さいあく。
잠을 불편하게 자서 그런가 이거 지금 너무 이상한 느낌이라 ㄷㄷ 분명 난 지금 가만히 앉아있는데, 이상한 반경 0.7미터 정도 되는 동그란 에너지장 같은데 갇혀있는 기분이다.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데다 움직이는데 아무 지장도 없지만, 단지 참을 수 없이 무겁고 갑갑한 기분 더럽게 표현하자면, 몇십 일만에 변비해소를 위해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너무 크고 아름답고 딱딱해서 중간에 걸려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는 슈퍼갑갑한 느낌이랄까 -_-;;;;;;;; ㅈㅅ 그리고 에너지장은 어쩐지 그것은 쇠똥구리가 열심히 굴리고 있던 바로 그 'dung'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분명 행동에 아무 지장도 없는데 괜시리 갑갑하네.
또 컨디션이 급하향곡선 몸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해요 버텨주세요. 사실 뭐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조금 철들고나서부터 몸이 아프면 바쁜 시기에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못 한 스스로의 책임이란 생각에, 일단 한숨부터 나옴. 아니 그러고보니 내 컨디션, 몸을 '관리'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니 그것도 레알 소비문화스러워서 무서운데 ㄷㄷㄷ 그렇다고 딱히 몸을 관리하고 그러는 건 또 아니지만;;;; 남한텐 안 그러는데 스스로에게 각박하게 이러는 이유는 알고 보면 그냥 내가 오만해서인 듯. 아무튼 조금만 버텨라!!!! 아무튼 나도 좀 생활 전반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가트요. 이것 저것. 아.... JST 기준 내일부터 할래 p.s. 이번주에는 유난히 에니어7, ENTP --> 에니어5, INTP향.
내가 미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것 시작
界 갑자기 읽고 있던 책의 '세계'라는 단어의 界라는 한자를 보며 숨막히는 공포가 느껴졌다. 결국은 세계는 one of the '계s'인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도 그냥 어떤 하나의 '계'. 단지 나는 인간계에 살고 있는 것뿐. '수많은 세계 중 한 곳에 사는 미물이며, 타 세계와는 소통하지 못한 채 장님 코끼리 만지듯 헤매다 세상을 하직할 운명인 나' 란 존재가 갑자기 세포로 느껴지던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읽고 있던 것들을 꺼버리고 나무를 벗삼아 술이나 마시는 것이, 궁극적으로 허무하지 않은 삶으로 가는 더 나은 지름길일 수도.
가보면 좋은 장소들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에이씨가 말했다. '그런데 entpworld는 참 낭만적이네.' '뭐? 아...그거... 그런 느낌은 몇년에 한번이랄까... 자주 일어나지 않는...' '아 됐다, 또 자기비하 시작하려고 하잖아. 그냥 낭만적이라고 해' 응? 자기비하? 그게 자기비하인가? 아니, 그 보다도 항상 내가 자기비하를 하는 것으로 보이나? 그러고보면, 글에서도 그렇고 나는 항상 자기부정을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언제나 동전의 양면 혹은 주사위의 다면이 한번에 떠올라서. 글이나 말을 할 떄는 보통 효율성을 위해 그나마 가장 '대표적인' 측면 하나를 꼽아, 단순화된 그 한 가지만을 이야기 하게 되니까, 마지막에는 그게 못마땅하여, 꼭 그걸 부정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아....
시스템이니 어쩌니 해도 결국은 그것이 사람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겠나. 지겨워서 소름끼치지만, 정말로 결국은, '사람'이구나. 드물게도 나와 영혼을 공유하던 너희들이 해댔고 나는 망설였던 그 편가르기가 위선의 탈을 벗고 보니, 사실은 현명했다는 것을 느껴. 그냥 나는 날개도 없는 주제에 발의 존재를, 땅의 존재를 애써 무시했던 거야. 보고싶다, 너희 모두. 그런데 용기가 없어. 그래도, 더 서먹해지기 전에 꼭 만나고 싶어. 언젠가 한번 그렇게 너를 놀라게 했던 것처럼, 그냥 미친척하고 용기를 내 볼께. 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언제 죽어도 비교적 후회가 없도록 살자고, 정말로 그렇게 느끼고 결심했으니까. 세상에 미련 따위는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 이런저런 말 따위로 논쟁하고 합의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