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흐르는 음악에 딱딱 박자를 맞춰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멍하게 걷다가도 이걸 의식하게 될 때는, 어쩐지 쇼핑매장 음악 따위에 조종당하기 싫어져서 의식적으로 박자에 안맞게, 엇박자로 걸어보려 하지만 당연히 어색한 동작이 나올 뿐이어서,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기나 하게 된다. 역시 나는 타고난 감각곶아인가............ 아무튼 멍청하게 쇼핑을 하다 보면, 이래 저래 내가 무의식적으로 지배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자꾸 찾아와서 순간 멈칫하게 된다. 트렌드를 무의식적으로 흡수한다거나 유행색상, 스타일을 나도 모르게 받아들여.. 그 스타일을 거부하게 된다거나 -__-;;;; (어쨌든 유행을 의식적으로 거부한다는 것도, 결과적으로 유행에 휘둘리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아아...
몇 년이 흘렀을까, 막상 만나면 반가움도 잠시, 그동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며, 별로 할 얘기가 없을지도 모르고 그저 어색한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날 생각을 하니, 굉장히 두근거려. 네가 느낄 수도 있는 마이너한 불편함이라던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패턴에 벗어난 친근함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따위 모두 집어치우고 좋으면 좋은대로 그냥 반갑다고, 좋다고 말해줄께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혹시라도, 언젠가 후회할지도 모르니까 지금 느끼는 것은 그대로 말해주는 게 좋겠지 그러고보니 소싯적 나의 더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H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 보고싶어진다. 찾아간다고 했는데, 그러고는 해가 바뀌었네. 크아아아아 이놈의 게으름.
우왕 이제 알았네 ㄷㄷ 내가 EINTFP라고 생각했었는데(E와 I를 넘나듦 + T와 F의 불분명), 아무래도 ENTP가 맞긴 한가보다 ㄷㄷㄷ 솔직히 얼마전부터는 내가 ENFP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하도 감정적인데다 기분따라 대충 행동해서) 아무래도 이건 그냥 P가 높아서 충동적으로 행동해서 나온 결과인 것이지, F스러움은 아닌 것 같다. 얼마전 F집단들의 의사소통을 보다보니 나의 T스러움이 갑자기 강하게 느껴져서 참을 수 없다는 느낌이 들긴 했거든. 아무튼 엔티피라는 증거를 하나 더 확보. 아 그럼 정말로 하이퍼링크를 떠나겠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