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쓴 글. 나카자와 신이치 교수의 신화적 사고방식에 대한 강연을 출판한 책. 이 책 한 권 읽고, 나카자와 교수 강연 시리즈인 까이에소바쥬 시리즈..를 다 사리라 결심해버렸다. (충동을 억누르고, 아직 다 사진 않았다...지금 산거 다 읽으면 그때 사야지. 쇼핑중독 -_-;) 일단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다. 신데렐라, 오이디푸스 등 익숙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특한 관점을 전달하기 때문에 배경지식 없이도 아무나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으면 그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의 경우, 키워드는 단연, '중개자'. 생과 사/ 남과 여/신과 인간/이승과 저승/성과 속.. 등 상반된 개념들을 중개하는 요소들이 각 신화나 전설 등에서 중요하게 나타나..
2008년 11월 쓴 글을 옮김 녹는 뇌 떠먹는건 없어서 아쉬운대로 뇌를 내뿜는 것까지. 제의적, 사이키델릭 성격이 강한 음악 CAN의 Tago Mago 이 앨범을 듣고 나서 나는 비로소 '미쳤다'는 것이 감금/억압의 '논리'를 떠나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처음 이 앨범 들었을 때 느낌이, 팽팽한 피아노줄이 끊어지기 직전의 느낌, 그런 불안함. 이런 것들을 만든 인간들은 에드거앨런포와 비슷한 정신상태라고 느꼈다. 기울어져 부서지기 직전의 음울한 집과 사람들. 암튼 이거 만든 멤버들 바로 정신병원행 고고... 역사적인 앨범.
2008년 11월 쓴 글. 머리로 생각할 것 없이 그냥 무작정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는데 이 '판타스틱 소녀백서'(원제 ghost world)라는 영화 역시 완소무비. 보고나서 여운이 정말 길게 길게 남았던 영화인데 갑자기 오늘 생각이 나 버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소녀들의 방황,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웃사이더로서의 심리, 사회와 좌충우돌 부딪치는 과정을 그렸다... 아아 성장물에다 비주류에다 아웃사이더에다 외곬수 주인공들.. 게다가 살아있음을 과시함으로써 세상에 보란듯이 당당하게 저항하는 듯하게 발랄화려한 컬러들... 그냥 내가 사랑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춘 영화였던 것이다 ㅜㅜ 사실 마지막에 버스 타고 떠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던 기억이.. 지금보면 눈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