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테스트 & me2015. 7. 15. 06:06

한줄요약: INTP 혹은 ENTP인 내가 '안부 묻기'의 효용성을 깨닫고, 사회화를 위해 안부 묻기를 어떻게 활용하게 됐는지를 담은 에피소드. 

ENTP 혹은 INTP의 이해를 위해 조금 도움될 수도 있는 글.




1. 안부 묻기에 응대

A씨가 카톡으로 말을 건다.

"여행은 잘 다녀왔어요?"


아. 바로 알겠다. 나에게 뭔가 부탁을 하려는 거겠지.

A씨는 내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나와 잡담을 하기 위해 카톡으로 말을 걸 이유가 없다. 뭔가 부탁을 하기 전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안부를 묻는 거겠지.



의도를 알기 때문에, 내 여행에 대해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사람에게 너무 짧게 대답을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굳이 안부를 묻는 사람에게는 '굳이' 이런말을 해야할까.. 싶은 말도 첨가해서 해 줘야 한다.

"네ㅎ. 조금 피곤하지만 늙어서 그런가봐욬ㅋ"


사실 내가 쓰고 싶은 말은 '' 한 글자뿐이다. 그렇지만 뭔가 부탁을 할 A씨의 입장을 고려해 굳이 ''와 '조금 피곤하지만 늙어서..ㅋㅋ'라는 말을 덧붙인다. 부탁을 하려는 사람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조성하고 싶어하고, 그만큼 상대의 반응에 미묘하게 더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네' 이렇게만 쓴다면 A는 '이 사람이 기분나쁜가' 의심하며 조심스러워할 것이다. '네ㅎ'까지만 치면 기분나쁜가 의심하진 않겠지만 불편해할 것이다. 그만큼 미묘하지만 긴장이 조성되겠지. 그건 나도 원하지 않는다. 가까이 지내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굳이 쓸데 없는 자기비하드립 한 문장에 ㅋㅋ를 함께 넣는다.


'ㅎㅎ'


A씨는 내 성향을 어느 정도는 알기 때문에 굳이 '어디어디 다녀왔어요?' 이런 식으로 대화를 길게 이끌어가지 않는다. 대화를 길게 끌어갈 때도 있지만, 나도 긴 대답은 하지 않는다. 목적이야 뻔하니까. 나한테 다른 볼일이 있는 거고, 내 신상이 궁금한 건 아니란 거.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 'ㅎㅎ'로 끝나는 걸 보니 오늘은 급하게 부탁할 일이 있나보다.


'혹시 지금 시간이 되면 간단한 부탁 좀 해도 괜찮을까요? 혼자 하기 힘든 거라'


아. 과연 그렇지. 물론 해 줄 마음이 있다. 애초에 내가 맘에 들어하기도 하고 가까이 지내야하기도 하는 사람이니.




2. 안부의 효용성

이전에는 이 구태의연한 안부절차를 이해할 수 없었다. 네가 나한테 관심 없는 거 뻔히 아는데. 그리고 친밀한 관계가 아닌 이상, 상대한테 관심 없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건데. 그러니까 굳이 나에게 인간적으로 관심있는 척 하면서 이런 필요 없는 질문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냥 처음부터 '혹시 지금 시간 돼? 한 시간 정도 도와줄 수 있어?' 이렇게 물어보는게 내겐 더 자연스러운데. 

안부가 약간은 위선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나 스스로는 이런 안부를 상대에게 굳이 묻고 싶어하지 않았었다. 억지로, 기계적으로, 안부를 물어봐도, 마음 속에서 우러나지 않는 말이라 그런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상대도 나도 함께 불편해했지.



그렇지만 이제 나도 이 '구태의연한' 안부절차의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끔은 써먹기도 한다. 안부절차는 의미 없는 형식만은 아닌 것이다.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나는 너를 개별적인 사생활을 가진 인간으로 존중하고 있다'는 일종의 의사표시다. 물론, 이 안부묻기는 앞의 대화에서 들먹인 '혹시 지금 시간이 되면'과 거의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긴 하다. 사실상 의사표시 기능으로써는 썩 효율적이진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안부묻기의 기능은 이뿐만은 아니다. 적어도 1-2합의 사생활 대화나눔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대화에 대해 '배경음악'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냥 미묘하게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카페 배경음악과도 같은 것. 


