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랏 얼마전에 죽었었네; 몰랐다.
호모포비아가 얼마나 무식한 것인지를 아는 사람들은 이제 좀 늘어났지만, 여전히 '너희들은 인정할 수 있지만 너희들이 눈살 찌푸리게 하는 튀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 그러니까 그냥 버러지같은 새끼들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도 고마워해야지 거기서 튀고 지랄발광하면 안된다는 거죠?입쳐다물고 이 좋은 세상을 고맙게 여기면서 얌전히 닥치고 고결하게 행동하라는거죠? 한심해 죽겠네.이 당연한 걸 가지고 길게 지껄이기엔 피곤하다.여러 말 하기도 싫고, 그냥 한국사회 전반에 박혀 있는 집단주의(나는 씨족주의라고 부르는), 권위주의가 존나 피곤할 뿐이다.이 집단주의(+당연히 따라오는 권위주의)는 최근 내딸리카 애비메탈 부르신 분의 딸에게 향하는 공격(애비한테 버릇없이 그럴 수 있냐)이라던가, 누군..
치킨.
자책에 쉽게 빠지고 그런 기분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질 못한다. 알고보면 손나 유리 병신 멘탈같으니라고.
옛 이메일의 이름들을 보니 가슴 한 켠이 아프면서도, 아 이렇게 살아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훨씬 더 많은, 풍성한 너희들과의 이야기가 있던 사라진 홈페이지, 게시판이 아쉬워져. 누가 더 유치하고 생각이 짧으며 독선적이었는지지금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유치한 대화들이 줄을 이었던 것, 그깟 키재기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그렇게 너와 내가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나누며어설픈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는 것. 그렇게 성장의 순간을 공유했다는 것. 감상주의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사실이니까.시간이 지나면, 이런 감상이 크게 살아남는다. 가장 아쉬운 사람들이, 사귀다가 지금은 멀어진 사람들이다.선뜻 연락하고 지낼 수가 없다.왜 나는 아까운 친구를 순간의 불같은 호르몬이 지배하는 짧은 감정을 통해 잃어버렸..
몇 가지 잡생각들. 1. 두려워하던 것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작은 사건이지만 앞으로 더 크게 다가올 사건들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놀랍진 않지만, 이번에 닥쳐올 줄은 몰랐기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이제 시작인가. 내가 이 길에 뛰어든 이상 언젠가는 다가올 일들이라 생각하고는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것때문에 언젠가 내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영 피해가려 했는데, 나는 어느새 이 길로 들어선 걸까. ...함부로 쓰지 말자. 자기암시적 예언이 되지 않도록 해.나는 좀 더 당당할 필요가 있다.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그렇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니 당황스럽다.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지 않고,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작지만 인간들의 편견, 시선 등 모든 것을 이겨내는 연습을 해야한다. 앞..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본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매우 어릴때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도 같다. 거지같은 발번역본으로 넘겨본 듯. ...는 내가 워낙 여기저기서 잡것들을 얕게 접하기때문에 나타나는 착각현상일까? 갑자기 우려되기 시작.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결국 모방이며 세상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나의 지극히 유한한 기억때문에 본 것을 보지 않았다며 의도치않게 창작사기?!를 칠 수 있다는 점이. 원래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새삼 와닿는다. ...라고 쓰지만 사실은 걍 그런갑다 하고 있음. 아 귀찮아. 아무튼 어떤 의미로는 우주판타지에 젖게 하는 낭만적인 책이지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