것으로 보아서 이건 제주 한라산의 화산활동과 연관이 있는 돌임에 분명해. 화산활동으로 생성되고 파도로 인해 이 부분이 이렇게 깎여서 이런 모양이 된거야.'

이렇게 내향직관형이 패턴을 유레카!하고 발견해내는 동안, 외향직관형들은... adhd처럼 이미 다른 화제, 다른 관심으로 옮겨가 있기 쉬울 것.


Ne와 Ni를 구체적으로 비교한 원문은 아래에서 보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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