그러니까, 구태의연한 안부절차 묻기란 카페 배경음악으로 치면 그냥 샘플링 이빠이 돌린 대중음악같은 역할이다. 그냥 어디서 들었는지 구분도 안 되는 되게 뻔한 음악. 그러나 어쨌든 듣는 동안에는 무의식적으로라도 약간 대화에 생기를 더해주는 기본적 역할은 해 주는 그런 대중음악 bgm.


이렇게 안부의 존재의의를 납득한 후에는 안부 묻기가 좀 더 쉬워졌다. 그리고 기왕이면 맨날 똑같은 말 복사해서 하는 것보단, 그냥 약간이라도 재치 넘치거나 새로운 말을 하는 식으로, 나에게 맞는 안부묻기를 구현하게 된 것이다. 


먼저 내가 듣고 싶은 안부형식에 대해 생각해 봈다.

별거 아니라고 해도 기왕이면 살짝 더 재치넘치는, 기존 포맷과는 약간 다른 안부를 쏴 주는게 재미라도 있으니까 더 좋다. NP들의 성향이려나.


그러니까 나한테는, 

'여행 잘 다녀왔니?'보다는, 

'여행가서 안 디졌냐?'가 좀 더 낫다. 어차피 아무 의미 없는거 다 아는데 좀 더 안 뻔한 말을 던지는게 나으니까. 내가 이 맥락에서 '뭐라고? 넌 내가 죽길 바란거야?'라는 식으로 쓸데 없이 진지하게 반응하진 않을테니까. 


아니면 (태국 다녀왔다면) '똠얌꿍 스멜 죽이네?'같이 약간은 압축적인 표현까지 있으면 더 좋다.'여행 잘 다녀왔니/태국은 어땠니/태국음식 맛있었겠다/똠얌꿍도 먹었겠네/와 똠얌꿍 냄새 나는 것 같아'의 쓸데없는 대화과정 5단계를 단숨에 뛰어넘으니까. 이건 직관형들의 비약적인 특성이 반영되는 부분이기도 할 듯.





3. 내가 안부묻기

그래서 내가 가끔 다른사람에게 일부러 안부를 묻게 되면, (내가 듣고 싶은) 개소리+압축적인 안부를 던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워싱턴 디씨에 있는 사람에게, '식물갤러질중이심?'이라고 말을 걸며, 

'워싱톤 디씨에 갔구나/그러고보면 디씨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DC inside와 발음이 같지/ 거기서 편히 쉬고 있니?/디씨에 평화로운 식물갤러리라고 있는데 마치 거기서 갤질하는 것처럼 평화롭게 있겠구나'의 4단계를 압축해서 묻는 동시에 개소리스러운 표현을 쓰는 것이지.

조금 더 친절해주려면, '디씨겠네. 식물갤러질중?'이라고 설명을 덧붙여 안부를 묻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정도의 친절한 표현을 주로 쓴다.


그러면 사람에 따라 '?? 넌 역시 이상해'라는 반응이 나오거나 'ㄴㄴ여기서도 야갤러임'이란 반응이 나온다만, 

상대의 반응이 어느 쪽이든 간에, 내 간단한 안부인사는, '나님은 너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의사표시를 함과 동시에 편안한 대화를 위한 bgm밑밥을 까는 역할은 웬만큼 해주는 것 같다. bgm이 못 알아쳐먹는 병신음악이라고 해도 그냥 그 '난 너를 편하게 생각하니 편하게 얘기하자'는 분위기 자체는 전달되잖아.



뭐 이게 나의 나름 사회화된 안부묻기 방식이다.

어릴 때부터 이랬던 건 아니고, 대가리가 큰 후 안부인사의 존재의의를 이해한 후에 저렇게 하기 시작했다.

