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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영화] 성스러운 피


2008년 9월 쓴 글을 옮김.

기괴한 영상세계를 자랑하는 영화감독 조도로프스키

십뮃년전 힘들게 찾아 본 그의 작품 '성스러운 피'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직도 생생하...기에는 역시 내 기억력이 너무 나쁘다 -_-;;;


암튼 내가, 제목부터 대놓고 편가르기를 하는 저 컬트영화를 본 것은

아래와 같은 감독의 영화제작 모토 한 마디때문이다.

"관객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싶다"

우리의 마음에 냐옹~ 캭! 갈퀴질한다는 조도로프스키~

아아.. 금단의 열매를 선물할 듯 자극하는 저 쌍콤한 한 마디에 그만 그의 마수에 걸려들어 비됴가게를 찾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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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피'의 가장 큰 줄기는 마마콤풀렉수/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굴레를 벗어나 독립적 자아를 찾아나가는 청년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로 기억한다.


주인공이 자란 배경이 서커스단이어서 더욱 기괴하고 신비스런 장면들이 많이 나왔는데, 물론 관객을 정서불안 상태로 만들겠다는 그의 각오만큼이나 각종 금기시되고 불편한 장면들이 많다.

근데, 금기의 코드가 일견 불편할지는 몰라도, 사실 잘 보면 상당히 아름답고 깔끔한 영상미를 자랑하고 있다. @_@ 캼독님, 은근 쎈쑤


움... 어쨌든 결론적으로 내 영혼에 상처를 입었냐믄,

그건 아니고..

어린 마음에 각종 충격적인 장면들에 살짝 놀라긴 했었는데, 80년대 영화라 그런지 결국은 어설픈 장면들이 눈에 띄며 사랑스러운 B급 느낌과 함께 발랄함을 느꼈던 것 같다.

글구 살짝 유머러스한 부분이 눈에 띄어서 재밌었는데..^__^

아.....글구보니 그 유머.. 의도된거 맞겠지?? -_-ㅋ;;;;

어쨌든 기괴한 장면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보는 내내 지겹지는 않았고, 나름 성장물이라 감동도 있었다눈 기억이 나는군하...

그냥 촘 사랑스럽고 독특했던 영화라서 써본다.

p.s.

오오오 근데 지금 이 분의 프로필을 뒤져보니

영화감독 외에도 만화 시나리오작가에, 타로카드 점술사에 판토마임 극단원, 광대, 초현실주의자, 소설가 등 엄청 관심 땡기는 배경들을 지니고 있잖아!

데뷔작부터 찬찬히 구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성스러운 피 외에 본 건 비교적 최근 어디선가 재개봉했던 엘토포..라는 작품 하나.. 것두 기억이 가물가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