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종합적으로, 알케미스트(intp, entp, infp, enfp) 플래너가 다른 3유형 플래너와 다른 점은,
1) 오늘 내 발견을 누군가와 공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말을 하든 블로그를 쓰든.
2) 그리고, 개인영역과 업무영역 구분이 따로 없음. 그냥 오늘 해야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 하나와, 그것에 딸린 서브태스크를 쓰게 돼 있고, 나머진ㅋ 아래 '기타 잡일'에 적게 돼 있다.
3) 내 유형 유명인의 메시지가 좌상단에 쓰여져 있다
꼴랑 이 세가지임. 그것도 다 데일리 한 장에서만 차이나는 거.
되게 별거 아니라서, 처음에는 창렬하다고 날뛰었다. 물론 알고도 충동적으로 샀으니 할말은 없지.
그런데 살펴보니 납득이 되더라고.
3)은 뭐 그냥 그러려니 싶고. 그래도 90일간 매일 다른 사람 메시지 써 놓은 것 같더라. 나랑 비슷하게 인지기능이 돌아가는 사람이 무슨 말 하는지 보면 재밌을 것 같다.
2)에 대해,
뭐 하나 최중요한 것과 그 서브태스크를 중심으로 하루 종일 그것만 하는 것이 평소 내 방식은 맞음.
산만하게 뭔가 잡다한 것들을 여러 개 하는 듯하지만, 크게 보아 어떤 한 가지 일에만 관심이 있긴 함. 단지, 그 한 가지 일에서 매우 여러가지 일들이 파생됐을 뿐... 즉, 남들이 보면 산만해 보이지만 사실 내 입장에선 하나만 하고 있는 거지.
그러나 일반 플래너에서 그런 점 고려 없이 이것저것 할일들을 여러개 적게 돼 있는데
물론 칸 무시하고 쓰면서도 조금 아쉬웠거든.
그런 점을 고려해줘서 좋긴 함.
안타까운건 서브태스크 칸이 조금 작긴 한데, 하루만에 하는 거면 사실 저게 맞긴 하지(,...)
그리고 1)에 대해,
그날의 새로운 발견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라는 것 매우 동의한다.
Ne(외향직관)을 주/부기능으로 쓰는 xNxP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접근방식을 고안하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창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해당 정보들을 열심히도 찾아 모으는데,
이렇게 NP새끼들이 아이디어 떠올리고, 자료 모으기만 하고,
혼자 대충 만족한 채로 또 딴데로 옮겨다니기만 한다면,
즉 구체화하지 않은 채 썩혀버리면,
결국 언젠가 나중엔 "아썅 나는 대체 뭘 한거야" 하고 우울해진다고 함.
이건 에보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링크된 블로그에서 본 내용인데, 상당히 공감이 되더라.
그러나 많이들 알다시피 NP들은 J들처럼 현실로 "쨘~"하고 금세 만들어 내 구체화+마무리시키는 에너지는 좀 딸림. 아이디어 단계에서 주 특기를 발휘하는 거지.
그러므로, 매일 생각해 낸/찾아낸 아이디어나 정보를 최소한 어딘가 공유하기라도 하라는 거다.
그렇게 구체화하라는 거.
예를 들어, 친구와 이야기를 한다거나, 블로그에 글을 쓴다거나(지금 하고 있다ㅋㅋ) etc etc.
여하튼 그래서, 구성은 좀 생각하고 만들었구나 싶었다.
사실 이거 사기 전에 엄청나게 망설였는데,
이쁘고 고급스럽게 만들긴 했으나, 실제로 4개 유형별 플래너의 차이는 다 합쳐봤자 데일리페이지 중 2-3섹션에 불과하였기에(꼴랑 반페이지 정도?ㅋ), 구성은 날로 먹은 것 같았거든?
뭐 결과물만 보면, 여전히 좀 날로 먹었단 생각은 들긴 하고 큰 차이가 없지만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나온 이유는 있었구나 싶다.
그리고 일단 예쁘고 퀄리티가 좋아서 산 건 후회는 안 함.
데일리 우측 하단에는 그날 나의 하루에 대한 평가를 표시하게 돼 있고, 이 페이지를 전용 앱으로 스캔해서, 매일매일 내 상태를 트랙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전용 앱 들어가면 내 유형에 맞는 명상 메시지같은 것도 나오더라고.
근데 안 들었음. 그래서 이건 나중에 기회되면 듣고 써 보겠음.
다음엔 다른 유형 데일리 페이지랑 비교를 해보려고 함.
투비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