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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전후는 이미 흐릿한데...
어쨌든 꿈의 A신과 B신을 잇는 브릿지 장면쯤에서 이 옛 동료가 등장해서
줄줄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해댔다. 그의 지능은 7-8세밖에 돼 보이지 않았으나 외모는 어느덧 오십이 넘은 듯 푹 삭았다.
주름지고 거친 그의 얼굴은 끈끈하고 투명한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돼 있었다.
뇌혈관이 막힌 이후로 이렇게 됐단다.
옆의 다른 동료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아 참 ㅇㅇㅇ는 요즘 이런다니까 누구만 보면 이렇게 울어대"
그의 마음 속에 어떤 일이 오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는 그렇게, 보채는 여섯살 어린아이를 보듯 나의 옛 동료를 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