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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기타 일상 잡것들 리뷰

[사용기] LG 롤리키보드2 (1)

이것은 LG의 롤리키보드2 찬양기임. 

0.
휴대용 키보드는 예전에 로지텍 것을 썼었다.
앱등패드 생긴 기념으로, 앱등패드랑 연결해서 쓰려고 샀다. 모양새는 그럭저럭 뽀대났는데, 실제로 사용할 때 한영전환도 불편하고, 키도 너무 작아서 섬세하지 못한 내 손에는 심히 짜증나더라. 

물론 당시 그 키보드와 아이패드를 함께 잘 사용하던 사람들은 '적응만 되면 천국이야!앱렐루야!'를 외쳤다. 그러나 나는 존나 게으른 족속. 키보드 따위에 적응하기 싫어하는 오만한 종자. 

그래서 결국 앱등패드와 로지텍키보드 모두 방치됐음ㅋ.

근데 요즘 롤리키보드2를 써보니 모처럼 상당히 쓸만한 것 같더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실제로 잘 쓰고 있기 때문에 글을 싸 본다. 당연히 내 돈 주고 나 스스로 싸는 체험기다

1.
이 키보드를 산 이유는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쓰기 위해서다.
짧은 텍스트 단문이야 그냥 폰으로 바로 쓰지만, 스마트기기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 글자를 쳐야 할 때 (필기, 정리, 글쓰기, 오랜 카톡질 등) 키보드가 유용할 것 같아서 구입했다.
내 경우엔 휴대폰에 엄지손가락으로 뭘 길게 치는 짓은 못하겠더라고. 가끔 뭔가 생각을 요구하는 걸 엄지로 쓰다 보면 답답증 나고 울화통이 치밀더라.

근데 가끔 또 뭔가 써갈기고 싶을 때가 있다. 직관형 샛기들 걸어가다 번뜩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곤 하잖아. 그런 충동이 너무 심하면 종이 아무거나 찾아서 갈겨 쓰거나(A4 이면지가 좋음)작은 노트와 펜을 사고 거기 뭔가 쓰는 짓을 한다. 그래봤자 어차피 그 노트는 잃어버리거나 다시 잘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되어 새 노트를 사곤 한다.

근데 자꾸 충동적으로 이런 짓을 하느니, 차라리 키보드를 제대로 사서 갖고 다니며 온전히 기기 하나에 써갈기는 편이 나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제대로 된 휴대용 키보드를 사기로 했다.

2. 휴대용 키보드의 조건
내 기준 양보할 수 없는 휴대용 키보드의 조건은:
1) 가볍고 작아야 함.
갖고 다닐 수 있어야 하니까.
2) 크게 적응할 필요가 없어야 함.
적응이 필요한 키보드는 존나 귀찮기 때문에 안 쓸 것이기 때문이다. key도 적당히 커야 하고, 배치도 피씨용 키보드랑 크게 다르면 안 됨. 기본 키도 이상한 펑션키 안 누르고 작동할 정도로는 다 있어야 함. 
3) 윈도우즈 계열 피씨와 유사한 환경을 지원하는 키보드를 원함. 
내가 ibm계를 써 와서. 앱등/i/애플계 피씨 키보드 혼종은 거부한다. 적응하기 귀찮으니까.
4) 당연하지만 안정적이어야 함. 

3.
그래서 이것 저것 뒤지다가 대충 조건에 맞아 물망에 오른 키보드는 두 개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엘지의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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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 투비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