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문화의 기반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과 영웅들은 인간의 미덕과 악덕을 상징하는 원형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은 단지 먼 나라의 조상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등장인물들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특히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시대에 많이 연구되고 해석되었다.
* 아트가이드 ‘명화를 만나다’ 시리즈가 ‘그림으로 읽기’ 시리즈로 제목을 바꾸고 있습니다.
성서에 기초하여, 모세5경에서부터 역사서, 교훈서와 시 모음집, 그리고 끝으로 예언서의 일화로 전개된다. 각각의 인물이나 일화는 시기 및 원전 등을 밝힌 설명문과 요약된 해당 성서구절을 함께 싣고 있다. 서양미술이 수세기에 걸쳐 구약성서를 주제로 보여준 그 엄청난 폭과 깊이를 제시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장르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가능한 한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배치한 명작들로 꾸며져 있다.
* 아트가이드 ‘명화를 만나다’ 시리즈가 ‘그림으로 읽기’ 시리즈로 제목을 바꾸고 있습니다.
키아라 데 카포아 | 2009-03-23 |ISBN 978-89-7084-389-6| 352쪽 | 19,600원
이 책은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마리아 막달레나, 안나, 요셉 등 백이십 명이 넘는 성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서양미술에 표현되는 특징 등을 상세히 다루었다. 또한 성인들의 상징물, 이름의 기원, 성인들에 대한 특정한 기도와 수호성인으로서의 역할 등을 다루어 그리스도교 성인들이 등장하는 명화들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 대한 역사적, 전설적 이야기들도 알 수 있다.
주류의 변방으로 밀려난 마이너리티의 이야기
이 책은 그동안 미신 혹은 간교한 눈속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신비주의의 산물로 평가절하 됐던 점성술과 마법, 연금술을 명화라는 새로운 창으로 읽어낸 흥미로운 안내서다. 300여 점의 명화를 감상하며 점성술과 마법, 연금술에 깃들인 비밀스런 상징들을 따라가다 보면 행복한 삶의 연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그림이라지만, 보는 만큼 보이는 것도 미술이다. 점성술과 마법, 연금술뿐만 아니라 서양의 종교와 역사 그리고 미술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하다. ‘코기토(Cogito, ergo sum)’로 대변되는 이성 중심의 서구 문화가 밀어낸, 그래서 주류의 변방으로 밀려난 마이너리티의 역사가 이 책 속에 오롯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천사와 악마, 그 비밀의 베일을 벗긴다.
우리는 천사와 악마의 모습을 머릿속에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커다란 날개를 단 천사는 평화로운 천국의 하늘을 날아다닌다. 반대로 악마는 머리에 뿔을 달고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으며 지옥불 앞에서 죄인들을 고문하고 있다. 그런데 실재하지 않는 천사와 악마에 대해 공통되는 구체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성서와 그리스도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문학작품, 그리고 이에 영감을 얻은 수많은 예술가들이 남긴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림은 이미지를 명료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많은 상징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다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천사와 악마라는 영적 창조물의 본질과 모습, 그들이 살아가는 장소와 시대의 흐름 속에서 그들의 여정은 어떠했는지를 명화를 통해 읽어낸다.
그림과 함께 유럽의 자연 속으로 떠나는 여행!
이 책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과와 딸기, 호랑이와 토끼 등을 비롯하여 도금양, 마르멜로, 황금방울새처럼 서양에서 들어온 다소 생소한 이름의 동식물까지 다루고 있다. 아울러 같은 자연물이라도 동양과 서양에서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차이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예컨대 우리에게는 달나라에 산다고 알려진 귀여운 옥토끼가 서양에서는 욕정과 육체적 쾌락을 의미한다. 300여 점의 명화와 함께 동식물들 하나하나의 의미를 짚어나가다 보면, 과학과 이성이 발달하기 이전 신화와 종교로 모든 것을 설명한 서양인들의 자연을 향한 애정과 두려움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죽음의 이미지
《죽음과 부활, 그림으로 읽기》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부터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까지 시대에 따라 다른 매체와 표현 방식으로 나타난 죽음의 이미지를 소개한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죽음의 이미지를 살피다 보면 그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죽음의 의미를 알 수 있음은 물론이고, 우리의 삶 속에 늘 자리하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려했던 죽음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죽음에 대한 그림을 무작정 살펴본다고 해서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은 상징적인 기호를 통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이 같은 기호 해석을 위한 도상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아르스 모리엔디(죽음의 기술)’, ‘에트 인 아르카디아 에고(이상향인 아르카디아에서도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죽음의 승리’, ‘죽음의 춤’ 같은 죽음의 도상을 읽는 법을 하나 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줌으로써 그림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흐, 피카소, 고야 같은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데미언 허스트, 브루스 나우먼 같은 재기 발랄한 현대 미술가들의 사진이나 설치미술을 함께 실어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엔리코 데 파스칼레(Enrico De Pascale) | 2010-12-20 |ISBN 978-89-7084-428-2| 392쪽 | 19,600원
사랑하고, 욕망하고, 그리워하고, 소유하고자 한다
순수한 낭만과 육체적인 욕망이 공존하는 사랑의 양면성 사랑을 다룬 미술 작품들은 모래알만큼이나 많지만 그 중에서도 미술사의 중심을 이뤄왔던 것은 신화나 문학에 등장하는, 한없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들뿐이었다. 그러나 역사의 이면에는 순수하고 낭만적인 장면뿐 아니라 인간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노골적인 에로티시즘을 다룬 작품 역시 존재했다. 이러한 그림들은 때때로 고상한 관람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지만, 육체적 욕망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사랑의 본질이다.
아무튼 현재 11권의 책이 나와있고, 모두 하드커버에 올컬러에 그림이 글씨보다 많은 바람직한 구조로 쓰여진 책이다 (우왕ㅋ)
이렇게...
뭐 대충 이정도?
챕터별로 주제에 대한 개략적 설명이 간단히 나오고,
다양한 명화 속에서 각 주제를 나타내는 상징들을 찾아보는 구조로 되어있다.
백과사전식의 진행이라서 심심할 때 아무 페이지나 휙휙 볼 수 있어 좋다.
물론 단점은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는.... ㄷㄷㄷ
하지만 무엇보다 굉장히 다양한 그림들을 볼 수 있으며, 상당히 이해하기도 쉬운 구성이라는 점이 원츄임.
아... 물론... "「점성술, 마법, 연금술 그림으로 읽기」 한 권만 보면 나도 고대 마법을 익힐 수 있는 거임? 뿌잉뿌잉" 이런식의 반응은 없겠지...
이 책 시리즈는 어디까지나, 서양 예술사 속 그림 안에 나타난 다양한 상징을 넓고 얕게 찾아 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식의 깊이를 기대하시면 애초에 곤란함.
아무튼 이 시리즈 정말 엄청 원츄원츄 수만번 외치는 책인데, 도서관에 가도 언제나 대출 가능이어서...
어쩐지 슬퍼져서 한 번 귀찮음을 무릅쓰고 써 봄.
미술&상징분야의 초수 중수 고수 모두 필히 몇 권 소장해야함을 외쳐봄.
딱 한 권만 추천하라면, '상징과 비밀, 그림으로 읽기'를 추천함... 가장 무난.
그 외에 끌리는 시리즈가 하나 더 있눼.
아트라이브러리 시리즈.
이건 갖다 붙이기 매우 귀찮으니 링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