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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HACK of INTP & ADHD/INTP의 시간관리 도전기

본격 생활 콘트롤 음악 앱: focus@will VS brain.fm 비교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이 글은 시리즈가 될 예정이다.


1. 나는 집중력이 똥망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을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고 게을러서 뭔가 손에 잡을 때까지가 무지 오래 걸린다.

일단 손에 잡고 몰입상태가 될 때는 몇 시간(가끔 몇 십 시간)을 일어나지도 않고 집중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히

데드라인이 되어 궁지에 몰렸을 때나 일어나는 예외적인 일이지.



2. 평소에 나는 공간을 바꿔가며 일했다.

공유오피스를 전전하거나 이런 저런 카페를 찾아다녔다.

장소라도 바꿔야 일을 하게 되니까.

그런데 COVID 19가 터지면서 더 이상은 여기저기 전전하기가 굉장히 불편해졌다.

뭐 할 수 없지. 엄청난 돈을 쳐날리면서 집에 틀어박혔다. 나가도 불안해서 일하기 힘들텐데 그냥 집에 쳐 박혀 있는게 낫잖아.


공유오피스를 전전하면서 하나 느낀 것이 있었다.

전망이나 공간 분위기, 위치, 조도 등도 중요한데,

음악이 안 나오는 곳은 집중하기가 많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셀프로 귀에 이어폰 꽂고 음악을 막 틀어놓잖아?

그러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음악만 겁나 집중해서 듣게 됨 ㅋㅋㅋ

왜냐하면, 대부분의 음악이

사람들의 주의를 빼앗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지 않아? 음악 만드는 사람들이, 음악을 들어달라고 하면서 만들지 듣지 말고 무시하라고 만들진 않으니까.



3. 일하는 동안 BGM으로 깔아둘만한 음악을 찾아보았다.

일단 평소에 유튜브의 lo-fi 채널을 많이 이용한다. 

전에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staying in이라는 영상을 아주 좋아한다. 내 기준으로 그렇게 거슬리는데가 없는 믹스는 드물더라고.

(https://intpland.tistory.com/601  [유튜브채널] 혼자 방에서 은둔하고 싶을 때 회복음악 참고)

근데 staying in은 46분인가 밖에 안 됨ㅋ. 겁나 짧음ㅋ. 

그리고 다음 음악 선정하느라고 신경 분산된다. 24시간 라이브 로파이 영상을 틀어놓으면 또 묘하게 중간에 집중이 잘 안되더라.

lofi hiphop, 일본스러운 차임벨 명상음악, 애니 음악, 재즈 등등 다 잘 이용하고 실험해 봤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저런 음악들 들으면 기분은 좋아지거든?

그런데 일이 안됨. 릴랙스 집중 음악 이런거 들으면 그냥 릴랙스가 되고 집중이 안 되더라고.

누군가에게는 그게 집중음악일 수 있는데 나한테는 아닌 것이었다.

그래서 나한테 맞는 집중음악을 찾아야 하고, 그걸 찾아다니는 곶통이 크기 때문에 아 신경쓰기 ㅈ같네 하고 생각을 안 하고 있던 차에...



4.  급 충동구매를 해 버렸다. focus@will.

focus@will이라는 생산성 음악 앱 평생구독을 해 버린 것이다...그렇다. 한달 혹은 일년도 아니고 평.생.구.독.권.

원래 가입만 하고 아예 안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인 카운트다운 메일이 와서 걍 낚여버렸다ㅋ

https://www.focusatwill.com/





문구가 이런데 어떻게 안낚임

  문구가 이런데 어떻게 안낚임.google




4.1. focus@will은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서 나한테 맞는 집중용 음악을 찾아준다.

질문들은 대체로 빅파이브같은데 나오는 성격과 관련한 질문들도 있고(나는 외향 내향/ 파티 조아 시러 등), 집중과 관련한 질문도 있다.

또 adhd 전용 채널도 있음.

이렇게 문항을 다 풀면 "당신에게 추천하는 집중 채널은 이것! 쨘"하고 채널을 보여준다.

아래가 추천채널임. 자기 거 말고 다른거 들어도 됨. 




그 추천 채널을 들으면 내 뇌파에 영향을 미쳐서(..) 집중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집중용 음악들은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지 않으면서 뇌파에 영향을 주도록 편집된 것이라고 썰을 풀더라.

뭐 다른 채널도 고루 탐색하면 좋다. 왜냐면 추천 채널이 나랑 안 맞을 수 있으니까. 

adhd용 음악도 있던데 여튼 신기했음.


비록 충동적으로 지른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두어 시간 시도해봤을 때, 의외로 집중이 잘 됐었음.

나한테 맞는 음악은 무슨 외계인 옹알대는 것 같은 병신음악이었는데 별로 좋진 않지만 이상하게 집중은 좀 되더라고?

글고 윈도우즈용 소프트웨어(브라우저 안 써도 돼서 이 편이 좋긴 하다), 안드로이드, IOS 등에서 다 쓸 수도 있고, 

보니까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쓸 수 있더라고. 


소소하게 이거저거 자주 지르긴 하지만 이건 정말 지속적으로 쓸지 확신이 아직 없었다.

그래도 뭐 잘 쓰자, 하고 생각하던 와중에



5. brain.fm이라는 다른 앱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https://www.brain.fm/



이 앱은 집중/릴랙스/수면 상황에 맞춘 음악들 쏴 줌.

그리고 종류도 겁나 많음.

뭘 봐도 이게 더 좋아보이는데.jpg


그리고 레딧에서 후기들 보니까 얭키 성님들은 이거 겁나 찬양하더라고.

자기 인생이 완전 바뀌었다느니 뭐 그런 사람부터 

수면용 틀고 자면 무기력증 환자도 좀만 자고 금방 일어난다는 후기가 있더라?

가이드가 있는 명상음악같은 것도 있고



아니 뭘 봐도 focus@will보다 이게 더 유용하잖아? ㅂㄷㅂㄷ


그런데 brain.fm은 월/연 단위 구독만 있음. 

초반에 평생구독권을 50-60달러로 팔았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평생 구독권은 사라지고, 연 가격이 저정도는 됨. 

좀 비싸... 

할인코드도 월 1달러씩 깎아주는 것만 뿌리고 있고.


글구 어쨌든 brain.fm은 개인 맞춤용은 아니니까 나한테 맞는게 뭔지 또 찾아다녀야 하는 아픔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focus@will 지른 것도 한 달 내에는 취소할 수 있는 것 같더라. 천조국의 위엄.

그래서 일단 brain.fm의 무료체험기간 동안 둘을 비교해봐야겠다.


참고로 focus@will이나 brain.fm 둘 다 가입하면 무료체험기간 일주일 정도 주어지고 또 뭔 짓을 하면 늘어나는 것 같음.

다음에는 포커스@윌과 brain.fm을 본격 사용해 본 후 비교 글을 싸겠음.


언제나 그렇지만 두 회사와 아무 상관 없고 focus@will은 거금을 들여놓은 상태에서 쓰는 글임.



언젠가 투비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