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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무지. 1. 자기발견내가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어떻게 삶을 의식하며 살아가는지매 순간을 치열하게 생각해도 흐릿한 것을. 나라는 존재가 오롯이 개인이라는 테두리 안에 명확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관계와 유무형적 환경을 통해 언제나 상호작용하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라는 테두리는 지저분해져 더더욱 알아보기 어려워지는 것을. 그러나 바로 가까이선 보이지 않는 것이,도리어, 두 발짝 떨어져 바라보면, 지저분한 경험, 관계, 환경의 색이 덧입혀져,개성의 테두리가 도리어 더욱 진하게 빛나는 것을. 2. 테두리같은 맥락으로, 사람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다르다는 말을 유형화/분류에 대한 포기로 가져가면 안 된다.분명하게 어떤 경향성은 존재하고 있고, 어떤 시점에서는 단순화를 해야 한다. 제각기 다.. 더보기
위선 위선을 가장 싫어했었다. 솔직함을 용기와 자유의 상징처럼 생각했었지. 그런데 착각이었다. 최소한 위선이라는 것은 뭐가 똥이고 뭐가 된장인지 구분은 할 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짓이다. 뭐가 똥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면서 무작정 지껄이는 병신새끼들은 그냥 입과 손이 배설을 하더라. 더보기
자발적 복종과 자유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13&contents_id=43013&leafId=213 막 두 문단. 더보기
돌아갈 곳. 그랬었다. 나 혼자 헤매던 것이 자유롭고, 행복하고, 편안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돌아갈 곳이 있어서, 찾아갈 곳이 있어서, 잠시의 외유가 그렇게 행복할 수 있었던 거야. 목표 없는 헤맴의 종착지란 절망과 허무. 나는 위대하기보다는 행복하기를 선택한 사람이니까. 고맙다. 더보기
보고싶다 파란하늘, 노란 햇살. 건조한 공기는 깨끗했어.햇살에 온통 얼굴을 구기며 얇은 원피스자락을 만지작거리던 나.그리고 씨익 웃으며 머리를 매만지던 너. 무심하게 함께 마시던 마가리타.시큼한 살사와 버석거리던 나초의 촉감. 잠깐.명백한 왜곡이다.그때 그 곳은 가느다란 보슬비가 내렸어.하늘은 회색이었고 날은 늦봄에 어울리지 않게 으슬으슬했다.너는 니트를 입었고 나는 트렌치코트에 재킷을 겹겹이 껴입었지. 그럼에도 그때의 너를 생각하면 파란 하늘에 쨍한 햇살이 생각난다.사실은, 기분나쁘게 뼛속으로 스며들던 추위에 서로 투덜댔고마가리타는 데킬라가 과해서 썼고, 소금에서는 감칠맛이 느껴지지 않았지. 그럼에도, 비록 내 행동, 내 말투, 날씨는 회색이었음에도, 너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은 밝고, 쨍한 노란빛 햇살이 맑고.. 더보기
입밖으로 내지 않는 이유. 행여 말로 내뱉으면, 그것이 현실화될까봐, 두렵다. 무의식적으로라도 입밖으로 내려 하지 않는다.이전에 상상했던 숨막히는 순간들이, 서서히 형체를 갖춰 불쑥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보인다. 그렇지만 걱정하거나 대책을 세우거나, 누군가에게 상담하거나, 혹은 피할 수가 없어. 그렇게 함으로써 정말 실체화시키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냥 나는 묵묵히 자리를 지킬뿐이다. 그리고 내가 어떤 루트를 타게될지 그거야 아직 모르는 것 아니겠니. 더보기
정줄 놓지 말자 정신적 긴장 = 육체적 고통의 덜함.정신줄을 놓는 순간 몸이 늘어진다. 그럴 여유가 없어.... 조금만 더, 가자. p.s. now I strongly believe in contextual effect. 원래도 그런 경향이 있긴 했지만, 여러모로 이를 확인시켜주는 요소들이 늘어난다.강한 개인성이란 건 그저 허상인가. 이런 생각 자체가 보수주의의 씨앗이 될텐데. p.s.2. 아 물론 한국상황에서의 보수를 말하는 게 아님. 한국'맥락'의 보수라는건 관점 문제가 아니라 심리문제에 가까우니까 패스. ㅈㄷㄱㄱ랄까. 이나라에서 '맥락'/'한국적상황'을 들먹이며 보수를 들먹이는 건 ㅈㄷㄱㄱ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 정도잖아? 더보기
정신차릴때가됐는데 그런날은 오지 않는다.애초에 나에게 차릴 정신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의심스럽고,정신이 있었다고 가정할 때라도 나의 정신을 차렸을 때의 상태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태와 동일한지도 의심스럽고, 정신을 차린 상태가 보통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태와 동일하다고 쳐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나 개인의 현재와 미래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싶고 (사회나 집단이야기가 아닌 온전한 나 개인에게),정신을 차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다고 쳐도 내가 지금 정신을 차림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운명론적 시각까지 곁들여 생각해 보면.... 첫줄 빼고 그냥 다 헛소리입니다. 손에서 나오는대로 말장난. 자기비하와 자포자기의 심정이 더 커지지 않아야 할텐데. 단기전에 취약해짐. 그런데 원.. 더보기
디질수없는 이유 내가 이 나라에서 만약에 절망해서 스스로 뒈지기라도 하면갱찰이 조사를 위해서 내 계정이랑 민번 등등으로 온라인생활 다 캐고 휴대폰 다 뒤지고 이메일 다 뒤지고나의 사생활을 이잡듯이 캐겠지? 뒈지느니 그냥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재미있는 걸 해보기나 하자는 생각이라, 뭐 그닥 뒈질 생각은 없지만죽어서지만 어쨌든 공권력따위가 내 사생활을 마음대로 캐고 다니는 상황 자체가 생각하면 느므 끔찍해서 절대 못 뒈지겠다. 개인이란 이딴 존재인 것이지. 이 나라에서는. 더보기
inner poise back to life.end of emotional fluctuati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