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성수 서울숲 권역에 있는 얼리브라운지라는 곳임.
참고로 항상 그랬지만 나랑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곳이다.
얼리브 라운지는 온라인에서 체험기를 몇 번 읽었다. 사진이 참 예뻐 보이더라고. 소위 "인스타 감성"의 인테리어 느낌.
그래서 진짜 바빴던 시기엔 일부러 안 갔었다. 웬지 일은 잘 안 되고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거든.
근데 음... 생각보다 매우 좋다. 이 가격에 월 15만원이라는 게 안 믿겨질 정도.
(현재 월 20만 원으로 인상됨)
1. 개인적으로 느낀 이 곳의 장단점은,
<장점>
- 앱으로 모든 걸 함.
사물함 신청/결제할 때만 직원과 접촉하고 다른 건 결제부터 출입까지 앱으로 다 한다.
간단한 스낵이나 빵류도 팔고 음료도 파는데, 앱에 등록된 카드로 구입하면 됨.
그래서 사람하고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적격일 듯.
직원과 마주치면 눈인사는 한다.
- 인테리어가 잘 돼 있다.
아마 여성들이 좋아할 느낌에 예쁘고 감각적이다.
그리고, 이건 나같이 준광장공포증 인간에게 해당되는 건데, 칸칸이 공간이 잘 나뉘어져 있어서 다양한 자리에 앉거나 짱박힐 수 있음. 그 외에도 공간 구성에 각종 섬세한 점들이 눈에 띔.
그리고 전반적으로 창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공간이 나뉘어 있음에도 답답한 느낌이 없음.
- 저녁에 요가 공짜.
월화수목 요가가 공짜고, 금토에는 루프탑요가라고 주말 무료 요가가 열림.
평일 저녁 하루에 2회씩 열린다.
수업이 어떤진 내가 안 들어봐서 모르는데 요가 타월이며 도구 등은 다 준비해주는 것 같으니, 그냥 자기 옷만 챙기면 됨. 얼리브라운지 이용객이 아니면 회당 2만원.
그래서 요가만 들어도 개이득ㅋ임.
- 조용함.
음악 나오고 떠드는 곳이 따로 있고, 그냥 조용히 일만하는 곳이 따로 나뉘어져 있는데, 떠드는 곳에서의 음악도 작고 조용함. 그리고 네트워킹은 조또 안대는 느낌임. 아니 애초에 그걸 추구하지 않는 것 같음. 그래서 떠드는 사람이 별로 없고 더더욱 조용함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외향적이고 네트워크를 원하는 사람은 여기가 답이 아니다만, 나같은 인간에게는 좋다.
<단점>
물론 몇 가지 문제도 있었다.
- 대체로 정남향임ㅋ 채광 존나 조음ㅋ
이건 순전히 개인취향이지만, 내가 햇볕을 시러함. 그래서 정남향인 걸 보고 비명을 질렀다.
저멀리 서울숲 쪽을 향한(그러나 숲은 잘 안 보임. 그 갤러리아포레인가 하는 큰 건물만 보임) 서향 창문도 있음. 근데, 서향이다 보니 저녁에 빛이 안구를 강타한다.
그러나 내가 조와하는 북향은 없다. 물론 한국인은 북향 싫어하니까 일반적 관점으로는 좋은 곳이겠지.
- 열심히 살고 싶은 느낌이 안 듦.
이거 진짜 우주의기운같은 소린데, 나한텐 이 동네 자체가 뭔가 늘어지고 편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아 존나 열심히 해야지(불끈)" 그런 느낌이 잘 안 들더라고.
서울에선 드물게 완전 평지에 강 근처의 비옥한 곳이라 그런가(아무말).
개인적으론 산이나 나무들 많은 곳의 북향 건물이, 음침해서 그런지 뭔가 할 기분이
그거야 뭐 다른 사람들은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으니 나만 그런거다.
- 물냄새가 많이 남.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큰 문제다.
지하에 목욕탕이 있어서 그런지 물 냄새가 많이 난다. 아마 건물 자체 수도관이 다소 노후화된 것 같다. 날씨에 따라 이 냄새가 유독 더 심하게 나는 곳도 있더라고.
나같은 공기 예민충은 숨이 막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것 같음.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 사람이 많아짐
웬지 모르겠는데 요즘 사람 오지게 많아졌다....
설마 개이버에 내가 이 글 싸질렀다고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자꾸 갈때마다 마음에 드는 자리가 차 있어서 곤란함.
2. 아래는 사진 조금.
위치는 2호선 뚝섬역에서7-10여분 /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약 4-5분 걸어가면 있다. 건물은 겉보기엔 좀 여기가 맞나?싶게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