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물들/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영화] 판타스틱 소녀백서, 즈위고프


2008년 11월 쓴 글.

머리로 생각할 것 없이 그냥 무작정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는데 이 '판타스틱 소녀백서'(원제 ghost world)라는 영화 역시 완소무비.

보고나서 여운이 정말 길게 길게 남았던 영화인데 갑자기 오늘 생각이 나 버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소녀들의 방황,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웃사이더로서의 심리, 사회와 좌충우돌 부딪치는 과정을 그렸다...


아아 성장물에다 비주류에다 아웃사이더에다 외곬수 주인공들.. 게다가 살아있음을 과시함으로써 세상에 보란듯이 당당하게 저항하는 듯하게 발랄화려한 컬러들... 그냥 내가 사랑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춘 영화였던 것이다 ㅜㅜ

사실 마지막에 버스 타고 떠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던 기억이.. 지금보면 눈물 글썽까지 할 것 같아 ㅠㅠ


그래서 갑자기 관심이 가는 것은, 이 영화의 원작 만화.

주인공 Inid가 하는 짓들이라던가 시선이 상당히 변덕스럽고 싸늘해서 살짝 철렁했던 느낌을 받았었는데, 원작 만화 (원작이 Daniel Clowes라는 만화가의 동명 작품)..의 작가가 워낙 냉철비판 넘버원의 -_-시선을 자랑하는 듯하다ㅋㅋ

저 만화가에게 매우 관심이 간다. 아이스헤이븐이라는 작품도 번역된거 같던데 서점가서 당장 찾아봐야겠다.

----------------------------------------------------------

그래서, 급 보고 싶어진 이 영화!!

ART SCHOOL CONFIDENTIAL

위 고스트월드의 감독 테리 즈위고프와 원작 만화가 대니얼클로즈가 다시 한 번 뭉친 작품. 2006년 작. 내용은, 아트는 개뻥개사기라는 것이란다. 벌써 두근두근.

아아 한국에선 개봉도 안해줬구나. 꼭 돈내고 봐주고 싶었는데 젠장.

--> 결국 야매로 구해서 봤는데, 글쎄 뭐. 고스트월드만큼의 여운은 받지 못했음. (일단 기억이 안남)

-------------------------------------------------------

만화원작이라고 하니 애니메이션 'Waking Life'가 다시 떠오른다.

당시에 자막없이 봐서 개헤맸으니 다시 봐줘야되는데말이지.

자막이 없던 덕분에 그림이라던가 화면이라던가 효과에 더 몰두할 수 있었는데, 점점 초현실적으로 변해가는 화면에 경악했던 기억이. 먼저 실물 촬영을 한뒤에 그 위에 채색해서 애니메이션화했다고 함. 일명 로토스코핑 기법.

내용을 백퍼센트 이해 못했음에도 매우 사랑했던 작품.

최근에 이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 하나가 추가. 그녀는 예뻤다. 로토스코핑으로 하게 된 이유가 이 웨이킹라이프를 보고나서라더군.

이것 역시 급관심!

'문화물들 > 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워낭소리  (0) 2012.01.29
[게임]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0) 2012.01.29
[영화] 맨하탄, 우디앨런  (0) 2012.01.29
[영화] 성스러운 피  (0) 2012.01.29
[애니] 귀를 기울이면  (0) 20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