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다. 벌써 먹먹하구나. 도망치고 싶지만 참아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라는, 차마 너무 단순해서 쪽팔린 나머지 말로는 할 수도 없는 근거없는 네 믿음은 대체 어디서 온거냐. ㅄ아. 혼자 뒈지면 상관 없지만 남에게 피해를 줘야 한다는 이런 거지같은 현실이 너무 싫어. 물론 그 현실을 만들어 나간 것은 팔할이 나 자신이니까 할 말은 없다. 힘 빼지 마. 무너져버릴지도 몰라. 갑옷은 단단하게 붙들어 매라. .... 아, 사실 말이지, 이 말은, - 내가 딱하게도 용쓰며 살고 있다 - 따라서 조금만 멈칫하면 무너지겠지만, 사실은 무너져버리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라는 전제를 담고 있다. 즉, 무너져버릴 수 있는 충분한 심리적 핑곗거리를 제공하는 말에 불과하다고. .......여기에 다시 ..
언젠가 아직은 기력이 있을 때, 아메리칸인디언에 대한 글이든 뭐든 써 보고 싶다. 부족 민담들의 그 특별한 고결함과 아름다움을 듣다 보면, 가슴이 떨리고 슬퍼진다. 다른 가부장적이고 세속적인 민담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들을 몇 개 접하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언젠가 꿈에 등장했던 것처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약육강식의 거친 '철의 시대'에서 그들은 그렇게 소멸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카지노나 하면서 주는 돈 받아 놀고 먹고, 그렇게 정신이 흐려가는 그들을 보면 안타깝다. 시간 나면 아메리칸 인디언의 동화나 민담같은 것 좀 수집해야지. p.s. 아무생각없이 '인디언'이라는 단어를 써 버렸네;;; 게다가 철의 시대(그리스신화의 표현을 따온다면)를 청동의 시대라고 써 놓았었음 아메리칸인디언--> 네이..
무려 이뷁년 전쯤 첫 출판된 사드 후장 후작의 책 '소돔의 120일'이 간행물윤리위원회라는 곳에서 "유해간행물"로 지정당했다고 함. 음란물로 지정해서 한국에서는 팔 수 없다고. 그리하여 수거하라고 했다네. 19금 이런 차원이 아니라 그냥 금서 된 거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727057 아니 뭐 이 책이 좋고 나쁘고 취향이고 아니고를 다 떠나서, ...................... ........................뭐 그냥 ...........너무 당연한 권리를 깔아뭉개니까 도저히 할 말도 없고 할 수 있는 말도 없다. 나한테 유해한 걸 이렇게 친절하게 지정까지 해 주시고 ..
(불쌍한) 용을 찔러, 그의 피를 뒤집어 쓴 지그프리드의 몸은 무적이 되었다. 이제부터 어떤 무기도 그의 몸을 뚫을 수 없었으니까. 물론 모두가 알다시피 당시 어깨에 나뭇잎이 살랑 앉아버려 어깨가 치명적 약점이 되었고 이를 눈치없는 부인 크림힐트 B융신뇬이 꼰질러서 지그프리드는 뒈져버렸다. 어릴 때 좋아하던 니벨룽겐의 노래. 어어... 이 포스팅의 제목은, 종교적 알레고리같이 느껴지지만('목수'에 '용'이라니), 사실 그냥 오랜만에 '카펜터즈'의 someday를 듣고 무장해제돼 버려서 놀라서 씀. 카펜터즈는 너무 익숙한 느낌이라 한 번도 감동받은 적이 없었는데, 헐.... 감성의 껍데기는 메말라 더 딱딱해졌지만 사실 나뭇잎 아래 속살은 더욱 물러졌달까. ............아오 돋네.
밥딜런의 house of the rising sun, 미국 민요를 편곡해서 부름. 이 곡은 도어즈니 애니멀즈니 여러 artists들이 불렀는데 이건 그 중 밥딜런 버전.... 밥딜런 버전과 애니멀즈 버전을 많이 듣고 비교하는 듯함. ...........어머 시뱅 퍼오기가 안 되자나 암튼 음악감상은 아래 유튭링크. http://youtu.be/g5w63cyNOYY ........아니아니아니 감상평을 쓰려는 게 아니고, 짐 우연찮게 이거 듣다가 깝깝해서 글 쌈. 내가 최근 1년 내에 분명 이 노래를 어떤 상황에서 집중적으로?! 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전혀 생각이 안 난다. ㄷㄷㄷ 어느 영화에 나왔던 거지???? OST였던 것 같은 느낌인데 으으으...... ㅏㅏㅏㅏㅏㅏㅏㅏ
http://www.aniplustv.com/main.asp#/event/view.asp?gCode=EV&sCode=001&idx=22&event_id=1&gubun=ing ................................................................... 큐-베성님.............................................................. 나도 계약하고 싶소 아, 무...물론 큐-베 네가 꼭 조...좋아서 그런게 아니야! 착각하지말라고 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특이한 꿈을 꿨다. 대부분의 경우, 꿈을 꾸게 되면, 내가 겪는 스토리의 변화, 즉 나와 나를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이번 꿈에서는 내러티브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인물들이 강조되는 꿈이었다. 그곳에 나는 없었고 (나는 구경꾼이었다), 여러 인물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그 인물들은 실제가 아니라 각각 나의 어떤 측면을 나타내는 알레고리일뿐이라는 걸, 꿈 속에서 바로 알아채 버린 것이다. 꿈은 마치 나를 시험하듯, 점점 더 어이없거나 잔인한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이에 나는 속지 않았다. 그리하여 거의 마지막쯤 등장한 어떤 인물이 철봉에서 떨어져 땅에 얼굴을 부딪쳐 픽- 소리를 내며 터져 죽었음에도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아무렇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이것은 꿈이며, 이 인물..
* 키가 179.5cm일 때, 1. "키 180이야" 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2. "키 179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 또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한두학기 동안 인턴 큐레이터로 일했을 때, "나 구겐하임 큐레이터로 일했어" 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모 미술관에서 아주 잠깐 인턴으로 있었어"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 연봉이 1억 원이지만, 세후 6천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나 억대 연봉" 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월 5백 정도 받나" 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 게지. **** 학교라면 수업 하나를 듣고 "아 그래 나 그거 알아. 배웠어" 라고 말하는 사람과 "그 분야 수업 딱 한 번 몇 년 전에 들은 적이 있어" 라는 사람으로 대비된다. ---------------------..
가을하늘 맑고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나는 피곤하다 어젠 좀 많이 잔것 같은데 만성피로인듯 에휴...
1. 원래도 외부세계에 둔하게 반응하긴 했지만 바빠지고 일의 가짓수가 많아지다보니, 개별적인 것들에 더욱 신경을 안 쓰게 된다. 특히 단어사용이나 예의범절이나 상황판단, 타이밍재기, 상대방 기분 생각 이런건.. 원래도 그랬지만 더더욱 신경도 안 쓰게 됨.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상처입히거나 본의 아니게 나쁜 의도를 가진 것처럼 전달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딴거 원래 딱히 신경 쓰는 성격도 아니고, 신경 안 쓰는게 원래 편한데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 있다면 뭐 그냥 자연건조 시켜야지 어쩌겠나..싶으니까... 그냥 편하게 행동 중. 사실은 그냥 관념적으로 쓰고만 있을뿐이지 생각도 안 하고 있긴 하지. 2. 암튼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쁠 때는 삶에 대한 성찰이 사라지면서 만물에 의미가 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