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발견내가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어떻게 삶을 의식하며 살아가는지매 순간을 치열하게 생각해도 흐릿한 것을. 나라는 존재가 오롯이 개인이라는 테두리 안에 명확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관계와 유무형적 환경을 통해 언제나 상호작용하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라는 테두리는 지저분해져 더더욱 알아보기 어려워지는 것을. 그러나 바로 가까이선 보이지 않는 것이,도리어, 두 발짝 떨어져 바라보면, 지저분한 경험, 관계, 환경의 색이 덧입혀져,개성의 테두리가 도리어 더욱 진하게 빛나는 것을. 2. 테두리같은 맥락으로, 사람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다르다는 말을 유형화/분류에 대한 포기로 가져가면 안 된다.분명하게 어떤 경향성은 존재하고 있고, 어떤 시점에서는 단순화를 해야 한다. 제각기 다..
파란하늘, 노란 햇살. 건조한 공기는 깨끗했어.햇살에 온통 얼굴을 구기며 얇은 원피스자락을 만지작거리던 나.그리고 씨익 웃으며 머리를 매만지던 너. 무심하게 함께 마시던 마가리타.시큼한 살사와 버석거리던 나초의 촉감. 잠깐.명백한 왜곡이다.그때 그 곳은 가느다란 보슬비가 내렸어.하늘은 회색이었고 날은 늦봄에 어울리지 않게 으슬으슬했다.너는 니트를 입었고 나는 트렌치코트에 재킷을 겹겹이 껴입었지. 그럼에도 그때의 너를 생각하면 파란 하늘에 쨍한 햇살이 생각난다.사실은, 기분나쁘게 뼛속으로 스며들던 추위에 서로 투덜댔고마가리타는 데킬라가 과해서 썼고, 소금에서는 감칠맛이 느껴지지 않았지. 그럼에도, 비록 내 행동, 내 말투, 날씨는 회색이었음에도, 너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은 밝고, 쨍한 노란빛 햇살이 맑고..
정신적 긴장 = 육체적 고통의 덜함.정신줄을 놓는 순간 몸이 늘어진다. 그럴 여유가 없어.... 조금만 더, 가자. p.s. now I strongly believe in contextual effect. 원래도 그런 경향이 있긴 했지만, 여러모로 이를 확인시켜주는 요소들이 늘어난다.강한 개인성이란 건 그저 허상인가. 이런 생각 자체가 보수주의의 씨앗이 될텐데. p.s.2. 아 물론 한국상황에서의 보수를 말하는 게 아님. 한국'맥락'의 보수라는건 관점 문제가 아니라 심리문제에 가까우니까 패스. ㅈㄷㄱㄱ랄까. 이나라에서 '맥락'/'한국적상황'을 들먹이며 보수를 들먹이는 건 ㅈㄷㄱㄱ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 정도잖아?
그런날은 오지 않는다.애초에 나에게 차릴 정신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의심스럽고,정신이 있었다고 가정할 때라도 나의 정신을 차렸을 때의 상태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태와 동일한지도 의심스럽고, 정신을 차린 상태가 보통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태와 동일하다고 쳐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나 개인의 현재와 미래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싶고 (사회나 집단이야기가 아닌 온전한 나 개인에게),정신을 차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다고 쳐도 내가 지금 정신을 차림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운명론적 시각까지 곁들여 생각해 보면.... 첫줄 빼고 그냥 다 헛소리입니다. 손에서 나오는대로 말장난. 자기비하와 자포자기의 심정이 더 커지지 않아야 할텐데. 단기전에 취약해짐. 그런데 원..
back to life.end of emotional fluctu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