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잘 가던 공간을 피해서 다른데로 가 있음. 그 공간에서 예전에 아는 사람을 마주쳐버려서... 그 사람이 싫거나 그런거 전혀 아닌데, 그냥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번잡한 곳에서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있는게 제일 편해서 말이죠. 어 단지 사람만날 모드가 아닌데 사람을 만나기가 귀찮은 것임. 잠깐 아는 척 하고 헤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지속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는게. 그나저나 모 카페에서 혼자서 해본 적 있는 활동들을 리스팅하는데, 혼자 안 해 본 게 뭐가 있나 생각하기가 더 어렵구나. 보통 혼자 너무 잘 놀아서 말이지. 근데 혼자 해본 일이 많은가 적은가의 문제를 떠나, 그 질문의 요점은 결국 일반적으로 여럿이 하는 일을 혼자 할 때 내가 얼마나 남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가...인데, 나의 경우 이건..
아직은 아니지만 열폭당할지도 모르는 낌새 발견. 나는 정말 못났다고 생각해서 지껄인걸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하다니...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아무 생각없이 떠드는건 역시 위험하다는 감이 잠깐 들었다. 그간 관찰한 그 상대의 가치관, 열폭에 대한 정당화, 씨족사회 적응도 등을 보았을 때 닥쳐버리는 게 현명할 것 같다는 감이다. 열폭이 10%밖에 발화하지 않은데다, 뭐 그렇게까지 위협이 되겠냐 싶지만서도. 대관절 열폭종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뭘로 잠재워야 할까? 아 역시 뭐 그딴거 고민하느니 그냥 셧업하는게 편하다. 대상이 내가 안 되도록 하는 것이 최고지. 물론 별거 없지만, 있는 그대로 아무 감정 없이 술술 말했다가 괜히 나댄다고 열폭당한 경험들이 좀 있어서 웬만함 셧업하기로. 나도 그 편이 편하다고. 아..
움 그냥 궁금해졌는데, MBTI 각 유형별로 유머코드가 어떻게 다를까가 궁금해짐... 일단 NTP인 나같은 경우 몸개그나 폭력개그같은 것에 반응하지는 않는다.내가 그런 것에 반응할 때는 1) 남들이 웃는 상황을 관찰하다 웃음2) 외교적 미소 or 별 뜻 없이 웃어줌3) 거기서 다른 의미를 읽어냈음 즉, 눈에 보이는 것 자체가 웃겨서 웃지는 않는 것 같음 @@ 보통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를 보고, 그 표현의 절묘함이나 소재의 적절함에 감탄하며 미소지음. S 유형들이 눈에 보이는 것이 그냥 일반적으로 우습다고 여겨지는 형태를 취할 때 웃는 것은 많이 봤음.뭐 예를 들어, 두사부일체같은 영화랄까. 조폭을 통한 계급적 질서가 아주 잘 드러나면서 권력에 개기는 애들은 뒤통수 갈김당하고..어 이건 SJ가 잘 웃을 것..
Lost Boys Calling 과거 핑크플로이드의 멤버였다가 현재 혼자 활동하고 있는 로저워터스의 곡. 동영상 제목에도 쓰여있듯이, 목소리는 로저 워터스 기타는 무려 반 헤일런! 사실 이 곡을 듣기 직전에는 킹크림슨의 앨범 중 island에 나온 곡을 들으면서, 간만에 꽂혀하고 있는 중이었다.1집만큼의 임팩트나 강렬함을 주지 못하는 까닭에 island는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었다.굉장히 오랜만에 들었는데, 어... 상당히 와닿아서 놀라고 있었다고. 그런데 엉뚱하게 핑크플로이드 전 멤버인 로저워터스 곡을 듣고 있다니.. 쿨럭 (자주 비교되곤 하는 킹크림슨 vs 핑크플로이드고, 가끔 어느 쪽이 더 좋냐는 질문을 받는다.사실 이건 마치 '엄마 vs 아빠 누가 더 좋니' 식의 질문과도 비슷하긴 하다. 둘다..
