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88만원 세대로 유명한 우석훈 박사의 책이다. 이 책은 원래 주부들을 위해 쉽게 쓰여진, 사회과학의 필요성 및 개요에 대한 책이라고 하는데... 이전에 우석훈 박사의 공개강연을 잠깐 들었을 때, 딱히 간결하게 요점만 쉽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 (솔직히 조금 산만했다는 느낌) 책은 어떨지 모르겠네...하고 그냥 슥 넘겨봤는데... 오... 슥슥 넘겨보니,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사회과학이란 무엇이고 왜 해야하며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쉬운 언어로 풀어놓은 책. 사회과학을 공부한 사람들도 '사회과학은 왜 하는지 / 어떤 목표까지 해야하는지 / 어떤 관점이 있는지' 등등, 그 기본을 간과하고 눈앞의 이론들만 파며 지나가기 쉬운데, 이 ..
아아 어젯밤 꿈... 어떤 휴양지 섬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공항에 사람이 엄청...많이 줄을 서 있던 것이다. 거의 움직이지도, 빠져나가지도 못할 지경. 공항 안 계단까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었다. 궁금한 나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생각해봤는데... 생각해 보니, 한국의 공항이 이미 민영화되어 미쿡이 공항을 사 버렸던 거시다. 안타깝게도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이 한국의 작은 섬공항은, 사기업의 이윤을 위해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그렇게 굴러가고 있는 것이었고, 사람들은 불편한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줄을 서 있던 것.... 그런데 웃긴게, 얘네가 미쿡 공항이라서 '어린이와 여인은 먼저 내보낸다'는 이상한 미쿡스러운 룰을 시행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치사했지만, 어린이가 있는 츠..
그냥 잡스러운 꿈 이야기... 꿈에 어느 방에 들어갔더니,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보였다. 마거릿대처가 앉아있었는데.. 뭔가 세계를 지배하는 법 따위의 강의를 하는 중이었다. 파워릴레이션에 대한 이야기였고.. 원탁에 앉은 사람들은 그걸 귀기울여 듣는 중. 그런데 알고보니, 마거릿대처는 어떤 사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일견 정말 별거아닌 광대집단으로 보였으나... 사실은 그 보잘것없는 집단이 민심을 휘어잡는 힘을 쥐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집단이 거주하는 낡은 아파트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딘가로 내려갔는데... 아 기억이 안나. 오래돼서. ㅠㅠ
1. 최근 KT의 LTE 광고가 많이 보인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캐릭터가 급한 상황에서 남보다 빨리, 순간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KT LTE의 속도감을 강조하고 있는 코믹광고다. 총 3편(맞나..내가 본건 3편)으로 구성된 이 광고는, 다스베이더의 무거움와 광고 소재의 가벼움을 대비시켜, 더욱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런데, 이 광고를 향해 엄청난 맹비난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주로 스타워즈를 위시한 SF물의 팬들로부터의 비난이다. 이유인즉, 1) 울희 비장한 칼있쓰마가 넘치는 다스베이더 캐릭터가 비열하고 쪼잔하게 나왔음 2) 다스베이더는 워프를 하지 않음. 워프는 스타트렉 설정임 3) 돈쳐들이고 다스베이더나 사와서 고작 이런식으로 활용하남? 폭스바겐 광고를 보셈 얼마나 살앙스러운지...
2009년 5월 쓴 글을 옮김 트랜서핑이라는 새로운 이론에 대한 책을 읽었다 (초과학..즉 신비주의계열 책) 이론이 비교적 새롭고 설명도 논리적으로 전개돼 있어서,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인간의 삶에는 수많은 라인...이 존재하고, 적절한 스킬만 익히면 그 중 원하는 삶의 모습으로 골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 스킬을 소개한 책이다. 그 중 '꿈'에 대한 이론이 등장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수면 중 꾸는 꿈 역시 내 삶의 여러 라인 중 하나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꿈을 꾸는 동시에 지금 내가 꿈꾸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 자각몽에서는 꿈의 시나리오나 상황을 마음껏 조절할 수 있게 되는데(훈련을 통해), 그러다 보면 꿈의 삶 라인에 너무 ..
2008년 12월 쓴 글.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의 신화에 대한 대담을 글로 옮긴 책, 신화의 힘. 이 넘흐나 유명한 책에는 한낱 개인의 삶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는 (그래서 위로가 되는) 다양한 어록이 있어 마음에 위안이 된다. 가뜩이나 무미건조 지겨운 세상에서 끝이 보이는 틀에 박혀 살아가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잘난 인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위안을 받았을 것인가. (대표적으로 나 -_-;;) 단지, 그가 말했던 낭만적이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들 - 천복, 영웅, 내 안의 용과 기사, 아모르, 탐색의 여행 등등...이 단지 지나간 시대의 유행/패러다임이 아니길 바래요. 온갖 쿨한 척 강한 척은 다 하면서도 영웅 마음의 울림 아모르 진실찾기 우주의 위대함 이런 거... 이젠 진부할..
2008년 12월 쓴 글 기회가 생겨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감상했다. 1. 사실 오페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감상한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까진 중간에 모두 잠들었었음 -ㅅ-;;) 항상 잠이 들었던 이유는 다양한데, 1) 길다 -ㅅ- 2) 클래식 성악의 발성법으로는 화자의 감정이 잘 안 와닿는다. 익숙하지 않은 성악적 발성..이라는 필터를 한 번 더 거친 감정표현은 진성으로 부르는 뮤지컬이나 대중가요처럼 바로 가슴에 와서 꽂히지가 않더라. 3) 내용 공감이 안된다 등등등...이었는데 이날은 어쩐지 비올레타에게 쳠 감정이입모드였다는... 2. 라트라비아타의 내용은, 뭐 잘 알려져 있지만 사교계의 여왕인 여주 비올레타가 알베르토의 구애에 확 넘어가 둘이 욘애질을 시작하는데, 알베르토 아버지인 ..
2009년 10월 쓴 글을 옮김 1. 후우...그러니까 이 소인배 머리에 피도 안말랐던 시절, -┎ 예술작품을 볼때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만 주목했던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노을이 지는 하늘을 그린 풍경화를 감상한다고 치면, 보통사람 : "아.. 노을 빛깔을 참 절묘하게 표현했어. 저녁무렵 쓸쓸해지는 사람의 마음을 검은색, 회색, 오렌지색으로 섞어 표현했구나. 섬세한 붓터치가 작가의 당시 기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 날아가는 비둘기의 어설프게 쓸쓸한 포즈와 저녁놀에서 노년의 쓸쓸함이 느껴져. 유한한 인생, 누구에게나 끝나는 저녁." .... 정도로 평할 것을, 대갈휘에 피맺힌 소인배 : "오렌지 노을빛깔에 회색과 검정이 섞인 것은, 어떤 하늘(권력)에도 지배받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