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 LIFEHACK of INTP & ADHD/INTP의 시간관리 도전기

[리뷰]INTP용 플래너 찾기 대장정 (3) 성향별 플래너, EVO_내용편


이건 EVO플래너 후기로 작년에 쓴 글이지만, 카테고리 설정을 이상하게 해 두어서 림보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지금에야 알았다.
그래서 다시 제대로 카테고리 설정해서 올려봄.
참고로 아직도 전혀 쓰지 않고 있다. ㅋ만, 나름 기분은 좋은 물건임.
좋은 돈지랄이었다...

------------------------------------------------
음 그럼 어디 개봉해볼까 ㅋ

1. 뽀대

케이스가 간지난다만 이미 뜯을 때 손톱자국 내놓음.jpg

열어보면 '연금술사 타입'을 위한 선물이라고 뽀대나게 적혀있다. 그리고 연동 앱으로 가는 큐알코드가 있음.jpg

본품 외에 이런 데일리 노트카드 몇 개가 샘플로 들어있다. 내지 데일리랑 똑같이 생김.jpg

이것이 본품. 디자인은 고급스럽다. 그리고 사진보다 더 어두운 컬러임.jpg

아닠ㅋㅋㅋ 무려 찬란한 금박ㅋㅋㅋㅋㅋ.jpg



이게 미쿡 스타트업에서 야심차게 만들어 킥스타터에 푼 제품인데, 거기서 성공한 제품들의 특징은 일단 뽀대가 나고, 포장이 앱등폰/앱등패드 뜯는 스마트한ㅋ 기분이 난다는 것이지.
특히 캘리포니아 제품들.
과연 출신지를 보니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다. 후훟훟 캘리포니아 조와.


그러나 배송이 핵존망이어서 몇달간 욕을 쳐먹었다는 전설이 있다. 나는 초반 펀딩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시제품도 아니고 아마존에서 그냥 구입하는 것인데도 배송기간이 꽤 걸렸었음.
여하튼 케이스부터 종이까지 고오오오급스럽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아주 좋아보인다.




2. 내용
이제 내지를 볼까.


사용법이나, 각 브레인타입 유형들의 특징, 서로간의 관계가 몇 페이지에 걸쳐 예쁘게 프린트 돼 있음.
연금술사 타입인 나(인팁)에게는 반대유형인 건축가(SJ) 타입들이 상호보완이 되어 좋다고 한다.
사실 성격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상호간 이해를 할 수 있을 때라면, 일할 때 그렇게 둘이 맞물려 가는 것이 좋다. 동의함.


설명 뒤에는,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 페이지가 있다. 90일치다.
먼슬리 종이는 4개월치 인쇄돼 있고, 위클리는 한 14주 정도? 있는 듯.
데일리가 90일치라고 한다. 안 세어봤다.

날짜가 박혀있지 않기 때문에, 부지런히 쓰는 사람은 3개월 쓰겠고 띄엄띄엄 쓰는 사람은 더 오래 쓸 듯.
배치는 먼슬리 4장, 위클리 14장, 데일리 90일치 순으로 순차적으로 인쇄돼 있어서 좀 더 편한 것 같다.

이것이 먼슬리 예시. 내가 쓴 것 아니고 플래너 안에 예시로 적혀 있음.jpg

위클리. 지난 주가 어땠는지 체크하고, 다음주에 뭐 할지 쓰는란. 업무와 개인을 구분해서 쓰게 돼 있음.jpg

데일리. 이 부분이 타 유형과 다른 구성임.jpg



그래서 종합적으로, 알케미스트(intp, entp, infp, enfp) 플래너가 다른 3유형 플래너와 다른 점은,

1) 오늘 내 발견을 누군가와 공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말을 하든 블로그를 쓰든.


2) 그리고, 개인영역과 업무영역 구분이 따로 없음. 그냥 오늘 해야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 하나와, 그것에 딸린 서브태스크를 쓰게 돼 있고, 나머진ㅋ 아래 '기타 잡일'에 적게 돼 있다.