내가 ENTP인지 INTP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인간도 있군 ㅇㅇ을 이해하기 위한 글로 읽어주면 됨.



쓰고나니 엄청 뻔한 걸 그냥 지루하게 썼네 쳇.

Posted by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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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ndsaay

    저도 ENTP인데 너무 공감 가네요...ㅋㅋ 1,2,3번 다요 ㅋㅋ

    2015.07.20 03:19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이건 entp스러운 특성일 수도 있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2015.07.20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2. ㅋㅋㅋㅋㅋㅋㅋ제 성격이랑 존똑ㅋㅋㅋ 저도 저렇게 직관형 농담 조아해여ㅋㅋㅋ

    2015.09.12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3. 쟈크리

    호오...
    글을 재밌게 쓰셨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2015.10.16 22:59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사고 과정을 풀어두는 글을 재미있게 읽으시고 쓰시는군요 ㅎㅎ,,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데헷~

      2015.10.18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4. 파라노이드

    저는 ENTP고 친구가 INTP인데 님처럼 저런 반응이 대부분이랍니다. 또한 주변사람들도 저렇게 말 걸어주길 바라더라고요 ㅋㅋ 글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갔네요!

    저는 1번으로 쓰신 허울뿐인 인삿말에도 나름 재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다른이의 속내를 알 수 있는 좋은 찬스잖아요. 솔직히 먼저 우위를 선점한다는 면에서 기쁨을 느끼곤 합니다. 이런면은 ESTP랑 같죠. 저는 이게 T의 외내향이 영향을 준다고 봐요. ENTP는 Ti인 반면에 INTP는 Te기도 하잖아요ㅋ

    블로그를 쭉 살펴보면서 느끼는거지만 INTP land 님의 통찰과 서술방식에서 미루어 보았을때 전형적인(기분 나빠하실지도 모르겠지만!) INTP의 특성인 거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15.11.24 21:57 [ ADDR : EDIT/ DEL : REPLY ]
    • 쟈크리

      소시오닉스랑 MBTI를 혼동하시는 것 같네요. MBTI INTP는 Ti가 주기능입니다. 소시오닉스 INTp (or ILI)는 주기능이 Ni이고 부기능이 Te입니다. MBTI J/P는 외부세계를 다루는 기능이 판단/인식인가를 의미하는 것이고 소시오닉스 j/p는 외향이던 내향이던 주기능(base function)이 인식이냐 판단이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MBTI랑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시오닉스에선 마지막 j/p는 무조건 소문자로 씁니다. 소시오닉스 유형은 INTp라 쓰기 보다는 ILI(~Intuitive Logical Introtim, 즉 주기능 직관, 부기능 사고, 주기능이 향하는 방향은 내부, 즉 Ni-Te, or INTp)로 쓰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2015.11.25 03:17 [ ADDR : EDIT/ DEL ]
    • 파라노이드

      앗 그렇네요. MBTI INTP는 Ti죠 ! 소시오닉스와 헷갈렸나 봅니다. 소시오닉스에서도 검사결과 ILE-ENTp가 나와서 오 그렇군 하고 대충 훑다보니 MBTI와의 차이를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달리 봐야하는군요...!

      2015.11.25 10:23 [ ADDR : EDIT/ DEL ]
    • 쟈크리

      네. 소시오닉스 같은 경우엔 MBTI랑 기능도 약간 다르게 정의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보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대체로 MBTI랑 소시오닉스가 매치되는 게 대부분인 것 같긴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거든요. 제가 아는 성격유형 포럼에선 MBTI는 ENFP인데 소시오닉스에선 SLI (Sensing logical introtim, 즉 Si+Te, ISTp 되겠습니다)이신 분도 있으니...근데 이 분은 ENFP이면서도 에니어그램은 1w9인 특이하신 분이어서 그런 듯 합니다. ㅋㅋㅋ INTJ 9번, INTJ 4번, INFJ 7번이라는 생각하기 힘든 컴비네이션을 가진 분들도 저기 있는 걸 보면 뭐 별로 놀랄 일은 아닙죠.

