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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스러운 피 2008년 9월 쓴 글을 옮김. 기괴한 영상세계를 자랑하는 영화감독 조도로프스키님 십뮃년전 힘들게 찾아 본 그의 작품 '성스러운 피'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직도 생생하...기에는 역시 내 기억력이 너무 나쁘다 -_-;;; 암튼 내가, 제목부터 대놓고 편가르기를 하는 저 컬트영화를 본 것은 아래와 같은 감독의 영화제작 모토 한 마디때문이다. "관객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싶다" 우리의 마음에 냐옹~ 캭! 갈퀴질한다는 조도로프스키~ 아아.. 금단의 열매를 선물할 듯 자극하는 저 쌍콤한 한 마디에 그만 그의 마수에 걸려들어 비됴가게를 찾게 된 것이었다. ------------------------------------------------------- '성스러운 피'의 가장 큰 줄기는 마마콤풀렉수/오이디푸스 콤.. 더보기
[그림] 고야, 거인 2008년 9월경 쓴 글. 백만년 전 남들 다 가는 유럽 배낭여행, 시류에 편승해 갔을 때 뇌리에 강하게 박아왔던-_- 화가들 중 하나인 고야. 그의 암울하고 내면적인 그림들(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노..같은)을 매우 사랑하는 터라, 오늘 생각나서 하나 게트. 이 그림(거인)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직접 본 적은 없다. 컴컴한 어둠 속, 달은 이지러진 그믐달 이 곳은 세계의 끝 거인은 굳건하게, 그러나 체념적인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의 끝과 막다른 힘과 영원한 고독 더보기
[애니] 귀를 기울이면 역시 2008년 7월경 쓴 글.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꼽으라고 한다면 한참 생각해야겠지만 가장 소중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꼽을 이 작품, 귀를 기울이면. 내가 대학 신입생 때 처음 본 이 애니메이션이 노린 관객층은 15세 내외의 청소년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중학생들이며,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의 지극히 중학생스러운 고민과 성장을 다루고 있다. 구성은 사실 좀 산만했고, 마무리도 결국 중고생 정도 되는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만한 것이었다. 즉,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이거 최고의 작품'이라고 서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사실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무한감동에 빠져든 것은 1) 나는 성장물 매니아였다. 주인공의 고민과 성장을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판단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