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2008년 7월경 쓴 글.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꼽으라고 한다면 한참 생각해야겠지만 가장 소중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꼽을 이 작품, 귀를 기울이면. 내가 대학 신입생 때 처음 본 이 애니메이션이 노린 관객층은 15세 내외의 청소년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중학생들이며,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의 지극히 중학생스러운 고민과 성장을 다루고 있다. 구성은 사실 좀 산만했고, 마무리도 결국 중고생 정도 되는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만한 것이었다. 즉,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이거 최고의 작품'이라고 서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사실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무한감동에 빠져든 것은 1) 나는 성장물 매니아였다. 주인공의 고민과 성장을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판단만..
2008년 7월 글을 옮김 가끔 나의 뇌 월드 어딘가와 통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던 완소 작가 Anne Rice♥ (일명 쌀여사 -_-..) 지금까지 국내에 수입된 그녀의 책 중 내가 읽지 않은 것은 아마도 단 한 권뿐이다. 심지어 테이프로 된 오디오북(테이프 12개-_-;)까지 구입했었으나 잠오는데 아주 최적(영어-_-++) 그래도 구입 당시엔 그뇨에 대한 사랑으로 반 이상이나 들었다눈 *_*. 응, 이 할머니야. 프로필을 읊어볼까. - 뱀파이어 연대기, 메이페어 마녀 시리즈로 유명. (빨간머리앤 보고 필받았는지 Anne라는 철자 스스로 선택) - 1941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 생. 1977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발표. 이후 고고학적 지식과 오컬트적인 지식, 존재에 대한 고뇌를 담은 소설들을 쓰..
2008. 7월 작성 글을 옮김. 게임 이코 머리에 작은 뿔이 난 어린 소년 이코가 밀가루처럼 하얀 소녀 요르다를 데리고 그녀를 보호하면서 커다랗고 신비스런 안개의 성을 빠져나가는 것이 게임 목표. 점프하고, 상자를 밀고 그러면서 빠져나가야 한다. 퍼즐어드벤처라고 불러야할까... 페르시아의 왕자랑 비슷한 진행이라고 보면 됨. 1. 이 게임에서는 모든 것이 모호하다. 제대로 배경설명을 해 주지 않는다. 뭐 겜 시작하면 마을 이장이 미안하다고, 어쩔 수 없다면서 이코를 안개성에 제물로 처넣는다. 그게 끝. 요르다가 왜 도망가고 있는 건지도 명확하지 않다. 요르다와 이코의 언어도 알아들을 수 없다(신기한 나라 말을 쓴다. 둘이 서로도 말이 안통한다). 소위 말하는 화려한 '게임성'도 없다. 등장하는 적은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