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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기(책,만화)

[책] 소설가 앤 라이스


2008년 7월 글을 옮김

가끔 나의 뇌 월드 어딘가와 통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던 완소 작가 Anne Rice♥ (일명 쌀여사 -_-..)
지금까지 국내에 수입된 그녀의 책 중 내가 읽지 않은 것은 아마도 단 한 권뿐이다.

심지어 테이프로 된 오디오북(테이프 12개-_-;)까지 구입했었으나 잠오는데 아주 최적(영어-_-++)
그래도 구입 당시엔 그뇨에 대한 사랑으로 반 이상이나 들었다눈 *_*.


응, 이 할머니야.

프로필을 읊어볼까.

- 뱀파이어 연대기, 메이페어 마녀 시리즈로 유명. (빨간머리앤 보고 필받았는지 Anne라는 철자 스스로 선택)

- 1941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 생. 1977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발표. 이후 고고학적 지식과 오컬트적인 지식, 존재에 대한 고뇌를 담은 소설들을 쓰기 시작(원츄). 중간에 포르노를 쓰고 싶었는지 앤 램플링..으로 필명을 바꿔 포르노 소설을 하나 썼음. -ㅁ- 뭐, 다른 작품들 봐도 금기시된 성에 대해 매우 관대함.

- 남푠인 Stan Rice는 대학강사이자 시인, 화가. 어릴적부터 쭉 친구였던 것 같은데, 2002년 뇌종양 진단 받고 4개월 반만에 사망. -ㅅ-

- 지금은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살고 있다고 함.

- 어릴때 catholic이었다가 무교로 전향, 1998년부터 종교에 심하게 귀의하여 지쟈스 연대기-_-를 시작. 지쟈스와 뱀파이어, 마녀, 스피리트 등이 모두 만나는구나...하고 졸라 흥분했는데, 책을 사본 결과 그냥 지쟈스 어릴적 얘기-_-;; (아직도 다 안읽었다...)

그럼 그 전 판타지월드 캐릭들은 이제 어떻게하나연, 쌀여사님??? ㅜㅜ

- 유명한 작품으로는 뱀파이어 시리즈와 메이페어 마녀 시리즈, 그리고 그 외전과 단편소설들이 있는데, 그녀의 작품을 쭉 읽어보면 이 두 연대기는 별개의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두 연대기 주인공들은 잘도 마주침). 아마 환타지 월드는 젊을 때 이미 구성해놓았고 구성이 끝난 뒤 사료조사 등을 통한 정밀화를 거쳐 작품을 미친듯이 써내려간 것으로 사료됨. 사실 앤램플링 필명으로 쓴 포르노 빼고 거의 대부분 작품들이 궁극적으로 다 연결되고 있다.

(그렇다. 나같은 쌀덕후들이 책을 살 수밖에 없는 얌체구조인 것이다 -_-+++ 이렇게 나온 외전들은 사실 본작품들보다 훨씬 시시한 것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살 수밖에 없는 나의 심정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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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의 뱀파이어는 괴물이 아니고 꽤나 귀족같은 존재로 그려놓았다. 정체성과 영원한 고독에 대해 고뇌하는, 외롭지만 독립적이고 강하고 아름다운, 뭐 대략 훌륭한 인간...은 아니고 존재..상들이다.

강해지면 하늘도 날 수 있고 *_* 햇볕에서도 잘 안죽으며, 타자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도 있는데(텔레파시)...

유독 자기를 만들어 준 뱀파이어와는 텔레파시를 하지 못한다. 자기를 만들어준 뱀파이어와는 보통 사랑하는 관계인데, 둘이 서로 소통이 안되게 해놓았다는... 평생 고독한 존재로 설정됨.

