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뭐 몰입하는 것도 없고 뭐 하나 진득하게 하는게 없능 인간이라 그냥그냥 사는데 가끔씩 각 분야별 금단증상이 크게 한번 찾아오곤 한다. 영화, 소설, 게임, ya구, 여행, 미술, 음악, 맥주, 남의나라내정간섭(응??;;) 등등 하고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없구나. 그중 습헤셜리 오늘은 애니 만화 덕질 금단증상이다!! 큐베성님의 크고 아름다운 꼬리를 보고 싶다!!! 미스터야의 진지한 얼굴에 취하고 싶다!!!!!! p.s. 그나저나 이웃나라는 미슷허 야가 집권하다니 거참 놀랄일일쎄...
특정 집단이나 대상에 대한 감성적 소구는 역시 좀 거부감 느껴진다. 모 지역들에서 한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다고 그것을 어떤 숭고한 특성/악랄한 특성으로 일반화해서 몰고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지여부를 떠나 이런 해석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을 마블코믹스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고. 그러나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게 안타깝지만. 아..알고 있어. 이것도 정치적으로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아주 좋은 수단이기에, 내가 지지하는 것이 있다면, 토나오는 거 알면서도 그냥 눈감고 이용해주는 게 좋다는 거. 많은 사람들이 목적론적으로 감성마케팅을 이용하겠지. 현상으로 바라보고 그냥 '어 군중은 역시 저래'라고 머리로 생각하고 말기엔, 측근에서 너무 빈번히 목격돼서 신경쓰인다. 배웠다는 사람 입에서 '빨갱이'라는 소..
분명 너희 손으로 저지른 짓이다. ㅈㅄ같긴 한데 다양성 측면에서 너네들 그냥 애써 인정하고 내버려두긴 했는데 앞으로 당분간 나한테 말도 안걸어줬으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로 대응하기 싫다고.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는데 더 토할 것 같다. 더 절망적인 것은 내 주변엔 다 이런 인간들밖에 없다는거 너희들 손으로 일구어낸 결과라는 것을 인정해라. 아, 물론 인지부조화로 인정하지 않겠지. 문제가 생기면 ㅊㅇ정부탓 할거잖아. 암 그렇지. 5년이 지나도 ㅊㅇ정부 탓이었잖아? 앞으로 두고두고 영향을 미칠 임팩트있는 정부였겠지?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선거가 이렇게 돼버리다니. 두 사람은 분명 토론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밑천까지. 그리고 정당하게 그것을 평가한 것은 너희들의 손이다. 나중에 누가 잘못하더라..
내가 잘 들어가지 않는 곳 중 하나가 nxx판인데, (뭔가 그 '진솔하고 정겨운 보통사람'을 연출하는 분위기가 나랑은 이질적이다. nㅇㅇ판 고민질 쳐다보고 있느니 차라리 일베충이 낫겠다ㄷㄷㄷ) 암튼 그래도 가끔씩 나와 다른 사람들의 그 진솔하다는 '우리네 인생'을 구경하러 가곤 한다. 가끔 웃기고 재미있는 것들도 물론 눈에 띌 때가 많음. 심리상태가 안 비뚤어졌을 떈. 오늘도 그냥 일하기 싫어서 잠깐 들어가봤는데, 고민글이 눈에 띄었다. ex) 어떤 여자 : 동갑인 친척이랑 친한데, 자기는 모범생이었고 친척은 공부를 못했음. 어릴때부터 꾸준히 어른들한테 계속 비교당하다 친척은 비뚤어짐. 성인이 돼서도 자기는 신경도 안 쓰는데 친척이 열폭질 쩔면서 질문자 본인을 자꾸 불러내고 괴롭혀 고민. 최근 큰 행사를..
고요한 밤, 싸구려 크리스마스트리의 메이드인차이나 전구가 천박하게 빛나는 것을 보며 갑자기 가슴 떨리는 아름다움을 느꼈다. 서로 눈에 띌려고 요란하게 번쩍이는 네온사인의 촌스러움이 도드라진, 특색없고 얄팍천박한 거리에서 가끔 이런 괴상한 떨림을 느끼곤 한다. 어떤 작가들이 종종, 머리아픈 싸구려 향수를 뿌려댄 천박한 십대 여자아이의 살냄새를 묘사하며 그 세속적, 인공적인 싸구려의 아름다움을 추종하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일지도. 어... 이러다 리얼리즘 추종할 기세. 아니, 어쩌면 내 눈앞에 무엇이 있었다 해도 난 그 순간 아름다움을 느꼈을거야. 마침, 아름다움을 느낄 시간이 땡~ 찾아왔는데, 때마침 눈앞에 싸구려 네온이 핑계삼아 눈에 들어온 것뿐일거야. 그러니까 뭘 봤는지는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중요한 요소..
1. 보고싶어요. 그런데 보고 싶은 사람이 한 번도 못 본 사람이라는 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거. 자세한 사회적인 프로필 같은 것,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객관적 사실 따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거. 그래도, 언젠가 돌아오겠죠? 어디선가 보고라도 있다면 좋겠어. 2. 어 이럴때도 '보고'싶다는 표현을 쓰는 게 맞나? 3. 어둑한 방에 편안하게 누워서 해야할 일에 대한 생각이나 관심 다 끊어버리고 그냥 망상만 몇 시간이고 했으면 좋겠다. 모처럼 거대한 망상을 해 줄테다. 지금은 기분이 손나 프랙탈이라서 먼지 찌끄레기로 우주를 구성해줄테다 (미친드립이군;) 4. 양각과 음각이 바뀐 세계를 보고 싶다. 튀어나온 것이 들어가고, 들어가있는 것이 튀어나온 세계가 열리며, 마음 속 깊이..
'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하니?' '괜찮아 이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 잘 될거야'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문득 네 삶의 목표와 가치는 고작 부귀영화? 그걸 누리기 전의 과정은 그냥 부귀영화를 위한 수단일 뿐인거야? 그리고 잘 되지 않았을 때 이 모든 과정은 헛짓이라는 건가? 너에겐 이 순간 자체는 아무 의미 없는 거니? 라고 묻고 싶어졌으나, 평범하게 따뜻함을 건넨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사회적 사망이라는 생각에 조용히 입을 닫았다. 그리고, 그 사람 역시 부귀영화를 최종 목표 혹은 긍정적 가치로 생각하지 않고 있음에도, 그냥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말이니까, 자신이 딱히 동의하지 않음에도 매크로 돌리듯 일반론을 말했을 가능성도 크니까. 내가 자주 그러듯이. 뭐, 그렇다고 거짓말은 ..
- 내가 상대를 도와줌. 좀 고생했기때문에, 정신나간김에 고생하고 있음을 드러냄(원래 잘 안 그러는데 이게 내 실수) - 상대가 매우 고마워하지만 매우 미안해함. 나한테 너무 부담준 것 같다며 괜히 부탁했나 싶다고 말함. - 이에 내가, 부담느낄 필요 없다 시간남아서 얼른 해치우려 한거고 부담없이 했으니까 맘편하게 먹어라. 내가 죽는소리한건 다른 상황때문이니 신경쓰지 마라 .. 하면서 부담을 덜어주려했는데 - 상대가, 자기거면 부담느끼고 신경 써줄 줄 알았는데 섭섭하다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대답 - 이에 당황한 나는 기껏 일해놓고 욕처먹는 상황에 첨엔 잠깐 빡치려했는데, 이윽고 '아 내가 상대를 무시해서 일을 대충 해버렸다는 인상을 줬나보다. 내 화법이 잘못됐어' 라고 생각하고, '기분나빴다니 미안하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