      MBTI에선 N 나오는데 소시오닉스에선 감각형이신 분들도 있고 그래서요. MBTI Se/Si 정의와 소시오닉스 Se/Si 차이가 꽤 커서 그렇습니다. MBTI Se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열등 Ni)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긴다" 이 정도라면 소시오닉스 Se는 현실에서 임팩트를 일으키기 위해서 액션을 취하는 면을 더 강조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래서 Ni+Se가 ego나 super-id에 있으면 Decisive. 자세한 건 wikisocion 가셔서 Reinin dichotomies 중 Judicious and decisive 찾아보시면 됩니다. 전자는 Ne+Si를 가치있는 기능으로 보고, 후자는 Ni+Se를 가치 있는 기능으로 봅니다.). MBTI Se에 비해서 뭐랄까, 에니어그램 공격형적인 성향이 더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든 램지가 전형적인 소시오닉스 SLE(~ESTp)입죠.

      MBTI Si는 과거의 경험을 생생하게 리콜해내고, 그걸 이용해서 불확실한 미래를 안정화시킨다(서포트해주는 외향적 판단 기능이 잘 발달되었다는 가정하에서)는 쪽을 강조합니다. 소시오닉스 보실 때 저 똑같은 정의를 생각하시면 아.니.됩.니.다. 소시오닉스 Si는 MBTI의 그것과 달리 과거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외부에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걸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고 감각을 내면화시키고 그걸 경험한다는 건 MBTI나 소시오닉스나 부정하지 않습니다 (아니, 저걸 내던지면 사실상 융을 무시하는 거나 다름이 없겠죠). 단지 엠비는 이걸 바탕으로 과거 메모리 쪽으로 갔고, 소시오닉스는 육체적 편안함(physical comfort)을 추구하기 위해서 외부 환경을 조절하는 기능? (저도 공부중이라....) 이런 식으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소시오닉스 Se는 공격적인 면 더 중점을 두었고, Si는 과거 중심이 아니고 더 "내향적" "감각"에 더 충실한 편이구요.

      직관은 비슷한데 직관도 좀 다른 편입니다. S-N 정의 중에서 MBTI N은 "미래에 중점" 소시오닉스 직관은 "*과거와* 미래에 중점". 소시오닉스 내향 직관이 과거와 미래, 즉 시간의 흐름 중심으로 더 정의가 되어 있다 보니 그런 듯. 대신 MBTI 내향적 직관형들은 영감을 믿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 끝없이 일한다, 신념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 이런 확실성을 강조하는데 반해서 소시오닉스는 딱히 그런 걸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요.

      2015.11.25 15:12 [ ADDR : EDIT/ DEL ]
    • 쟈크리

      소시오닉스 유형 정말 찾고 싶으시다면...8기능 공부하고, Model A 구조 익히고, 알파/베타/감마/델타 quadra 중 어디에 속하는지 알아보고(Reinin dichotomies라고 한 11개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두 개 (judicious vs decisive, merry vs serious. wikisocion 가서 직접 읽어보시는 게 낫습니다) 이용해서 네 quadra로 나눕니다.), 거기서 본인이 가장 맞는 유형을 찾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sociotype extended test도 있긴 한데 어디까지나 테스트일 뿐이니까요.

