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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사고형 인간의 감정폭풍과 판단 내가 사고형 인간(즉, 무언가 결정/판단할 때 사고에 근간하여 결정내리는 성향(옳고그름 > 좋고싫음)이라는 가정)이라고 가정한 다음의 이야기다. 일단 나에게 감정적 turmoil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쩌면 너무 자주, 정신을 잃어서 문제야. 단지, 내가 감정에 휘말릴 때는 그냥 정신없이 폭풍처럼 휘말려 버리기 때문에, 무언가 판단을 할 때는 이런 일관성도 없고 미친 감정 따위는 그다지 신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즉, 내 상태는 상당히 감정적으로 고양돼 미칠 것 같지만, 실제 판단을 할 때는 내 감정상태를 거스르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대로 가게 되는 것. 왜냐면 스스로가 감정적으로 너무 빠져버린 상태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상태를 믿지 못하니까. 뭐, 물론 툭 치면 그냥 무너지는 지.. 더보기
감정 정리의 메카니즘 자신 있었다. 감정따위 정리해 버리는 것. 물론 괴롭긴 하지만, 그 메카니즘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I. 룰은 0.그러니까, 이것은 일종의 게임 룰과도 같다. 한 사건으로 발생하는 감정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가정한 것이다. 1. 예를 들어,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100이라는 감정이 발생한다. 그리고 감정은 매우 빨리 변하고 유동적인 것이기에 익숙해지면 질린다. 즉, 100을 소모하면 사라진다. 감정을 더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한 다른 상황을 발생시켜, 감정을 더해야 한다.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추가 이벤트 없이 100을 소모하면 되는 것이다. 2. 물론 시간은 대단한 것이라서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은 자동으로 소모가 된다. 따라서, 1)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수동적으.. 더보기
잊고 있었다 지적자극이란게 얼마나 놀라웠던가를. 어떤 분야든지 나보다 지적/ 경험적으로 우월하기에, 지적인 자극을 주는 사람은 정말 놀랍고 감사하며, 삶에 대한 희망마저 안겨준다. 난 진심 무식하지만, 내가 저만큼 알게 되면 또 뭔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난 잘난척이 좋다. 내가 모르는 분야를 이것저것 장시간 얘기해주는 것은, 내겐 거부감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할 뿐이다. 상대는 지적 자부심을 느끼고 나는 감사하게 모르는 것을 알아간다면, 서로 얼마나 좋은 일이야. 단지 상대가 그것으로 남을 심하게 찍어내리려고 하는 것만 아니라면. 내가 더 자세히 묻지 않는 것은, 단지 상대가 귀찮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지, 상대가 잘난척하는게 싫다거나, 난 관심없는데 손나 재미없어서가 아니니까 제발 떠들어줬음 좋겠다.. 더보기
바꿨다!!! 아이덴티티 체인지. 근데 프로필 사진 밑에 글자는 바꿔도 안 바뀌네. 뭐 어쩔 수 없지. 더보기
[찌질] 나를 망치고 있는 것 경고 : 아래 글은 그냥 찌질폭발이고 내용은 없음. ‘왜’ 이 한 글자가 나를 옭아매고 있다. 이 한 글자에 대한 백퍼센트의 답은 없기에, 50% 정도의 답을 얻으면 일단 물러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법인데 거기서 움쭉달싹 못하고 묶여있기 때문에 발전이 없는 것이다. 만약에 어느정도 납득할만한 답을 얻었다고 생각되면? 그것을 생산적인 논의나 검증영역까지 끌고 가지 않고, 대충 날 옭아매던 궁금한 것이 해소되었으니, 버리고 다른 이슈로 옮겨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내 머릿속에서만의 흐름.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어떤 성과도 없게 마련. 하다 못해 스킬이나 'how'에 대한 관심조차 기초개념적 수준 이상은 갖지 않기에 딱히 잘 하는/아는 것 하나 존재할 수 없게 됨. 물론 알고는 싶은 욕망은 있지만 '어.. 더보기
요즘 곤란한 것 중 하나. 어떤 사람, 혹은 어떤 기억과 연결돼 있는 음악을 들을 때다. 평소엔 그닥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도, 요즘처럼 장기 멜랑콜리 모드에 정신줄을 놓을 때면 그때의 기억, 감정, 그 기억과 연관된 사람들에 대한 느낌이 되살아 오는 것이다. 지금 들으면 거의, 괴롭다. 이미 끝난 기억일 경우, 즐거웠던 기억이라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괴로운 것이고 괴로웠던 기억이라면 당시의 괴로움과 후회가 맞물려 괴로워진다. 그리고, 진행중인 기억이라면 갑갑함과 미래에 대한 공포가 맞물려 괴로워지게 된다. 그러니까, 대체로는 음악을 듣고 감상적으로 변하는 순간, 행복해질 수가 없다. 아니면, 아무런 감정적 기억과 연결돼 있지 않은 음악만을 골라, 순수하게 음악만으로 분석하며 들어야 하거나. 그런데 문제는, 아무런 기억과도 .. 더보기
맥주는 내 친구 그러니까 당분간 타인과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자. 맥주와 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가지 생각과 여러가지 감정이 머리를 스치지만 결국 망상이다. 세븐컵ㅋㅋㅋ 더보기
인형의 집으로 돌아오세요 * 헤르멜과 아이들을 떠난지 3주 만인가. 집으로 돌아온 노라가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다. 벌레 몇 마리가 벽에 붙어있다가 원을 그리며 날아올랐다. 노라는 기름이 굳은 접시가 수북이 쌓여있는 싱크대로 다가갔다. 싱크에 걸린 고무장갑을 집어들자, 접시에 앉아있다 놀란 날벌레 이십여마리가 후두둑 날아올랐다. 통통하고 작은 벌레들이었다. 수도에서 나오는 물때문에, 다시 접시에 앉지는 못하고 노라의 눈 앞을 천천히 맴돌았다. 그렇게 노라가 인형이 되길 거부하고 집을 나간 후에도, 접시들은 버젓이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계속 쌓여가며 노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엔 이걸 치워야 하는 사람은 너야 노라. 내가 먹고 남은 음식물과 찌꺼기, 그리고 처리가 늦었을 경우 잔여 곰팡이까지 처리해야하는 건 결국.. 더보기
4 cups. 4 of cups. 그리고 뇌와 바람과 떨림. rikaidekinaikotodato omoukedo, shouganai. imawa hontouni tsukareteimasukara. 더보기
좋은 꿈을 꿨어. 꽤 생생하네. 기분 좋은 꿈을 꿨다. 꿈풀이 백과에 나올만한 꿈이랄까? 뭐 그닥 특이하진 않은 집단무의식에 가까운 좋은 상징이어서 깨고 나서도 확 의미가 와닿았는데 .....그런데 그거 꾸고나서 프린터가 개말썽피워서 두시간을 잡아먹었다지? ㅋㅋㅋㅋㅋㅋ 아뮤튼 많이 자고 놀고 해서 기분은 말끔! 더보기