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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기타 일상 잡것들 리뷰

무난한 금발 염색 혼자 초간단히 하기

이것은 나처럼 귀차니즘이 쩔고, 미용실 가기 귀찮으며, 손재주 겁나 없는데 성질은 급한 인간을 위한 팁이다.
혼자 셀프염색을 통해 빨리 붉은기 없는 금발이 되고픈 사람에게 유용함.


준비물: 탈색약 1개(파루티 메챠후레시), 밝은애쉬염색약 1개(프레시라이트 미러애쉬)

(- 염색 및 탈색약은 그냥 내가 썼다는 것이지 같은 걸 쓰라고 권장하는 게 아님.
- 탈색약은 백금발 된다고 광고하는 것을 살 것. 어차피 1회로 백금발 안됨ㅋ)

단계는 딱 두단계.
1. 탈색 - 구리 색깔까지만 하면 됨.
2. 염색 - 애시컬러로 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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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탈색: 내 경우 파루티에서 나온 메챠프레시를 많이 쓰는 편인데, 별 이유 없고 그냥 편해서+ 그냥 머릿결 덜 상하는 느낌이라서임.

 

 


대충 탈색약 바르고, 마지막에 남은 탈색약으로 머리전체에 덕지덕지 충분히 발라주고는, 비닐쓰고 30분쯤 딴짓하면 됨. 섬세한 사람들은 머리카락을 6구획으로 나누어서 약을 바르던데, 난 그냥 얼룩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정신승리하는 편임. 그래서 대애애충 탈색함.

참고로 숱 좀 있는 어깨 이상 긴머리면 한 통 더 준비하는게 좋을 것이다.

보통 30분이면 백금발이 된다고 설명서에 나오는데 경험상 그렇게 안ㅋ됨ㅋ. 1회 탈색은 오래 있어도 그냥 밝은 구릿빛 주황까지만 빠지더라고. 그러니까 밝은 구리선 컬러에서 대충 타협하자.

머리를 감아준다. 참고로 약간 미지근한 물이 좋음. 두피가 열받아서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상태가 되어있기에 너무 뜨거운 물은 안 쓰는게 좋음.

 

2. 염색
이제 염색을 할 차례임.
유념해야할 것이 있음.
1) 탈색하고 머리 감은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염색을 할 것. 머리카락에 물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대로 얼룩짐.

2) 금발이 되려면 현재 상태에서 금발색으로 염색하면 안됨.

왜냐하면 탈색을 1회만 한 구릿빛 머리에는 주황기를 눌러줄 색소가 필요하거든. 주황기를 눌러줄 색소는 바로 푸른기 혹은 보라색임(염료색 기준).

푸른보라색 염료가 무엇이냐 하면, 네. 바로 회색, 애시컬러임.

 

구릿빛탈색머리 + 밝은 애시컬러 = 붉은기 없는 차분한 금발

이 성립되는 것임.

만약 본인 머리가 이미 백금발에 가깝게 탈색돼 있다면 애시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베이지색으로 그냥 염색하면 됨. 백금발 탈색에 애시 입히면 그냥 정직한 마녀 회색 됩니다. 뭐 그것도 사람에 따라 멋지긴 하지만.

보통은 거품형 염색약보다 그냥 발라쓰는 염색약이 더 염색효과가 좋음. 나는 프레시라이트의 미러애쉬라는 염색약을 사서 발랐다. 그냥 쿠x에서 보니 평이 좋더라고.
여튼 그냥 막 대충 빨리 바르고 어깨를 덮고 있던 비닐을 말아올려 머리카락을 덮어둠.
그대로 30분쯤 방치ㅋ

 


결과 색깔은 아래.
아랫쪽은 기존에 밝게 염색을 했던 부분이라 색이 더 밝게 나옴.
물론 살롱에서 하는 것과 퀄이 비교는 안 되지만, 손쉽게 붉은 기 없는 금발이 되어 만족 ㅋ

 

 

얼룩 있는 것 극혐하는 사람들은 그냥 미용실 가서 하시길.

p.s. 당연하지만 여기 언급한 염색약 탈색약과 아무 관련 없음ㅋ
p.s.2. 사실 염색약도 파루티 걸 많이 쓰는데 이번엔 구하기 귀찮아서 프레쉬라이트로 ㄱㄱ함.
같은 상황에서 미러애쉬 대신 프레쉬라이트 에어리애쉬 거품염색약 쓰잖아? 주황기가 백퍼센트는 안빠짐. 개인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