      Model A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INFp/IEI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맨 윗줄에 있는 기능 두 개 (#1, #2) = 에고 블록. 자신이 가장 믿고 쓰는 기능들. IEI의 경우 #1(4D) = Ni, #2(3D) = Fe
      다음 줄에 있는 기능 두 개 (#4, #3) = 슈퍼에고 블록. 이건 필요할 때만 쓰는 기능. 에고와 반대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쓰는 걸 꺼려함. 슈퍼에고 기능과 관련된 비판을 들으면 짜증나게 됩니다. 왜 약점을 찔러 이런 식?
      #4(1D) = Te, #3(2D) = Si. 특히 4번은 PoLR (point of least resistance)라고 본인이 가장 불편해하는 기능입니다.
      세번째 줄에 있는 기능 두 개 (#6, #5) = 슈퍼-이드 블록. 자신이 잘 쓸 줄 모르는 기능이지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기능입니다. 이래서 소시오닉스에선 본인과 가장 잘 맞는 유형은 이 두 기능을 에고 블록에 가지고 있는 유형이라고 하죠. (즉, IEI/SLE 요 둘이 상호보완이 가장 잘 되기 때문에 이상적인 관계라고 보는 것입니다. 둘 다 베타 quadra에 있습니다.) IEI의 경우 #6(2D) = Ti, #5(1D) = Se.
      마지막 줄에 있는 기능 두 개 (#7, #8) = 이드 블록. 얘네들은 "ㅇㅇ 맘만 먹으면 잘 쓸 수는 있는데 내가 제일 맘에 들어하는 기능을 쓰는데 방해가 됨. 별로 가치를 못 느끼겠음. 심심할 때 쓰면 재밌기야 하겠지 끌끌" 이런 기능. #7(3D) = Ne, #8(4D) = Fi.

      저기서 #1, #2, #5, #6에 무슨 기능이 있냐에 따라서 quadra가 결정됩니다.

      알파는 Fe, Ti (merry) + Ne, Si (judicious)
      베타는 Fe, Ti (merry) + Ni, Se (decisive)
      감마는 Te, Fi (serious) + Ni, Se (decisive)
      델타는 Te, Fi (serious) + Ne, Si (judicious)

      https://www.surveymonkey.com/r/iPsyght3 <- 이 테스트는 quadra로 유형 네 개로 줄이고 그 안에서 무슨 유형인가 찾습니다. 해 볼만 합니다. ㅎㅎ

      2015.11.25 15:37 [ ADDR : EDIT/ DEL ]
    • 파라노이드 / 옷 인삿말 속 의미를 파악하고, 우위를 선점한다는 기쁨이라... 저는 이런 방식으론 그다지 생각해보진 않았다는;;

      아, 제가 전형적인 INTP로 보이는군요. 말씀 감사해요~ 주변에 INTP 비슷한 사람도 없어서 객관적으로 제가 어떤지 궁금하거든요.ㅋ (왜 제가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ㅋㅋ)

      2015.12.01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 쟈크리/ 소시오닉스 위키랑 설명 매우 대충 읽고 다른데다 댓글 달았는데, 여기 쟈크리님이 제가 궁금해했던 중요한 차이 다 설명해주셨네요; 여하튼 소시오닉스에 새롭게 관심 생김.
      근데 쟈크리님 댓글을 댓글로만 남겨놓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흙

      2015.12.01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5. 파라노이드

    첨부해주신 링크가 뭔지... 암것도 안 뜨다가 광고로 넘어가네요.

    어쨌거나 소시오닉스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ILE-ENTp구요. 쿼드라는 알파고 (Merry, Judicious), 다른 것들에 비해 알파 수치만 월등히 높았어요. 알파를 제외한 다른 벨류는 (베타, 감마, 델타) 모두 수치가 비슷했고요. 연구원 타입의 EP기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모델A에서는 #1=Ne, #2=Ti, #5=Si, #6=Fe 인데, Ti가 Ne보다 영향력이 10%가량 큽니다. 쩝... 직관력을 좀 키우고 싶은데.. 살면서 현실에 부딪히는 일이 많아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에니어그램에서도 그렇고 요즘 좀 불건강한 상태로 흘러가는 ... MBTI로도 ENTP의 주기능이 발현되던 시기는 10대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Ti를 쓰다보니 INTP 혹은 5번유형의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요. 다시 회복해 나가고 싶네요.

    2015.11.26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 쟈크리

      알파 쿼드라가 월등히 높게 나오셨다면 확인사살이네요
      Ti가 더 높게 나왔다면 ILE-Ti subtype이신 듯 합니다

      2015.11.26 11:47 [ ADDR : EDIT/ DEL ]
    • 오 저는 socionics테스트상으론 알파가 아니라 감마가 높은데 서베이몽키 링크 저도 조만간 해봐야겠어요. 전 확실히 소시오닉스 결과와 MBTI가 다르게 나오는 듯.

