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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월드

태양의 키스 1. 키스 에이군은 건너편 소파에 앉아있는 비군에게 몸을 기울였다. 에이군과 비군의 입술이 마주쳤다. 에이군이 그렇게 비군에게 몸을 기울이고 있는 동안, 비군은 고개를 돌려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 손을 툭 치며 말을 걸었다. '아까 방 배정 받았다고 하지 않았어?' '아,어... 응 기숙사 방 배정 받았는데 룸메이트가 있어서 좀 있다가 들어가려고. 어...그런데 이제 가 봐야 할 것 같아' 아직 룸메이트 따위 배정되지 않았지만 어설프게 둘러댄 나는 몸을 일으켰다. 곧 분주한 아침이 시작될 터였다. 어느새 비군이 앉아있던 긴 소파에 비군과 에이군이 나란히 누워있었다. 에이군은 비군의 품을 파고들었다. '아침까지 잠도 못 잤으니까 충분히 자 두는게 좋겠네. 그럼 난 이만 가볼께' 나는 문가에 걸려있던 .. 더보기
[꿈의 해석] 강아지의 오물과 죽음 꿈내용 꿈 속에서, 화장실에 갔더니 강아지가 바닥에 쉬를 해 놓은 자국이 있었다. 약간 말라붙어서 노랗게 지도가 몇 개 그려져 있었는데 난 별로 더럽다거나 젖을까봐 걱정을 하지 않았고, 실제로 옷도 젖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꿈을 꾸었는데, 강아지가 죽었다는 카톡 문자를 받았다. (헐...하루만에) 그리고 문자를 보낸 부모님께서는, 너무 슬프니까 따로 연락하지 말라고... 연락 받으면 슬퍼질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의외로 슬프지 않고 너무 담담해서, '어 나 왜이리 안 슬프지?'하고 생각했다. ......................... 꿈을 꾸면 그것 자체로 그냥 재미있다고 즐기거나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펴거나 아니면 풀이해보겠답시고 백과사전식의 해몽백과를 한번 찾아보거나 뭐 더 옛날엔(어린.. 더보기
적지 않아서 날아가 버린 많은 것들 특이한 꿈을 꿨다. 대부분의 경우, 꿈을 꾸게 되면, 내가 겪는 스토리의 변화, 즉 나와 나를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이번 꿈에서는 내러티브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인물들이 강조되는 꿈이었다. 그곳에 나는 없었고 (나는 구경꾼이었다), 여러 인물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그 인물들은 실제가 아니라 각각 나의 어떤 측면을 나타내는 알레고리일뿐이라는 걸, 꿈 속에서 바로 알아채 버린 것이다. 꿈은 마치 나를 시험하듯, 점점 더 어이없거나 잔인한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이에 나는 속지 않았다. 그리하여 거의 마지막쯤 등장한 어떤 인물이 철봉에서 떨어져 땅에 얼굴을 부딪쳐 픽- 소리를 내며 터져 죽었음에도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아무렇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이것은 꿈이며, 이 인물.. 더보기
사진으로만 본 사람이 등장한 꿈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만 듣고, 웹에서 사진을 찾아보았다. 선량하지만 살짝 불안해 보이는 시선이 묘한 느낌. 그리고 바로 꿈에 등장한 그는 자몽인지 유자인지 기억나지 않는 시트러스계의 차가운 음료를 원했고 나는 그를 다른 일행과 함께 카페에 데려다주었다. 카페는 크게 보아 계단식으로 생긴 어떤 도시..(인지 건물인지 모를)의 지하층에 있었다. 계단식 도시는 상당한 고도에 위치해 있었기에, 지하층이라고 해도 상당한 높이에 위치해 있었다. 출입문쪽은 땅으로 돼 있었으나, 출입문 맞은편의 베란다를 통해 아래 세상이 훤히 내다보였.....는데 뭐 지금 생각하니 이거 천공의 섬같은 곳이었나. 더보기
요리공주의 성 어떤 공주의 저택 지하실 부엌에 들어갔다. 요리를 콘셉트로 한 게임을 진행주이었고 하녀들은 부지런히 요리를 하고 있었다. 공간은 지저분하게 물건이 많이 쌓여있었고 그때문에 미로가 형성돼 있었다. 나 하나 지나가기도 좁았다. 물건을 옮길 때는 바구니와 슬라이더라고 불리는 바퀴달린 카트류를 쓸 수 있었지만... 내용은 분명 별거 아니지만, 공간에 뭔가 미묘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절대 평범한 공간도, 요리도 아니라는 느낌... 을 안고 깨버림 더보기