(그래서 자기를 만들어준 뱀파이어와는 처음 몇십~몇백년-_-은 같이 살다가 나중엔 결국 졸라 싸우고 헤어지는데, 뭐 서로 그리워하는 상태로 몇백년에 한 번 우연히 만나곤 한다)

** 이 뱀피들은 영생하는데다 초월적인 분들이라서 남녀노소근친 이런 조건은 한 존재를 사랑하는데 있어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ㅁ- 어차피 인간이었던 것은 이미 과거지사이고 지금은 몬스터-ㅁ-이므로 표현에 있어 좀 더 자유로운 듯함.

암튼 소설에 금기없는 성적인 코드가 끊임없이 등장한다(물론 표현 방식은 피를 빠는 것). 첨엔 춈 신선했음.

*** 그리고 이 뱀파이어의 기원을 각종 고고학/역사적 사실을 곁들여 파헤치고 있는데 아주 흥미롭게 잘 써 놓았음.

**** 많은 작가들이 자신을 투영한 캐릭을 작품에 넣곤 하는데, 그녀의 작품에서도 이렇게 자신의 모습(혹은 되고 싶은 모습)을 반영한 캐릭이 자주 등장한다.

뱀파이어 연대기에서는 대표적으로 레스타의 어머니 가브리엘과 이 연대기의 궁극적인 최강자 ㅋㅋ 마하렛..이 바로 그런 존재. (쌀여사, 당신 만렙에 대한 집착이 강했군요!!)

대충, 중년 정도(아쥬 가끔은 초랄어린소녀)의 엄청나게 강하고 엄청나게 침착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넘흐 성숙해서 다른 캐릭들처럼 고뇌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으며 호기심은 또 졸라 많은데 어쩐지 머리까지 최강이라서 아는 것도 졸라 만타.=ㅅ= (한마디로 무적 여신급)

그리고 금기...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브리엘은 지 아들인 레스타랑 미묘한 관계다 (뱀파이어화 이후).

그녀들의 특징은 항상 집에 없다는 것. 언제나 전 세계 오지 어떤 곳을 탐험하고 있고, 그 오지에서 발견한 무한한 지식들로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는 그런 존재다 -ㅁ-

메이페어마녀시리즈라던가 다른 소설들을 읽어보아도, 언제나 작가를 투영한 중년여성(가끔 천재소녀로도 등장) 캐릭은 여행을 떠나서 몇년에 일주일 정도만 집에 붙어있다. 그리고 그 일주일 동안 흔들림없는 침착한 태도로 주인공에게 온갖 지혜와 지식을 전수하고 또 홀랑 사라진다. 간지최강이다

***** 아...참고로

어릴 때 나의 뱀파이어에 대한 공포는 지대했는데, (어릴때부터 몰래 괴물이니 오컬트니.. 파고 앉아있었던 음습한 코콤화;;)

뱀파이어한테 물려서 타의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괴물이 돼야한다는 점이 느므 싫었으나 이 분 책을 읽고는 정말 한참을 마구 고민한 끝에, 이런 뱀파이어라면 좀 할만한데...라고 생각해 버림.

그러나 현실에 뱀파이어는 없으므로 내가 결심을 했어도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음. 그래서 기껏 힘들게 결심해놨더니.... 쵸큼 아쉽.

(어떤 꿈속에서 나는 이미 1/10 뱀파이어이긴 하지만. 쩝...)

뭐 앤라이스 소설 설정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 인간들이 있긴 하다..그들이 낸 책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던 *_* 그러나 마음 속 깊숙히는 정말이었으면 좋겠다는 두근두근함이 작렬하던... ㅜㅜ

****** 그뇨 소설 중 영화화된 것들이 두개 있는데, 아무래도 매체 특성상 소설이 훨씬 복선적이고 많은 것을 말하고 이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그래도 잘 만들었는데,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은 완전 개그수준(분노). 심지어 줄거리도 이것과는 다르다는 사실만 염두에...-_-++





위 글은 2008년 7월경에 쓴 글이다. 그런데, 지금 앤라이스는 웨어울프 연대기를 펴내고 있다고 하네... 당연히 메이페어 마녀시리즈와 연계시킬 것 같다. 아아... 다시 읽을 책이 생겨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