      2015.12.01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6. 파라노이드

    사람을 어느 한 유형으로 가둬 보는 것에서 간혹 INTP (혹은 애니어그램 머리형분들)은 불쾌함을 느끼시더라구요. 특히 다른 사람이 너는 이런 이런 유형인 것 같아~ 라는 말을 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 혹여나 해서요.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보탬말이라 지금와 생각해보니 죄송스럽네요ㅠㅠ

    2015.12.02 19:29 [ ADDR : EDIT/ DEL : REPLY ]
    • 엣??? 아뇨 @@ 전혀 죄송할 필요가. 보는 관점도 자유고 받아들이는 것도 자유니까요. 언제나 유형고민중인 저에게는 도리어 감사하기도 하고요.

      2015.12.02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 쟈크리

      ENTP/INTP 비교하는데 하나 도움이 될 만한 질문: 새로운 경험을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요?

      ENTP 3w4인 분이랑 타이핑 인터뷰를 했는데, 제가 말하는 거 보고 NTP는 보이는데 E/I가 불확실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나중엔 INFP일 가능성도 열어놓자고...ㅋㅋㅋ INFP/INTP 요 둘이 유형 찾는 게 제일 힘들답니다.) 전 제가 I라고 확신하고 들어갔었는데. ENTP는 Ne가 주기능이죠. 바깥으로 향하는 가능성을 찾는 기능이다보니 새로운 경험을 찾으러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사람들과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차 끌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면서 익숙하지 않은 곳을 가 본다던지, 영감을 줄 새로운 경험이 없는 걸 힘들어한다고 하더군요. 밥먹듯이 쓰는 주기능을 쓰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하죠. ㅇㅇ 내향감각이 열등이다보니 반복되는 일상에 적응하기 더 힘들겠구요.

      제가 그거 딱히 공감 못하겠다고 얘기하니까 INTP. 말이 되는 게, 3차 내향감각이 주기능 내향사고랑 같은 방향으로 놀다 보니 굳이 외향직관 쓸 필요 없을 땐 (혼자 놀때라던지) Ti-Si 써도 문제가 없죠. 열등이 아니고 3차기능이고, 이렇게 접근이 빠르다 보니 (그리고 에니어 tritype에 9w1이;;;;) 자고 일어나고,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 방문하고, 유튜브/구글링/음악 감상...이런 틀에 박힌 일상에 더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직관형은 직관형이다보니 주기능 내향감각처럼 경험을 세세하게 기억해 내는 건 허접스러운 편이구요. ㅎ

      NT스러운 면이 있어서 호기심 많고 배우는 거 좋아하긴 하는데, 논쟁이나 갈등 이런 거 안 좋아하고 좀 극이상향적인 얘기를(모든 인간들이 공감력(empathy)를 더 기른다면 돈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더 크게 개선될 것 같다. 동의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걸 이해하는 노력을 한다면 더 살기 좋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이런 생각.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 주제로 만든 TV 미니시리즈 라인 중 하나 "악은 공감력의 결여다(Evil is the lack of empathy)"라는 게 상당히 공감이 갔었습니다.) 한 게 있어서 INFP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음...INFP는 아닌 것 같아요. ㅎ

      2015.12.16 19:21 [ ADDR : EDIT/ DEL ]
  7. 인프제

    친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 간의 안부는 꼭 다른 목적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 그것 자체가 인간 간의 유대감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데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글쓴이는 친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사람하고 안부를 묻는 것에서 별 만족감은 얻을 수 없죠. 그래서 그러한 자신의 심리를 타인에게 투영해서 타인의 안부가 어떤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다른 어떤 것을 위한 수단인 것은 아니고 그것 자체가 목적인 것들도 있죠. 예를 들어 누구는 몸을 키워 남들에게 매력있어 보이는 데에서 만족감을 얻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누구는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운동을 할 수도 있죠.각 사람의 최종목적들의 모임이 그 사람의 삶의 형식이고, 안부는 일종의 삶의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는 보통 사람들과 삶의 형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행동의 의중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들의 삶의 형식을 이해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2016.08.06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 헙 댓글에 설렜습니다.
      이 글이 제 시선에서, 일을 같이 하는 특정 사람과의 특정 안부인사 상황을 떠올리다, '안부는 왜 존재하며 뭘까'라는 일반론으로 갑자기 비약해서, 혼란스러웠던 듯합니다.
      제 의도 자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안부인사를 할 때 다른 제3의 목적을 품고(의식해서 의도하고) 전략적으로 안부인사를 이용하더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안부인사라는 것이 언어학적으로 가지는 결과적인 효용(혹은 존재 의의)에 대해 생각한 글에 가깝습니다.