자이로드롭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많은 꿈을 꾸었는데 아쉽게도 다 잊어버리고... 한 장면이 생각나서 써 봄. 기. 누군가와 (잊었다) 테마파크(놀이공원)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자이로드롭을 타게 된 것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자이로드롭을 타면 팔다리가 그대로 떨어져나갈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올라가는 동안 서서히 공포심이 증가하여, 가장 높은 지점에서 몇 초간 멈춰 있는 그 동안 공포심이 극대화... 떨어지면서 '아 차라리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기 일쑤다. 아무튼 자이로드롭 의자에 앉았는데, 어쩐지 꿈이라서 -_- 용기가 샘솟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짐도 그대로 가지고 타려고 하다가, 올라갈 때쯤 그냥 앞에 슥 던져버림. 안전벨트도 대충대충 묶어버리고. 조낸 허세를 떨고 있었.. 더보기
에르바리크. "에르바리크." 그가 말했다. 그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어린지 늙은지 그런 건 하등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지나가는 행인1이었던 그가 '에르바리크'를 내뱉은 것은, '실례합니다'라는 관용어만큼이나 일상적이고 당연하며 관습적인 행위였다. 그래서, Herva leeeek. Herba leeeeek. Herva leak Herba leak? 무슨 뜻이지? herba (in latin) = 허브 leek = 부추 그냥 부추김치나 처먹으라는 뜻인가 -_-'' 더보기
검은 기본적으로 슬픔이라고 * 그녀가 말했다. '에이스든 뭐든 검은 기본적으로 슬픔, 갈등이잖아.' 아차, 그런 것인가 싶었다. 결국 그런 거지. 그래, 내가 너무 희망적이었던 거지. 현실을 잊고 있던 게야. 그리고 바닥에 뻑뻑하게 갈린 토마토가 가라앉아 있는 '토마토 맥주 칵테일'을 건네주었다. 숙취에도 좋고 맛도 좋을 것이라고. 약간 토사물같은 느낌이었지만 받아 마셨는데, 응?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네? 마치 블루문비어처럼 거르지 않은 곡식과 과일껍데기의 거친 신선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 여행 책자의 앞 반은 베트남, 뒤 반은 필리핀이었다. 베트남 부분은 도시여행과 모험, 문화에 관한 이야기, 필리핀 페이지는 온통 파란 바다 투성이였다. 아 시안색 잉크 많이 썼겠네. 물론 뒷부분 필리핀 페이지에는 관심 없었다. 수빅.. 더보기
백일몽이라고 해야하나. 난 백일몽이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모르지만, 어쨌거나 산책을 하며 느낀 것들이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더 가까운 것 같아 여기에 씀. * 산책 해가 지고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은 시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산책을 나갔다.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니고 그냥 발걸음 가는대로 간 것뿐. 개발이 안 된 지저분한 주택가였다. 원룸이나 하숙집들이 많았고 약간은 어지러운 정리 안 된 길. ** 미로의 놀이동산 빈민가에 가까운 옛스런 좁은 거리를 지나, 구불구불하고 서로 연결되지 않는 복잡한 하숙촌 길에 들어서자, 별안간 이 곳은 모두 가짜라는 느낌이 엄습했다. 뭐 이성적으로도 생각해도 당연한 거였지. 수익을 얻기 위해 날림공사로 지은 원룸들이 가득한 곳이니. 그럼에도 그걸로는 어쩐지 설명이 충분치 못했다... 더보기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어젯밤 꿈 1. 오랜만에 뱀파이어가 등장했다. 깨고나서도 너무 어이없이 생생해서, 일부러 기억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는데, 다음 꿈을 몇 개인가 꾸는 사이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렸어.... 아아아..... 그저 기억나는 것은, 뱀파이어가 이번에는 군단으로 등장했으며, 내가 바로 눈 앞에 있었음에도 나를 집어삼키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매개로 다른 인간의 피를 빨려고 했었나... 지금까지 쫓기거나 어설프게나마 대항하려 했던 처지였기에 그 꿈에서도 '이건 뭐?'하고 조금 당황했던 것 같아. 그건 곧, 내가 이제 그들의 일부인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수법을 바꾼 것인가. 2. 일본에 갔고, 일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기억이 잘 안 나는 거대한 강당이라던가 지하실 이런데도 있었던 것 같고... 그러다 어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