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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용기

land 2013. 3. 28. 03:41

1.

ㅄ같은 글들 써갈긴거 가끔 보다 보면 쪽팔려 죽겠지만

1) 과거의 자신이 얼마나 ㅄ이었는지를 똑똑히 드러내고 인정하고

2) 아무리 ㅄ같아보여도, 현재의 나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훌륭하다는 것도 인정하고

3) 기억을 왜곡(하는 것이 비록 어쩔 수 없는 필연이라고 해도)하지 않도록 반성하는 의미에서, 


지우지 않겠다고 다시 다짐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지금을 되돌아볼 때, 당시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여, 기억을 왜곡하지 않는데 도움이 될 테니까.




2.

마찬가지로, 지금 오프라인의 삶에서도 되돌리고 싶은 멍청한 짓들 투성이에, 

이딴 어울리지도 않는 삶 따위 다 접고 싶고, 귀찮고 후회되고 어디 짱박혀 틀어박히고 싶은 심정이지만, 


,,

정말로 후회하고 귀찮기만 한 건가? 

마음 깊숙이, 진짜 원하는게 뭔지 생각해봐.



스스로 결정해서 저지른 짓 따위, 지금당장 귀찮다는 핑계로

(사실은 해내지 못할까봐, 내가 못났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날까봐, '귀찮다'는 표현으로 쿨한 척 하지 말고) 

뒤로 물러서지 말고, 조금만 더 참고, 그대로 나아가도록... 

여기서, '참는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뭐, 억지로 하는게 아니니까. 



답 따위, 아주 투명하게 잘 알고 있음에도

자신을 직시하지 못한 채, 

교묘한 말장난이나 재치로 스스로를 속이고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 말자고.


핑계를 두지 않도록..

특히, 자신마저 속이는 핑계가 되지 않도록.. 

자신에게는 솔직하자고, 그리고 두려우면 두렵다고 그걸 똑바로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투명한 마음으로 다시 출발.


아무리 더럽거나 추잡하거나 유치한 감정이라도 똑바로 짚고 거기서 시작하길 다시 한 번 다짐. 





3. 

한때,

내 감정이나 시각을 독특하고 세련되게 포장하고,

그런 독특함(사실은 가벼움)으로 칭찬을 얻어 듣던 시절이 있었지.


내가 거짓을 말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100짜리 감정 중에 1에 해당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그것이 100에 해당하는양, 그렇게 포장했던 기분이 들었어.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100가지가 한꺼번에 생각났기때문에 남들이 안 하는 가장 독특한 것을 하나 툭 골라서 풀어놓았던 것뿐이었고,

그건 내게 있어 1/100에 해당한 것이기에, 의견따위 쉽게 바꿀 수 있었지. 다른 관점으로 보라면 얼마든지 거기 끼워맞춰 그렇게 볼 수 있었어.



어쩌면 내가 말한 1짜리의 것이 실제로100에 해당하는 무게를 지닌 진실일 수도 있었겠지만, 

최소한 스스로에게는 솔직하지 못한 것이기에 끝까지 나는 당당할 수가 없었어. 어떤 의미론.



그러니까, 

스스로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짓은, 반복하지 말자.


다 비슷하게 느껴져도,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서 1의 차이라도 보아내도록 하고, 

그것은 물론 나에게 있어서만의 차이겠지만, 최소한 그 차이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자



언제나

어떤 글이든 말이든 지껄이게 되면,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수많은 반론이 함께 생각나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이든 조금 더 무게를 실어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기로 결정했으니까,

확실히 나에게 있어 모든 것들의 무게는 다르니까, 


그런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졸려서 뭐하는지 모르겠군. 귀찮아(겁나는 게 아니라 레알 귀찮아)

비문인 걸 알지만 그냥 써제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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