      2016.08.09 01:20 신고 [ ADDR : EDIT/ DEL ]
  8. 꿀잼

    글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하면서 진짜 재밌게 일었습니다

    2017.08.08 00:42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미있게 공감하셨다니 저도 설레네요 두근두근

      2017.08.08 16:54 신고 [ ADDR : EDIT/ DEL ]
  9. ㅇㅇ

    경험상 식물갤러 드립같은 참신한드립은 intp entp아니면 이해못함 ㅋㅋㅋ

    2021.07.26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 NFP들 울겠습니다 이거ㅋㅋ
      사실 Ne식 개그라서 INTP보단 ENFP가 ENTP과 나란히 있어야 했는데...ㅎㅎ

      2021.09.29 03:04 [ ADDR : EDIT/ DEL ]
    • Ne식 개그이긴 하네요 그러고보니 ㅋㅋㅋ 그런데 아마 ENTP INTP가 디시에 워낙 많아서 NTP가 바로 떠오르신 듯도

      2021.11.26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수프

    에휴 소름돋네요 특히 3번. 민간인 사찰한줄.
    내딴엔 재밌는 저런 드립을 써도 항상 욕먹기 일쑤라서 이젠 성격을 아예 바꿔버렸어요ㅠㅠ
    지금와서 보면 그냥 나랑 안맞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카멜레온같이 보호색을 바꿔버렸던거같네요
    나한테도 intp land같은 사람만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ㅋㅋ

    2021.07.28 11:44 [ ADDR : EDIT/ DEL : REPLY ]
    • 욕을 먹다니; 아마 뭔가 사고가 유연하지 않은 분들이 급발진하신 것 같습니다.

      2021.11.26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11. 우와

    굉장히 신기하네요. 안부의 의미를 읽어내신 시점에서 NTP의 열위기능인 Si와 Fe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는 인상이군요. 게임으로 치면 스테이터스가 상승했다는 창이 뜰 것만 같은ㅎㅎ
    직관+Ti/Te적인 사고로 생각해보면 더없이 비효율적이겠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표현과 감정, 예의에 민감한 경향이 있으니까 이해해야겠죠. INT-나 ISTP 등 극 사고(+극 내향) 소수유형이나 안/덜 그런 경향이 있지. 소통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고평가하기 힘든 화법이지만, 범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관용어에 가깝기 때문에 결국 상대 성향 따라 자유자재로 섞어 쓰는 편이 요청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최고 효율을 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똠양꿍 같은 표현은 나름의 묘미와 재치를 겸비한 것도 있으니 썩 괜찮네요. 기억해놨으니 언젠가 유서 상황에 응용해서 써먹을 날이 있을 듯.
    어우... 뼈 직관형 인간인데도 식물갤 드립은 상당히 난해한데요; 성인기 이전까지 최소 15년 가량을 INP로 살아온지라 Ne식 개그나 사고방식엔 나름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알아듣기가....ㅋㅋㅋ
    + "뭐라고? 넌 네가 죽길 바란 거야?" ─불건강 F나 SJ, 소통능력 분화가 0에 가까운 NT면 저렇게 받는 거 충분히 가능─읍읍

    2021.09.29 03:02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탯상승이라 생각하니 뭔가 뿌듯하네요 ㅋㅋㅋ
      불건강한 사람들이야 어떤 말을 해도 자의적으로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

      2021.11.26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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