3) 내 유형 유명인의 메시지가 좌상단에 쓰여져 있다


꼴랑 이 세가지임. 그것도 다 데일리 한 장에서만 차이나는 거.
되게 별거 아니라서, 처음에는 창렬하다고 날뛰었다. 물론 알고도 충동적으로 샀으니 할말은 없지.
그런데 살펴보니 납득이 되더라고.


3)은 뭐 그냥 그러려니 싶고. 그래도 90일간 매일 다른 사람 메시지 써 놓은 것 같더라. 나랑 비슷하게 인지기능이 돌아가는 사람이 무슨 말 하는지 보면 재밌을 것 같다.


2)에 대해,
뭐 하나 최중요한 것과 그 서브태스크를 중심으로 하루 종일 그것만 하는 것이 평소 내 방식은 맞음.
산만하게 뭔가 잡다한 것들을 여러 개 하는 듯하지만, 크게 보아 어떤 한 가지 일에만 관심이 있긴 함. 단지, 그 한 가지 일에서 매우 여러가지 일들이 파생됐을 뿐... 즉, 남들이 보면 산만해 보이지만 사실 내 입장에선 하나만 하고 있는 거지.

그러나 일반 플래너에서 그런 점 고려 없이 이것저것 할일들을 여러개 적게 돼 있는데
물론 칸 무시하고 쓰면서도 조금 아쉬웠거든.
그런 점을 고려해줘서 좋긴 함.
안타까운건 서브태스크 칸이 조금 작긴 한데, 하루만에 하는 거면 사실 저게 맞긴 하지(,...)


그리고 1)에 대해,
그날의 새로운 발견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라는 것 매우 동의한다.
Ne(외향직관)을 주/부기능으로 쓰는 xNxP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접근방식을 고안하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창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해당 정보들을 열심히도 찾아 모으는데,

이렇게 NP새끼들이 아이디어 떠올리고, 자료 모으기만 하고,
혼자 대충 만족한 채로 또 딴데로 옮겨다니기만 한다면,
즉 구체화하지 않은 채 썩혀버리면,
결국 언젠가 나중엔 "아썅 나는 대체 뭘 한거야" 하고 우울해진다고 함.


이건 에보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링크된 블로그에서 본 내용인데, 상당히 공감이 되더라.

그러나 많이들 알다시피 NP들은 J들처럼 현실로 "쨘~"하고 금세 만들어 내 구체화+마무리시키는 에너지는 좀 딸림. 아이디어 단계에서 주 특기를 발휘하는 거지.
그러므로, 매일 생각해 낸/찾아낸 아이디어나 정보를 최소한 어딘가 공유하기라도 하라는 거다.
그렇게 구체화하라는 거.
예를 들어, 친구와 이야기를 한다거나, 블로그에 글을 쓴다거나(지금 하고 있다ㅋㅋ) etc etc.


여하튼 그래서, 구성은 좀 생각하고 만들었구나 싶었다.

사실 이거 사기 전에 엄청나게 망설였는데,
이쁘고 고급스럽게 만들긴 했으나, 실제로 4개 유형별 플래너의 차이는 다 합쳐봤자 데일리페이지 중 2-3섹션에 불과하였기에(꼴랑 반페이지 정도?ㅋ), 구성은 날로 먹은 것 같았거든?

뭐 결과물만 보면, 여전히 좀 날로 먹었단 생각은 들긴 하고 큰 차이가 없지만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나온 이유는 있었구나 싶다.
그리고 일단 예쁘고 퀄리티가 좋아서 산 건 후회는 안 함.


데일리 우측 하단에는 그날 나의 하루에 대한 평가를 표시하게 돼 있고, 이 페이지를 전용 앱으로 스캔해서, 매일매일 내 상태를 트랙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전용 앱 들어가면 내 유형에 맞는 명상 메시지같은 것도 나오더라고.

근데 안 들었음. 그래서 이건 나중에 기회되면 듣고 써 보겠음.



다음엔 다른 유형 데일리 페이지랑 비교를 해보려고 함.
투비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