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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소통안할권리

심리사회정치등등

아무튼 뭘 읽어도 나중에는

타인과는 힘을 모으고 대화하고 소통하라고 하는 것이 맨날 궁극의 해결책이네.

커뮤니티든 기관이든 뭐든간에 이름이나 형식이나 태생은 달라도

어쨌든 혼자는 뭘 못한다는 거잖아.

하다못해 개인의 억압을 다루고 있는 놈들도 나중에 보면 결론적으로 정식 '기관'은 아니어도 비슷한 놈들이 뭉쳐 커뮤니티를 이루라고 하니...

아니, 하다 못해 싸우라고 하는 것도 보면 결국은 남과 대면하고 소통해야 할 수 있는 짓이니...

 

 

하긴 그거야 당연한가. 남과의 관계를 다뤄놓은 분야의 책들을 읽었으니 당연한 게다.

 

 

그렇지만 사회 자체에서도

잊혀지고 소통하지 않을 권리 자체도 하나의 목소리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아예 소통하지 않는 것을 건강하지 않은 무엇인가로 치부하고 아예 논의 대상에서 빼는 그 패러다임부터 좀 의심해라.

일단 건강하지 않다는 가정 자체가 어떤 의미로 이미 폭력의 시작이므로.

소통하지 않는 것들에게도 사회 내에서의 최소한의 의미와 존재감을 심어주는 작업은 분명 유의미하다.

(물론 사회 자체를 부정하는 꼴이 될 수도 있기에 그런 작업은 쉽게 일어나기 힘들겠지)

 

 

아무튼 현재로선 언제나 그냥 잉여에 소통 자체가 싫은 인간이 사회 내에서 제대로의 힘을 가지고 위치할 곳은 없다.

 

 

아 물론 내가 평생 잉여롭고 싶다거나, 소통하는 것이 항상 싫다는 것이야 물론 아니지만, 그냥 항상 궁금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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