판단을 하기로 결심했다.이게 무슨 ㅄ같은 당연한 소리냐 할 수도 있지만, 내겐 중요한 결정이다. 그동안 판단을 잘 못 했던 것은, 1) 판단의 당위성에 대한 의심 : 어떤 것을 판단한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해 특정 방향으로 편견을 갖는다는 의미다. 내 성격상 이런 성향이 맞지 않았으며, 판단이라는 것이 특정 행동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전 인류에게 해악이 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도 했었다. 역사속 현실속 '난 놈'들을 본받고 싶어하지는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다. 2) 판단의 유용성에 대한 의심 : 판단을 통해 결론을 일찌기 내려버림으로써, 정보나 지식을 원천 차단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궁극적으로 좁은 시야를 유발하고 싸움을 유발한다고 보아, 그냥 닥치는대로 케바케로 사물을 보자..
뭔가 슬픈데 -_-;;;;;;;;;;;;;;;;쳇.
1.꾀죄죄한 행색으로 전국 도보여행을 하는 지인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부러워졌다. 2.번잡하고 시끄러운 유흥가 한켠에 서 있는 벚나무에서 조용히 이파리 두어개가 떨어졌다.순간 유흥가는 배경으로 물러서고, 벚나무와 나만이 같은 차원의 시공을 공유한 느낌이었다. 3.그래서 깨달았다. 어딜 가든 나는 나니까. 이대로도 잘 해나갈 수 있어. -------------------------------------------------------------------------------------- 의식의 흐름...추후 스스로에게 보이기 위한 글. p.s.그렇지만 어딘가 새로운 곳을 돌아다닐 때만 심장이 쿵쿵 뛰고 온 몸에 피가 확 퍼지는 느낌인걸.그렇게, 새로운 어딘가를 탐험할 때만 몸에 힘이 솟는다면, 나란 인..
삶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 새삼스레 굉장히 자주 분노한다.내 주변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손에 잡히지 않는 대상들에 대해서.이웃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류큐얘기 보고 갑자기 간만에 미친듯이 분노해버리고, (각트와 아무로나미에 생각나는군. 뭐, 각트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이런저런 사회적 폭력(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것들을 보면서 또 괜히 분노질이다.당장 뭘 할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하려고도 하지 않을 거면서. 자기통제같은거 별로 없어서 스스로도 모순에 실수투성이지만. 도피심리인거 같다. 일단 내 삶에 분노하기 시작하면 화약이 도미노처럼 폭발할테니, 눈을 멀리 돌리는 거. 아, 아냐. 아무리 봐도 분노할 껀덕지도 없다. 어쨌든 내가 초래한 거니까. 아무튼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빡빡해 죽겠..
천조국에 인종차별을 측정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거 같더라고. 그 중에 하나 재미있는게...청교도적인 정서(개인행복, 개인의영달 추구)가 결국엔 인종차별적인 정서와 연관된다는 거다.그러니까, 인간이 자유로운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좀 과장해서 생각한 나머지, 사회적 약자가 일자리도 쉽게 얻지 못하고, 교육 수준도 낮고, 범죄율도 높고... 이런 것들을, 사회구조가 잘못됐다는 점같은거 무시하고 '늬네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ㅄ들''꼭 제대로 안 되는 인간들이 남탓 사회탓 하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거지.청교도가치 - 상대적 보수주의 - 인종차별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부족. .........................훔... 익숙한데?
도둑이 들었다. 그렇게 엄마가 말해줬다. 언제 도둑이 들었냐고 묻자 꽤 오래전부터 여기 살고 있는 것 같단다; 없어진 물건은 특별히 말하진 않았다. 나는 엄마가 말하는 동안 가구의 먼지를 살짝 닦았다. 꽤 많이 쌓였네.. 라고 생각했다. 도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에서 사람을 나오게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갑자기 애완견(으로 등장한 동물)이 내 다리를 물었다. 경고의 표시다. 아프거나 상처나지 않게 살짝 물고 그 아이는 그대로 있었다. 전혀 아프거나 두려운 느낌따위 없었다.'응? 도둑있는거 맞구나? 고마워' 방에 들어가니 거울이 있었다. 보자마자 나는 꿈 특유의 전지적작가시점으로 이 상황을 단번에 알아채 버렸다. '너 거울 뒤에 있구나?' 거울을 바라보았다. 난 지금 거울을 바라볼뿐이지만 사실은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